2019년 07월 02호 Global Packaging News

대형 소매업체, 플라스틱제품 사용 금지

PVC포장 등 8가지와 19개 일회용 플라스틱

영국의 거대 소매업체와 유명 브랜드들이 2020년 말까지 8개의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서명했다.
Marks & Spencer, Boots, Asda를 포함한 소매업체들은 ‘가능한 한 빨리’ 환경에 해를 끼치는 플라스틱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공동으로 약속했다. 코카콜라, Ecover, Britvic 등과 같은 유명 브랜드들도 ‘영국플라스틱협정(UK Plastics Pact, 이하 UKPP)’이라고 하는 환경 이니셔티브에 서명했다.
이 목록에 포함된 일회용 플라스틱 품목은 1회용 식기, 접시 및 그릇, 폴리스티렌 포장, 플라스틱 기둥이 포함된 면봉, 플라스틱 교반기, 마이크로플라스틱으로 분해되는 플라스틱 짚, PVC포장 등 8가지다.
슈퍼마켓을 통해 판매되는 플라스틱 포장의 85%를 담당하는 업체들을 포함한 총 76개 업체가 UKPP에 가입했다.
가입 기업들은 약속한 8개 외에 19개 일회용 플라스틱 품목과 재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비닐 봉투가 포함된다. 협정에 따라 협약 기업들은 2025년까지 이러한 품목들을 금지, 재사용, 재설계 및/또는 재활용하는 등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방책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협약의 감독은 비영리 환경보호단체인 WRAP이 맡고 있다. WRAP의 Peter Maddox 대표는 “대형 소매업체들과 유명 브랜드들이 플라스틱 사용과 관련해 대중의 관심에 부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산업이 공공의 욕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플라스틱 포장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포장 품목에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 그 포장이 필요한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많은 경우 플라스틱은 환경적인 관점에서 최고의 재료 선택일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우리는 플라스틱이 재활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IPA, 세계경제포럼(WEF) 테크놀러지 파이오니어 선정

완전 퇴비화 가능한 바이오플라스틱 포장재 개발

미국의 TIPA가 세계경제포럼(WEF)의 ‘테크놀러지 파이오니어(Technology Pioneers) 2019’에 선정됐다.
TIPA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포장재 산업을 변모시키기 위해 연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완전 퇴비화가능 대체소재를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TIPA의 제품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포장재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기존의 산업 인프라스트럭쳐와 공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제조공정이나 공급체인을 바꿀 필요가 없다. TIPA의 제품은 기능성, 외관, 느낌 등에서 가치사슬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만족시키며, 기존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동일한 설비와 현대 가공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 후에는 유기물 쓰레기처럼 된다.
TIPA의 포장재는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처럼 투명하며, 내구성 있고 차단성이 있다. 과일 및 채소를 포함해 건조, 냉동, 조리 제품과 의류 및 다른 제품들에 사용된다.
한편, ‘테크놀러지 파이오니어(Technology Pioneers) 2019’에는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인공지능 사용에서부터, 무인 트럭, 퀀텀 컴퓨팅 시스템, 퇴비화가능 포장재, 허위정보 방지를 위한 블록체인에 이르는 새로운 기술 및 혁신 등을 개척하고 있는 전 세계 56개 성장기업들이 선정되었다.

호주, 친환경 플라스틱의 삶을 찾아준 면화 폐기물

씨앗, 비료 포장에 적용할 수 있어

면화 섬유에서 씨앗을 분리할 때 조면기가 이용된다. 이때에 다량의 면화 보푸라기가 폐기물로 발생한다. 현재 면화 보푸라기의 대다수는 그냥 태워지거나 매립되고 있다. 그러나 호주 과학자들의 최근 연구 덕분에 이들을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변환시킬 수 있게 되었다.
Deakin 대학의 Maryam Naebe 박사에 따르면 매년 호주에서는 2,900만 톤의 면화 보푸라기가 발생하며, 이들 중에서 3분의 1 이상이 버려진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들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농부들에게 추가적인 수입원을 발생시키면서 해로운 합성 플라스틱의 지속가능 대안을 만들어내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연구팀은 면화 보푸라기와 함께 씨앗 및 줄기 등 다른 쓰레기들을 용해시키기 위해 저렴한 친환경 화학물질을 이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실험을 통해 얻어낸 액체 유기성 폴리머는 플라스틱 필름을 만드는데 이용되었다.
이 재료는 흙에 두면 생태계에 해를 끼치지 않고 자연적으로 분해된다. 또한 씨앗이나 비료를 위한 포장이나 베일 랩(bale wrap) 등에 활용될 수 있다.
Naebe 박사는 “이 바이오플라스틱은 생분해돼 토양으로 돌아감으로써 면화의 경작에 도움이 된다. 키워진 면화가 조면기를 통과하게 되면 남겨진 폐기물은 다시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의 바이오플라스틱 필름은 유사한 석유 기반 제품보다 생산에 더 적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번 연구는 박사과정생인 Abu Naser Md Ahsanul Haque과 Rechana Remadevi. 박사가 주도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구팀은 현재 동일한 기술을 레몬그라스, 대마, 아몬드 껍질, 밀 줄기, 목재 톱밥, 목재 잔류물 등과 같은 유기성 폐기물 및 식물성 재료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