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02호 Global Packaging News

UAE 식품포장산업, 대폭 성장 전망

코로나19 등으로 급성장 중

UAE 식품포장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현 상황과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 트렌드를 반영해 향후 몇 년 동안 대폭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식당 및 카페 음식 주문뿐만 아니라 신선과일, 채소, 육류, 가금류 등의 식료품 배달 증가를 야기하며 전자상거래시장이 급성장했고, 이러한 추세를 인지한 제조업체들의 관심이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을 개선하고 보다 친환경적인 포장으로 변화를 꾀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UAE의 식품포장산업은 지난해 100억 디르함(미화 27억불)으로 평가된데 이어, 향후 5년 안에 140억 디르함(미화 38억불)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온라인 유통 증가로 안전 위생, 변조 방지에 초점을 둔 패키징을 최우선시 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UAE 식품포장산업부문의 발전 속도를 당기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지역에 글로벌 식품브랜드가 많이 진출해있다는 점도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 영국 및 기타 걸프지역과 아프리카 국가 25개국에 진출해 있는 식품 포장재 제조 및 공급 업체인 핫팩 글로벌(Hotpack Global)의 담당자 압둘 제바르(Abdul Jebbar)는 “코로나19로 인해 음식을 테이크아웃하거나 음식 배달서비스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식품포장 옵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례 없는 성장의 기회가 찾아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음식 소비의 변화 트렌드로 인해 식품 위생, 운송, 저장 관련해서도 많은 변화가 생겨났는데, 특히 UAE의 더운 날씨로 인해 포장 착수 단계부터 오염이 없어야하며 신선도와 수분함량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밀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AE 최대 신선과일 유통업체인 프레시 프루츠 컴퍼니(Fresh Fruit Company 이하 FFC) 관계자 모하마드 만수리(Mohammad Mansouri)는 현지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 변화에 대해 지적하며 “건강한 식단, 식재료의 품질과 안전성, 자신의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2050년까지 신선과일 및 채소 소비 2배 증가와 함께 공급 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등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업계가 생산과정, 운송, 저장 등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식품포장산업 부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트렌드 중 하나는 지속가능한 패키징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는 연간 미화 9천억 달러 규모의 산업을 전면에 내세웠고, 이에 소비자와 기업은 제로 폐기물 제로 규정 준수와 지속가능성을 향해 노력해오고 있다. 폐기물 제로화와 지속가능성은 UAE의 핵심 개발 어젠다이기도 하다.
식품포장은 식품의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기능을 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안정성을 증대시키며 운송 및 소비를 더 편리하게 만드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포장에 부착되어 있는 라벨링을 통해 소비자들은 식품의 원산지, 영양성분, 그밖에 저장법, 사용법 등의 부가적인 정보도 함께 얻게 된다. 이와 같은 식품포장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지속가능성‘이 식품포장산업의 중점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친환경 포장 옵션의 등장과 발전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긍정적 변화로, 제품 유통기한 연장과 안전성 강화를 위한 나노 기술 활용과 같은 지능형 패키징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인데, 핫팩 글로벌사에서는 지난 4년간 재활용이 가능한 ‘바이오’라인의 대체품 개발에 주력해왔다. 현재 핫팩사의 포장재는 플라스틱의 경우 25%의 재활용 원료를 포함하고 있고, 종이 제품은 100%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FFC 사는 종이 포장재가 재활용 재료 사용률이 높긴 하지만 플라스틱에 비해 재활용 물질로부터의 재생산 및 생산 측면에서 5배 이상의 전기를 사용하는 등 탄소발자국 수치가 높다고 설명하며 향후 몇 년 이내로 자사의 포장재를 재활용 및 재사용 할 수 있게 하거나 비료로 사용할 수 있는 포장재 생산을 위한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선과일 및 채소의 소비가 더욱 증가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식품포장산업은 생산업 부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속가능성 측면의 우선 고려사항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식품업계에서는 식품포장재로 플라스틱을 지양하는 추세이며 친환경 소재의 포장재를 사용하고 과다한 포장은 자제하는 움직임에 많은 업체들이 동참하고 있다. 포장은 상품과 소비자의 첫 접점으로, 소비자들이 상품을 처음 접할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포장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
우리나라 식품포장이 UAE 현지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미 많은 국제식품박람회 참가를 통해 한국 수출업체들의 독특한 포장이 바이어와 내방객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현지 진출 시 우리나라 수출업체는 자사만의 패키지를 개발하여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는 것이 진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패키지의 미적인 요소와 특이성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하여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성의 측면을 더한다면 UAE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멕시코, 제품 포장에 인물·캐릭터 사용 제한

4월부터 식품 라벨링 2차 법안 시행

4월 1일부터 멕시코의 식품 라벨링 2차 법안이 시행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 1일에 시행된 법안 NOM-051(Norma Oficial Mexicana 051-SCFI/SSA1-2010 : 선 포장된 식품들에 건강 유해성 경고 라벨링 의무화)의 2차 법안으로, 영양성분 경고 표시가 붙어있는 제품 패키징에 유명 연예인, 만화 캐릭터, 운동선수 등과 같은 인물 및 캐릭터의 사용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멕시코 패키징 인물 사용 제한 : 매우 중요한 아동 건강 보호 법안’ 포럼이 열렸고, 이 포럼에는 3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세계 여러 나라의 관련 규제 법안 시행 경험에 대해 소개했다.
Carolina Norte 대학교의 Fernanda Mediano는 칠레 보건부의 식품 내용 표시 라벨링 관련 규제법안개발에 참여한 경험에 대해 나누며 “아동을 타깃으로 한 건강에 해로운 식품의 패키징 광고 및 텔레비전 광고에 인물을 사용하는 데 많은 제한을 둔 결과 몇몇 특정 식품과 음료들의 구매가 현저하게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해당 칠레 법안은 영양성분 경고 라벨링이 되어 있거나 건강에 유해성분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 식품이나 음료의 광고 대상에서 14세 미만 아동을 제외시킬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14 세 미만 아동에게 해당 제품들의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 법안은 건강 유해 식품을 광고하는 데 있어 패키징 및 다양한 광고매체에서의 만화 및 게임 캐릭터나 브랜드 마스코트의 사용을 금지한다.
Fernanda는 해당 칠레 법안 시행 전후의 시리얼 제품 패키징에 인물 및 캐릭터 등을 사용하는 패턴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공개하며 ‘(유해성분 비율이) 높음’으로 분류되는 식품들의 마케팅에 인물 및 캐릭터 등이 사용된 비율이 해당 법안 시행 이후 43%에서 15%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법안 시행 전후 달라진 텔레비전 광고내용을 연구한 또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물 및 캐릭터 등이 건강에 유해한 식품 광고에 사용된 비율이 44%에서 법안 시행 후 12%로 감소되었다.
Fernanda는 “멕시코 정부가 아동 건강에 유해한 식품 패키징의 마케팅 전략에 제한을 두는 것은 아동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정책이다. 기업들이 다양한 대중 매체에서 인물 및 캐릭터 등의 전략으로 그들이 판매하는 식품들을 광고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멕시코 정부가 인터넷, 텔레비전 등 많은 대중 매체에 노출되는 식품 광고를 지속적으로 규제하고 학교에서 건강에 해로운 식품을 판매하는데 제한을 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iverpool 대학교의 Emma Boyland 심리학과 교수는 유명 인물들을 사용하는 것이 아동들의 행동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강조했다. Boyland 교수는 몇몇 연구를 인용해 잘 알려진 유명인이나 브랜드의 특정 마스코트 등 인물을 광고에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의 식품의 선호와 구매 선택에 크게 영향을 주는데, 특히 건강에 유해한 식품의 선호 및 구매선택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Boyland 교수는 SNS에서 인플루언서들을 사용하여 식품을 광고하는 전략에 대해서도 인플루언서들이 건강에 유해한 식품을 광고하는 것은 아동들의 칼로리 섭취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고 밝히며 제품 패키징을 비롯한 모든 디지털 매체 광고에서 유명인 등의 인물을 사용하는 데 제한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에서 시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유아를 타깃팅한 음료들 중 82%가 광고에 인물을 사용하고 있고, 이를 규제하는 새로운 법안이 시행된다면 설탕이 든 음료들의 98.9%가 패키징에 제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유아 및 아동의 건강 보호를 위해 멕시코 정부가 라벨링 규제를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멕시코의 비만율을 줄이기 위한 정책 시행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멕시코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러시아 식품기업들, 신규 유제품 라벨링작업 착수

‘포장지 내 인쇄 방법’으로 제작

러시아 미래기술센터 ЦРПТ(Data Matrix 코드 발급 및 담당 기관)는 4월 15일 기준으로 현재 1만 2,000개가 넘는 유제품 제조사들이 신규 유제품 라벨링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기업들에게 현재까지 약 2억 개가 넘는 체스니 즈낙(честный знак) 코드가 발급되었다. 코드 중 절반은 ‘포장지 내 인쇄 방법’으로 제작되었다.
알렉세이 시다로바 ЦРПТ의 유제품 책임자 “ЦРПТ 관계자는 다 년간의 경험을 보유하여 제조기업들에게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코드 발급에 힘쓰고 있다”며 “또한 ЦРПТ 홈페이지에서 Data Matrix 코드 부착 현황 등 여러 가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규 유제품 라벨링 자발적 참여 대상이었던 시베리아 아이스크림 제조업 ‘그로쓰삐론(гроспирон)’은 이미 신규 라벨링을 부착한 자사의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비탈리아 라카소바 그로쓰삐론 대표는 “우리는 2020년부터 자발적 라벨링 시범부착기업이었다. 라벨링작업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은 라벨링 부착 데드라인을 맞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이미 시베리아 주민들은 신규 라벨링이 부착된 제품들을 몇몇 매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스크림 제조사인 끄림스키에 뜨라디찌(крымские традиции) 역시 지난해부터 라벨링 시범 부착 기업이었으며, 이미 생산라인에 필요한 설비들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동사의 다비드 아미르하냔 대표는 “Data Matrix 마킹 코드를 스티커에 부착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우리는 열전사 인쇄법을 이용해 부착했다”며 “게다가 컴퓨터 통신망을 업그레이드하고 추가적인 장비들을 구입했는데, 이 장비들을 설치하는 데 특별히 힘들지 않았다. 우리는 러시아 신규 라벨링에 실질적으로 준비가 다 된 상태이다. 다가오는 여름에는 신규 유제품 라벨링을 부착한 ‘사크소예(саксое) 아이스크림’을 매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신규 유제품 라벨링은 2021년 1월 20일부터 자발적 참여 방식으로 도입되었다. 이제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신규 유제품 라벨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라벨링 의무 도입 전까지는 ЦРПТ가 무료로 코드를 발급해준다. 이는 유통업체가 사전에 라벨링 도입하는 것을 독려하기 위해서이다.
2021년 6월 1일부터 치즈 및 빙과류에 신규 유제품 라벨링이 의무적으로 도입된다. 2021년 9월 1일부터 40일 이상의 유통기한을 가진 유제품이, 2021년 12월 1일부터는 40일 이하의 유통기한을 가진 유제품에 의무적으로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