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농무부, 아몬드 폐기물로 플라스틱 생산
아몬드 속껍질 분말, 재활용 플라스틱 향상
미국에서 아몬드 나무가 자라는 곳이 증가하는 것은 이용할 수 있는 아몬드 껍질이 풍부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에서 미 정부의 과학자들이 이들 껍질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캘리포니아 버클리 인근의 미국 농무부 연구소의 리더인 Bill Orts는 얼룩덜룩한 검정색 판을 들어서 보여주었는데, 이 거칠어 보이는 재료는 실험실에서 재활용 플라스틱과 아몬드 껍질을 숯과 유사한 검은색 분말로 변환시킨 후에 만들어낸 것이라고 한다. 바이오 기반 또는 재활용 플라스틱 분말에 해당 재료를 추가함으로써 튼튼해졌다. 아몬드 산업계에서 이번 결과는 아몬드 농장에서 자라는 모든 것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아몬드는 아몬드 나무 열매의 살구 같은 겉껍질과 호두 같은 딱딱한 속껍질 안에서 자라는 씨앗이다. 2017년 캘리포니아의 아몬드 농가에서는 21억 파운드의 아몬드 씨앗과 43억 파운드의 아몬드 겉껍질을 판매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에 속한 아몬드 농부인 Danielle Veenstra는 “1파운드의 아몬드 씨앗을 생산할 때 마다 우리는 2파운드의 껍질을 얻는다. 우리는 이들 껍질을 가장 잘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왔다”라고 밝혔다.
복숭아나 자두 같은 과일과 같이 달콤한 맛을 내지만 사람들이 먹기에는 조금 쓴 아몬드 겉껍질은 지금까지는 주로 소를 위한 사료로 이용되었다. 또한 이보다 작고 딱딱한 아몬드 속껍질은 가축들의 잠자리 바닥에 이용되었다. 그렇지만 캘리포니아의 낙농산업이 감소하는 반면 식품 목적의 아몬드산업은 성장하면서 겉껍질과 속껍질의 시장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이 때문에 아몬드 농가에서는 이들 껍질들을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아몬드 겉껍질과 속껍질은 전기를 발생시키는 열병합 발전소에서 이용될 수 있다. Orts는 “가치사슬의 최종단계에서는 거의 모든 것들 소화조에 넣고 메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들 메탄을 압축하면 석탄처럼 취급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몬드 겉껍질의 당분은 에탄올을 생산하기 위해 추출할 수 있다. 아몬드협회도 겉껍질에서 바이오연료를 만들기 위해 농무부 연구센터와 8년 전 연구를 시작했다. 세계 최대 견과류 나무 재배 기업인 The Wonderful Company에서도 아몬드 속껍질을 재생가능 디젤로 변환시키는 바이오연료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바이오연료 공장을 건설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고 연료 자체가 많은 돈을 벌기에는 불충분하다. 이 때문에 농무부 연구자들은 에너지 목적으로 재료를 연소시키는 것보다 더 높은 가치를 발생시키는 대체품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연구팀은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에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퇴비화 가능 식기를 만드는 벤처기업인 Worldcentric은 농무부 연구센터에서 여전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농무부의 파일럿 공장에서 처음 생산을 시작했다. 바이오 기반 첨가제를 이용한 개선된 포크 제품은 뜨거운 물에서도 형태를 유지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새로운 아몬드 속껍질 분말은 플라스틱이 보다 튼튼하고 열에 안정적으로 되도록 도움을 주는 첨가제와 유사하게 이용될 수 있다. 농무부 연구센터에 위치한 플라스틱 포장 대체품을 개발하는 Full Cycle Bioplastics와 같은 벤처기업들도 퇴비화가능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Orts는 “플라스틱 제조자들은 이용이 끝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원하지만 이들은 일반적으로 품질이 하락한다. 때문에 제조자들이 원하는 강도나 열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점에서 아몬드 속껍질 분말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아몬드 속껍질의 검은 색은 플라스틱을 검게 만들 수 있다. Orts는 “재활용 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회색”이라면서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만든 Method Soap의 회색 병을 보여주었다. 아몬드 속껍질 분말은 타이어를 검게 만드는데 이용되는 석유 유래 제품들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Cavernous 연구실에서도 아몬드 껍질을 여러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몬드 겉껍질에서 얻은 당분은 발효 과일주나 맥주를 만드는데 이용될 수 있다. 이 방식으로 쓴 맛이 강한 주류를 만들 수 있으며, 이미 이 제품에 대한 시장도 있다고 한다. 몇몇 주요 맥주회사들이 아몬드 겉껍질의 쓴맛을 적정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농무부 연구팀의 목표는 기업들이 신제품들 시장에 출시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 Orts는 “기초 연구실은 신생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이 프로토타입을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사업체가 특정 프로토타입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면 일반적으로 실험실과 함께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맥도날드가 판매하고 있는 6,500만 파운드의 사과도 이 실험실에서 개발되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비타민과 다른 성분들을 혼합시킨 분말로 사과를 40일 이상 갈변되지 않고 보존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 결과 맥도날드와 서브웨이 같은 프랜차이즈 식품기업들이 조각 사과 판매를 개시하였다.
또한 아몬드 껍질을 원료로 하는 맥주나 아몬드 껍질로 강도가 향상되는 플라스틱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고급 버섯 재배업자나 화분 제조업자와 같이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기를 원하지만 기존 제품들의 녹아내리는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고객들과 같은 틈새시장에서도 구매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
맥도날드, 온실가스 배출 감축 위한 목표 설정
2030년까지 1억 5,000미터톤 감축 예상
미국 맥도날드가 글로벌 기후 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맥도날드는 가맹점과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매장, 사무실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36% 감축(2015년 기준)할 예정이다.
또한 같은 해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집 약도(미터톤당 음식 및 포장을 통해 배출되는 양)도 31% 줄이기로 약속했다. 이 목표들은 과학적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이하 SBTi)의 승인을 받았다.
맥도날드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2030년까지 1억 5,000미터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년 동안 3,200만대의 차량을 줄이거나 38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10년간 키울 경우 발생하는 효과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러한 목표를 통해 맥도날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리지 않고도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배포한 영상을 통해 이번 계획을 발표한 스티브 이스터브룩(Steve Easterbrook) 맥도날드 사장 겸 CEO는 “미래에 더 나은 지구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며 맥도날드는 이번에 세운 강력한 목표를 통해 온실 가스를 감축함으로써 글로벌 기후 변화 문제에 대응할 것이다”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식품 조달 체계에 책임감을 부여하고 재생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한편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 비중을 늘릴 것이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공급망, 사무실, 매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LED 조명, 에너지 효율적인 주방 기구, 지속 가능한 포장, 매장 내 재활용 비중을 늘리는 것이 포함되며 지속 가능한 농산물 관리를 촉진 및 지원할 것이다.
수천만의 가맹점, 공급망, 생산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맥도날드는 소고기 생산, 매장 에너지 사용, 음식 조달, 포장, 쓰레기 등의 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은 부분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다. 이 부분들은 맥도날드 글로벌 탄소 배출량의 약 64%를 차지한다.
맥도날드는 기존의 삼림, 농산물, 에너지 효율성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협력 업체들과 더불어 실용적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 감축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자체 측정 시스템을 늘리고 해마다 협력 업체들과 관련 프로그램의 진전 사항과 과제, 성과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다.
맥도날드는 30여 년간 지구 환경과 지역 사회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포장과 쓰레기 감축과 관련해 EDF와 획기적 수준의 파트너십을 맺은 바가 있다.
카터 로버츠(Carter Roberts) 세계자연기금 대표 겸 CEO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맥도날드의 노력은 전 세계 곳곳에서 실행되고 있다”며 “이번 발표가 중요한 이유는 광범위한 식품 사슬 체계를 보유한 맥도날드가 과학에 기반해 상당한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했기 때문이며 이번 결정은 맥도날드가 미국 내 수천 개의 기업이 가입한 We Are Still In 연합에 합류한 것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또한 카터 대표는 “민간 부분의 각종 활동만으로 기후 변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지만 맥도날드의 발표와 같은 중요한 결정,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각종 연합들은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한 솔루션을 대거 확보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가 과학에 기반한 목표를 도입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를 주도하고 Scale for Good 전략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SBTi 파트너 중 한 곳인 세계자원연구소(WRI)의 앤드류 스티어(Andrew Steer) 대표 겸 CEO는 “맥도날드는 과학에 기반한 온실 가스 배출량 목표를 설정한 첫 요식업 기업으로 발돋움함으로써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며 “맥도날드 경영진은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앤드류 대표는 “맥도날드는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쓰레기 감축과 지속 가능한 농업 방식 개발, 확대를 통해 가맹점, 고객, 환경 모두를 위한 더 나은 길을 개척할 것이다”며 “WRI는 맥도날드가 자원이 한정된 현실에 맞춰 사업 모델과 가치 사슬을 조율하기 위해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할 것을 촉구하고 고객을 건강하게 만들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추구하는 맥도날드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Tetra Pak, 바이오유래 재생가능 포장 5억 개 공급
식물 유래 출처를 모두 추적할 수 있어
Tetra Pak은 100% 재생가능 소재로 만든 세계 최초의 음료용 바이오유래 용기 Tetra Rex를 5억 개 이상 공급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런던 Museum of Brands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4년 10월 출시된 Tetra Rex Bio-based는 사탕수수 유래 플라스틱과 함께 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 이하 FSC)인증을 받아 엄격하게 관리된 종이로만 만들어진다. 이들은 모두 원산지 추적이 가능하다.
재생가능 소재로 만들어진 포장은 다음 세대를 위해 환경 보존에 필수적이다. 재생가능 소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다시 얻어질 수 있으며, 화석연료 기반 소재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고 환경적 영향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자원 효율성도 높여줄 수 있다.
Tetra Pak의 제품 디렉터 Christina Chester는 “고객들에게 Tetra Rex Bio-based가 점점 더 호응을 얻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100% 재생가능 자원으로 만들어진 포장재는 지구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보다 강력한 환경 메시지로 차별화를 바라는 브랜드 기업에도 좋다”며 “식물 유래의 출처(원산지)를 모두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포장재가 모두 식물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Museum of Brands의 CEO Chris Griffin은 “완전한 재생가능 포장의 제공이라는 관점에서 Tetra Pak의 상당한 진전 소식을 듣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객들이 환경을 가장 우선시하고 사람들이 보다 친환경적인 것들을 선택하고자 하는 시점에 Tetra Pak은 브랜드 기업들에게 더 지속가능한 포장재를 제공해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 100% 재생가능 소재로 만든 세계 최초의 음료용 바이오유래 용기 Tetra Rex(사진제공=Tetra P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