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주류 수입 포장 규제 강화
광고·포장에 국기 등 오인 유발 요소 사용 시 동일 면에 원산지 병기
대만 정부가 수입 주류의 원산지 오인을 방지하기 위해 광고 및 포장 표시 기준을 강화한다. 대만 재정부는 해당 내용을 담은 재무부령을 발표하고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중국산 수입 주류가 대만산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대만 주류협회는 중국산 주류의 염가 수입으로 자국 산업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정부에 조사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재정부는 담배 및 주류 관리법에 대한 해석을 통해 새로운 표시 규정을 마련했다.
신설된 규정은 모든 수입 주류의 광고, 판촉 자료, 용기 및 외포장에 적용되고 원산지 오인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이 포함됐다. 특히 광고나 포장에 원산지와 무관한 단어·도형 등이 포함될 경우 해당 면에 실제 원산지를 명확하게 표시하고, 그 크기는 기타 요소보다 작아서는 안 된다는 기준이 새롭게 제시됐다. 예를 들어 유럽 브랜드의 중국산 주류에 대만 국기가 삽입된 경우, 해당 면에 동일한 크기의 ‘중국산’ 원산지 표시를 병기해야 한다.
위반 시에는 법 제50조 제1항에 따라 최소 3만 대만 달러에서 최대 50만 대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일정 기한 내 시정 명령이 내려진다. 시정 지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위반 건수에 따라 벌금이 추가 부과되고 제품이 압수될 수 있다.
관련 법령인 담배 및 주류 관리법 제32조 제5항은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원산지 표시’를 엄격히 금지하고 실제 원산지를 정확히 표기하더라도 오인을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은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 규정의 취지는 소비자 권리 보호와 공정 경쟁 질서 유지, 주류관리 강화를 위한 것이다.
일본, 포장 개선으로 음식물 쓰레기 감축 본격화
MAP·진공포장 등 활용해 유통기한 연장 및 폐기물 저감 기대
2025년부터 일본에서 시행된 새로운 식품재활용기본방침에 따라 사업장 유발 음식물 쓰레기 감축과 표시제도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일본 내 음식물 쓰레기의 절반가량은 외식업체·소매유통점 등 사업장에서 발생하며, 그 양은 연간 236만 톤에 이른다. 일본 정부는 이미 사업장 음식물 쓰레기 감축의 2030년 목표를 2022년에 조기 달성 후 거래 관행 개선과 포장기술 활용을 통한 추가 감축에 나섰다.
우선 제품에 표기되는 ‘소비기한’과 ‘상미기한(유통기한)’ 설정 기준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개정됐다. 기존에는 안전계수를 0.8 이상으로 설정하는 것이 권장됐지만 일부 업체가 이보다 낮은 계수를 적용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짧게 설정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일본 소비자청은 이에 대한 시정 유도를 위해 지침을 개정했다. 특히 레토르트나 통조림처럼 품질 편차가 적은 식품의 경우 별도 안전계수를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명시되며 향후 유통기한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포장 기술을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감축 노력도 확대되고 있다. 식품의 산화나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가스치환포장(MAP) 기능이 탑재된 포장기기를 사용하면 소비기한을 1~3일 연장할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약 5~10% 개선되고, 신선육·어류의 진공 포장 시 소비기한이 23배 늘어나 폐기량을 20~3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는 “일본의 제도 변화와 기업 사례는 포장 표시 기준, 출하 관행,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등 전반에서 지속가능한 유통 구조를 만드는 데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랜드 파크, 오크니 자연 테마 담은 면세점 전용 패키지 공개
감각적인 패키징으로 브랜드 유산 재해석
스코틀랜드 오크니에 위치한 증류소 하이랜드 파크가 오크니섬의 자연을 테마로 한 면세점 전용 위스키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Land of Orkney 14년산, Sea of Orkney 16년산, Sky of Orkney 18년산으로 구성되며, 각 제품은 오크니의 대지·바다·하늘이라는 테마에 맞춰 풍미와 콘셉트를 차별화했다.
이번 컬렉션은 단순한 라벨 변경을 넘어 패키지 디자인 전면 리뉴얼을 통해 오크니섬의 자연환경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병 라벨에는 지층 패턴과 대담한 색상 팔레트가 적용되어 섬의 지형과 해안, 하늘의 색감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위스키 고유의 색상은 오크 숙성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본연의 색으로, 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병 디자인도 새롭게 조정됐다. 또 병에는 ‘Product of Orkney’ 각인이 새겨져 브랜드의 뿌리를 강조하고 있다.
하이랜드 파크의 마스터 위스키 메이커인 고든 모션은 “하이랜드 파크 고유의 은은한 스모키 풍미는 오크니산 히더 피트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패키지 리뉴얼은 시각적으로 새로운 매력을 더하면서도 우리가 지켜온 일관된 위스키 품질과 개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이 컬렉션은 2025년 초부터 전 세계 면세점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여행객들에게 오크니의 풍경과 정취를 담은 감각적인 위스키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랜드 파크가 오크니섬의 자연을 테마로 한 면세점 전용 위스키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인다.
프레지스, EVOH 배리어 필름 생산설비 대폭 증설
고차단·단일소재 구조로 재활용성 높인 필름 확대
보호용 포장재 글로벌 전문 제조업체 프레지스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앤더슨에 위치한 자사 생산시설에 EVOH 배리어 필름 생산라인을 확장한다.
이번 전략적 투자 결정은 식품 및 소비재(CPG) 분야에서 지속가능하고 고성능의 포장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프레지스는 이번 증설을 통해 자사 Pregis Renew™ 시리즈, 특히 고차단 폴리에틸렌 실링 필름인 B-시리즈의 생산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필름은 기존 금속화 필름이나 PVDC(폴리염화비닐리덴) 필름을 대체하는 EVOH 기반 솔루션으로 올-폴리에틸렌 단일소재 구조를 구현해 재활용성을 높이고 환경 영향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프레지스 퍼포먼스 플렉시블 사장 밥 가르지오네는 “브랜드들이 차단성과 재활용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포장을 요구함에 따라 프레지스는 그러한 수요를 앞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증설은 오늘날의 성능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매장 내 비닐 재활용(drop-off)이 가능한 고품질 차단 구조 필름 공급을 지속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라인에서 생산되는 필름은 다양한 폼·필·실(form·fill·seal) 설비에서 고효율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산소·수분·기름 차단 효과가 뛰어난 EVOH 소재를 활용해 제품의 유통기한 연장과 단일소재 기반 포장의 재활용성 향상을 동시에 실현한다.
한편 프레지스의 앤더슨 공장은 총 16만8천 제곱피트(약 1만5천600㎡) 규모로, 8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북미 최고 수준의 필름 압출 생산시설 중 하나다. 공장에는 다수의 최신 압출 라인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필름 연구소가 마련돼 다양한 기능성 소재 개발 테스트가 가능하다.
▲프레지스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앤더슨에 위치한 자사 생산시설에 EVOH 배리어 필름 생산라인을 확장한다.
M&S, 남성용 일상복에 종이 포장 도입
포장재 저감 통해 ‘플랜 A’ 지속가능 전략 본격화
영국 유통업체 마크스앤스펜서가 자사 남성용 일상복 제품군에 종이 포장을 도입해 연간 약 550만 개의 플라스틱 제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환은 M&S 의류·생활 부문에서 가장 규모 있는 포장 구조 개선 사례로, 지속가능한 소비 기반 구축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주목된다.
이번 변경 대상은 남성용 양말, 우븐 파자마 세트, 전체 남성 언더웨어 제품군의 약 40%를 포함하며 해당 제품은 모두 FSC 인증 종이 포장과 재활용 가능한 종이 후크를 사용한다. 이로써 모든 구성 요소는 가정 내에서 손쉽게 분리배출 가능하며 M&S의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 저감 노력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현재는 시범 적용 단계로 성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날 경우 동일 제품군 내 추가 품목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추가로 약 350만 개의 플라스틱 제거 효과도 기대된다.
M&S 의류·생활 부문 지속가능성 책임자 캐서린 비첨은 “포장재 관련해 책임 있는 선택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작은 변화 하나가 공급망에서 5백만 개 이상의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더 쉽게 친환경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M&S 제품이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되고 포장되고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번 종이 포장 도입은 M&S의 ‘플랜 A’ 지속가능성 로드맵의 일환으로 오는 2040년까지 순배출 제로(Net Zero) 목표 달성을 추구한다.
M&S는 이미 갈릭 바게트 등 일부 식품 제품군에도 종이 포장 전환을 적용해 포장재 분야 전반에 걸친 체계적 플라스틱 저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마크스앤스펜서가 자사 남성용 일상복 제품군에 종이 포장을 도입해 연간 약 550만 개의 플라스틱 제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 패키징-JJM 패키징, 북미 전역에 재생 원료 기반 패키징 확대
플라스틱 90% 절감 가능한 재활용 포장 공급
그래픽 패키징 인터내셔널이 미국 뉴저지 소재 패키징 전문 코팩커인 JJM 패키징과 협력해 지속가능 포장재 보디오™를 북미 시장에 본격 확대 공급한다.
양사의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브랜드 및 리테일러에게 영양 파우더, 감미료, 분말음료, 오트, 곡물, 시리얼 등 다양한 식품군에 적합한 친환경 대체 포장재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보디오™ 캐니스터는 기존의 경질 플라스틱 용기 및 연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재활용 가능 종이보드 기반 포장재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 포장재는 지속가능하게 관리된 산림에서 공급받은 재생 가능 원료를 주로 사용하며, 점점 높아지는 소비자의 순환형·환경책임 포장재 수요에 부합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픽 패키징의 종이보드 캐니스터 솔루션 부문 영업 총괄 요한 베르메는 “이번 협업은 긴밀한 협력과 혁신에 대한 공동의 열정을 바탕으로 추진된 새로운 기회”라며 “보디오™ 기술에 대한 신뢰와 헌신을 보여준 JJM 패키징 파트너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JJM 패키징의 공동창립자이자 대표인 조 아푸조 역시 “우리는 혁신성과 유연성을 강점으로 삼고 있으며 그래픽 패키징과의 협업은 가치 공유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고객들이 요구하는 지속가능하고 운영 효율성이 높은 포장 솔루션을 보디오™를 통해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2025년 2분기부터 본격 가동되며 보디오™ 종이보드 캐니스터는 JJM 패키징의 고객사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북미 식품 산업의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와 환경적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는 지속가능 포장 솔루션 확대의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