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06월02호GlobalPackagingNews

베트남, 중국 저가 공세에 수입시장 경쟁 심화

한국산 점유율 하락세…전략적 대응 필요성 부각

베트남 폴리프로필렌(PP) 시장이 제조업 성장과 산업 수요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 무역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베트남 플라스틱 시장은 1184만 톤에서 오는 2030년까지 1776만 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8.44%에 달한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경쟁 구도는 급변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폴리프로필렌 수입 시장에서 중국은 40.1%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으나 한국은 27.3%로 2위에 머물렀다. 2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최대 수입국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산 저가 공세에 따른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생산 역량은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전체 수요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생산에 참여하고 있으나 가격 경쟁 심화와 수익성 저하로 일부 업체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트남 정부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골자로 한 환경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현지에서는 재활용 수지 및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코트라 무역관은 “베트남 폴리프로필렌 시장은 한국 기업에 명확한 기회 요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의 공급 확대와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2년 만에 약 9%p 하락했는데, 이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경 규제 강화로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재활용·고기능성 제품 개발과 현지 맞춤형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프리제로, 데이터 기반 지속가능 포장 전략 제시

포장 포트폴리오 분석 지원

프리제로(PreZero)가 포장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프리제로는 포장 분석 도구 ‘SPOT’을 무상으로 제공해 시장 참여자들이 다양한 포장 옵션을 세부적으로 비교하고 최적의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각 사용자는 자사의 포장 포트폴리오를 종합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SPOT은 데이터 관리 기능도 강화돼 기업이 자체 포장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직관적인 입력 항목과 간편한 데이터 가져오기 기능은 분석 과정을 단순화해 포장 제조사와 유통업체가 개선이 필요한 제품을 빠르게 식별하고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프리제로와 패키징콕핏(Packaging Cockpit)의 전문가들은 요청 시 온라인 도구 외에도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컨설팅은 제품 설계와 생산, 사용, 재활용을 아우르는 포장 전 밸류체인을 포괄하며 ▲재활용 원료의 활용 ▲기술적 적용 가능성 ▲비용 절감 방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SPOT과 연계된 이 서비스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지속가능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포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효과적인 기반을 제공한다.

▲프리제로가 포장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갈루스, 디지털 라벨 인쇄용 무광 마감 기술 ‘MatteJet’ 출시

인라인 무광 구현으로 디지털 라벨 진입 장벽 제거

갈루스 그룹이 디지털 라벨 인쇄용 무광 마감 기술 ‘MatteJet’을 공식 출시했다.
이 기술은 버튼 한 번으로 인라인에서 고급 무광 디지털 라벨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와인·증류주 등 프리미엄 라벨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MatteJet은 지난해 ‘라벨엑스포 아메리카’에서 기술 시연된 이후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조기 상용화됐다. 기존 디지털 인쇄에서 무광 마감을 구현하려면 후공정 바니시나 별도의 플렉소 장비가 필요했지만 MatteJet은 이러한 공정을 제거해 생산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무광 바니시가 디지털 라벨 확대의 장애물이라는 오랜 인식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적 전환점을 제시한다.
지난해 기준 약 3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와인 라벨 시장은 오는 2033년까지 5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MatteJet은 이 고부가가치 시장 진입을 노리는 전환사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무광 라벨 구현을 위해 인쇄 외 별도 공정이 필요했지만 MatteJet은 한 번의 통합 공정으로 마감이 가능해졌다. 장비 세척, 바니시 도구 등 추가 자재와 인력 부담도 줄어들어 생산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다리오 우르비나티 갈루스 그룹 CEO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디지털 라벨 확대를 가로막던 핵심 장벽이 이제 사라졌다”며 “MatteJet은 전환사들에게 손쉬우면서도 수익성 높은 고급 라벨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MatteJet은 ‘갈루스 One’ 디지털 라벨 프레스와 완벽히 호환되며, 340㎜와 430㎜ 웹 폭 구성을 모두 지원한다. 이는 갈루스가 제시하는 ‘System to Compose’ 모듈형 기술 전략에 기반하며, 다양한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 이 기술은 패키징 및 라벨 산업의 ‘스마트·연결형 인쇄’ 전환을 지원하며 하이델베르크와 갈루스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MatteJet은 갈루스의 ‘Experience Center’에서 다양한 업계 파트너들과 공동 개발되어 장기간 협력사인 GEW의 기술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우르비나티는 “고객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며, MatteJet은 실질적 과제를 해결한 혁신 사례”라고 밝혔다.
MatteJet 출시는 하이델베르크가 지향하는 통합 인쇄 솔루션 전략의 일환이다. 토너, 잉크젯, 오프셋, 플렉소 등 다양한 기술을 하나의 프리넥트(Prinect) 워크플로우로 제어하는 플랫폼 전략을 통해, 라벨·패키징 분야의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다.

▲갈루스 그룹이 디지털 라벨 인쇄용 무광 마감 기술 ‘MatteJet’을 공식 출시했다.

 

VPF, 수성 잉크젯 인쇄용 프리미엄 와인 라벨지 출시

사탕수수·재생섬유 등 지속가능 소재 라인업 확대

독일의 라벨 원지 전문 기업 VPF가 수성 잉크젯 인쇄에 최적화된 고급 질감형 와인 라벨지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제품군은 고급 브랜드가 요구하는 촉감과 미감을 유지하면서도 염료·안료 기반 수성 잉크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디지털 라벨 인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초기 라인업은 네 가지 프리미엄급 종이로 구성된다. 최소 주문 수량이 1000㎡로 설정돼 소량·중량 생산을 병행하는 와인, 증류주, 고급 식품, 화장품 브랜드에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주목할 제품은 업계 최초로 100% 재생섬유로 만든 수성 잉크젯용 라벨지인 ‘Laid White(VPF 13825)’다. 이외에도 사탕수수 섬유 60%를 사용한 ‘Bagasse White’, 재생섬유 40%를 함유한 ‘Martel? White’ 등 다양한 지속가능 소재가 포함됐다.
VPF는 이번 제품을 통해 고급 인쇄 품질과 환경적 책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기존에는 수성 잉크젯 시스템에서 엠보싱 또는 질감 있는 용지를 사용할 경우 색 번짐, 건조 지연 등의 제약이 있었으나 VPF는 자체 코팅 기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새로운 제품군은 원래의 질감과 외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색상 선명도와 건조 속도가 크게 향상돼, 고급스러운 인쇄 품질을 실현한다.
점착제 구성도 다양화됐다. 일반 영구 점착제(951) 외에도, 알칼리 용액(70°C)에서 세척이 가능한 605 워시오프 점착제가 함께 제공된다. 이는 재사용 유리병이나 지속가능 포장 순환 시스템에 적합하다. 필요 시 핫멜트, 콜드워셔블 등 추가 점착제도 선택할 수 있다.
VPF는 고객이 제공한 특수 질감지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코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 특성에 맞춘 라벨지 개발이 가능해지고 소량 생산 브랜드도 차별화된 프리미엄 패키징을 실현할 수 있다.
VPF는 이번 제품군이 고급 디자인, 환경 친화성, 디지털 유연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라벨 솔루션으로 소규모 생산 브랜드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독일의 라벨 원지 전문 기업 VPF가 수성 잉크젯 인쇄에 최적화된 고급 질감형 와인 라벨지 신제품을 공개했다.

 

Roberts Mart, 고급설비 투자로 연포장 경쟁력 강화

자동화 라벨링·열접착 장비 등 부속설비도 강화

영국의 독립계 연포장 전문 제조사 Roberts Mart가 리즈 본사 공장에 약 320만 파운드(한화 약 56억 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설비 및 부지 확장에 이어 지속되는 대규모 설비 고도화 계획의 일환이다.
1852년 설립 이후 6세대에 걸쳐 가족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장비를 중심으로 포장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도입이 확정된 설비는 Nordmeccanica사의 신형 라미네이터, 6월 중 설치 예정인 Joker? 백 제조기, 연말 도입 예정인 Karlville(스위스)사의 스탠드업 파우치 전환 설비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더해 Windm?ller & H?lscher(W&H)사의 3중층 Optimex 필름 압출기도 오는 2026년 2월 설치될 예정이다. 이 압출기는 폴리에틸렌 전 등급(재생 포함)에 대응 가능하며 일관된 품질의 필름을 고속으로 생산해 생산성과 유연성을 모두 향상시킨다.
Roberts Mart는 이번 설비 투자로 특히 식음료 시장 중심의 기존 공급망에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 로버츠 마케팅 디렉터는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 전략”이라며 “이번 투자는 고객의 예산과 지속가능성 목표에 부합하는 다양한 포장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가방용 RFID 자동 라벨 부착기, 필름 릴용 연속 열접착기 등 부속 장비들도 함께 도입되는 등 전사적 자동화·효율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Roberts Mart는 현재 245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영국과 유럽 전역의 FMCG(일상 소비재) 브랜드에 포장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2025년 말까지 매출은 5300만 파운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Roberts Mart가 리즈 본사 공장에 약 320만 파운드를 추가 투자한다.

 

몽디-사가뉴트리션, 전면 재활용 가능한 반려동물 사료 파우치 출시

단일소재 고차단 포장으로 지속가능성과 기능성 모두 확보

글로벌 종이·포장재 기업 몽디가 프랑스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 사가뉴트리션과 협력해 전면 재활용 가능한 단일 소재 반려동물 사료 포장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번 제품은 기존의 복합재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포장으로 환경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 ‘re/cycle FlexiBag’은 몽디의 지속가능 패키징 제품군인 re/cycle 포트폴리오의 일환으로 수분·지방·냄새에 대한 고차단성을 유지하면서 제품 신선도를 지키고 최소 3㎏부터 다양한 용량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복합재보다 재활용이 어렵지 않도록 단일소재로 구성되어 일반적인 폐기물로 전락하는 기존 포장재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 포장은 CEFLEX 재활용 가이드라인과 몽디의 내부 ‘순환경제 평가체계’ 기준에 부합하며 소비자 편의성도 강화됐다. 또 밀봉력과 내구성이 높아 보관과 운반이 용이하고 사용성 측면에서도 실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올리비에 베르브루크 몽디 소비재 연포장 프랑스 지역 총괄은 “이번 협력은 일상 속 제품에서도 친환경 대안을 찾으려는 시장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사가뉴트리션과 함께 반려동물 식품 산업 내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드 솔리에르 사가뉴트리션 CEO는 “단일소재 재활용 포장으로 전환하면서도 품질에 대한 약속은 지키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있다”며 “이번 협업이 자사의 지속가능성 로드맵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전했다.

▲몽디가 프랑스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 사가뉴트리션과 협력해 전면 재활용 가능한 단일소재 반려동물 사료 포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