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확충
히빈카아·리히마키에 연 10만 톤 규모 시설 신설 예정
핀란드가 낮은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개선하고 폐기물 수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재활용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KOTRA 헬싱키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핀란드에는 11개의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의 약 10%만 처리되고 약 80%는 소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활용되는 물량 중 절반은 스웨덴, 덴마크 등 해외로 수출돼 처리되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리히마키(Riihimaki), 내년에는 히빈카아(Hyvinkaa)에 각각 연간 10만 톤 처리 규모의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특히 히빈카아 공장은 어린이 썰매 등 경질 플라스틱과 건설 현장 폐기물까지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재활용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 측면에서 핀란드는 EU 내에서도 하위권에 속한다. 지난 2022년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활용률은 31%에 그쳐 EU 평균인 41%를 밑돌았다.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률은 EU 회원국의 연간 기여금 산정 기준 중 하나로, 핀란드는 현재 연간 약 9000만 유로를 EU에 납부하고 있다. 향후 재활용률이 개선될 경우 기여금 부담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헨티나, 건강기능식품 포장·라벨 규정 강화
수출시 포장·표시 기준 사전 대응 필요
아르헨티나가 식품의 건강 기능성 표시와 첨가물 사용 기준 강화를 통해 식품안전 규제를 전면 정비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보건부, 농축산식품품질보증청(SENASA), 식품의약품의학기술청(ANMAT)은 지난 6월 26일 「아르헨티나 식품규격코드(CAA)」 개정안인 결의안 제33/2025호 및 제34/2025호를 공동 발표했다.
이번 개정은 건강 기능성 표시(Declaraciones de Propiedades Saludables, DPS) 제도의 정의 및 사전승인 절차 도입과 말린 과일류에 적용되는 원료 및 첨가물 사용 기준 구체화 등을 골자로 식품 표시의 투명성과 안전성 강화를 주요 목적에 두고 있다.
결의안 제33/2025호에 따라 앞으로 ‘○○은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등 식품의 영양 성분이나 건강상 이점을 강조하는 모든 문구는 DPS로 정의되고 사전 승인 없이 제품 라벨에 표기할 수 없다. 승인 시에는 WHO 및 CODEX 기준에 부합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출해야 하며 ‘치유’, ‘치료’, ‘예방’ 등 의약적 표현과 질병명 언급, 의사 처방을 대체하는 듯한 문구는 사용이 금지된다.
또 고열량·고당류·고나트륨 식품에는 표시 자체가 제한된다. 표시 문구의 크기, 위치, 병행 표기 요건과 특정 계층(영유아, 임산부,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한 경고 문구 및 사용 제한 사항도 새롭게 명시됐다.
결의안 제34/2025호는 말린 과일 제품에 사용되는 표면처리제의 범위와 사용 조건을 처음으로 제도화했다. 이에 따르면 유약제(coating), 항습윤제(anti-humectant), 고결방지제(anticaking agent) 기능을 갖는 물질의 사용이 가능하며 과학적 안전성이 입증되고 허용 농도를 충족해야 한다. 해당 첨가물은 말린 과일 외피에만 적용할 수 있고 용도 외 사용이나 기준 초과 시에는 불법으로 간주된다. 사용 가능 물질 목록은 향후 별도 고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으로 인해 한국산 건강기능식품 및 말린 과일 수출업체는 현지 진출 시 제품 라벨, 광고 문구, 성분표시 등의 세부 항목에 대해 사전 검토가 필수화될 전망이다. 특히 DPS 문구가 포함된 제품은 사전 승인 요건과 표시 제한 항목을 사전에 검토해야 하며 표면처리제를 사용하는 말린 과일 제품의 경우 처리제 종류 및 용량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이 요구된다.
새 개정안은 2025년 6월 26일부터 공식 시행된다.
ZL EOR, 오만 소하르에 세계 최대 규모 폴리머 공장 건설
2026년 상반기부터 PAM 생산 본격화
오만 소하르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머 생산 공장이 들어선다.
KOTRA 오만 무스카트무역관에 따르면, 캐나다 기업 ZL EOR Chemicals는 현지 파트너인 Polymer Experts와 함께 2024년 12월 폴리머 공장 1단계 건설에 착수해 오는 2026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25만㎡ 부지에 건설되는 이 공장은 3억 달러가 투입되며, 연간 35만 톤 규모의 아크릴아마이드 및 폴리아크릴아마이드(PAM)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ZL EOR는 세계 최대의 PAM 생산업체 중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GCC(걸프협력회의) 및 국제 원유회수증진(EOR)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내 제조 역량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오만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고품질 PAM 제품의 중동 내 생산·공급 거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ZL 그룹은 지난 2019년에도 오만 도파르 주 레이수트 산업도시에 연 1만 5000톤 규모의 폴리머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해당 공장은 오만 최초의 폴리머 생산시설로서 주로 오만 석유개발공사(PDO)의 수요에 대응해 운영돼 왔으며, 향후 연간 7만 톤 규모로 확장될 예정이다.
한편 PDO는 Marmul Polymer Flooding Project와 Qarn Alam 하이브리드 프로젝트 등에서 화학적 EOR 기술을 활발히 적용 중이다. ZL 그룹은 현지 생산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 확보, 납기 단축,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mcor, 식빵 포장에 재생 플라스틱 30% 적용
ISCC 인증 기반 매스 밸런스 방식으로 재활용 원료 적용
앰코가 팁탑과 협력해 재활용 플라스틱 30%를 사용한 식빵 포장재를 도입했다. 이 포장재는 지난해 9월부터 호주 주요 유통채널을 통해 ‘Tip Top The One’, ‘Tip Top The One Gluten Free’, ‘Tip Top 9 Grain’ 제품에 적용돼 판매되고 있다.
이번 협업은 호주 식빵 포장 업계 최초의 사례로, 올해 12월까지 약 160톤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팁탑이 지난 2020년에 도입한 100% 재활용 및 재활용 가능한 골판지 빵 태그에 이은 지속가능 포장 실천의 연장선으로, 연간 1억 4000만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제거 효과를 가져온 바 있다.
리처드 스미스 앰코 플렉시블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앰코는 품질과 안전을 유지하면서도 신규 플라스틱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첨단 포장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순환경제를 가속화할 수 있는 가치사슬 전반의 협력과 혁신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커틀러 팁탑 호주 영업 디렉터·ESG 총괄는 “팁탑은 호주 지역사회에 보다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식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포장재 개선은 업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포장재 공급사와의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한편 앰코가 생산한 팁탑 빵 포장재는 ISCC PLUS(국제 지속가능성 및 탄소 인증) 체계에 따라 인증을 받았다. 또 ‘매스 밸런스(mass balance)’ 방식을 통해 최소 30%의 재활용 플라스틱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장하고 있다.
▲앰코가 팁탑과 협력해 재활용 플라스틱 30%를 사용한 식빵 포장재를 도입했다.
Denali, 디패키징 기술로 식품 퇴비화 실현
1입방피트 단위 포장으로 제품 제공
유기성 폐기물 재활용 선도 기업 데날리가 식품 폐기물로 만든 퇴비 ‘ReCirculate™’를 미국 월마트 매장에서 공식 출시했다. 이 제품은 미국 남부 8개 주 100여 개 매장을 시작으로 전국 600개 이상의 월마트 매장으로 판매가 확대될 예정이다. 제품은 1입방피트 단위의 포장으로 공급된다.
데날리는 미판매 식품의 업사이클링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퇴비 및 토양 개량재로 다시 농업과 원예 분야에 환원시킴으로써 탄소중립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ReCirculate는 데날리가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과 협력해 수거한 판매 불가능한 식품을 자사 디패키징 기술로 내용물과 포장을 분리해 유기성 원료로 전환한 뒤 생산한 퇴비다. 해당 기술은 유통사의 폐기물 분리 과정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식품 폐기물을 매립 대신 재자원화할 수 있도록 한다.
RJ Zanes 월마트 시설 서비스 부사장은 “ReCirculate는 월마트의 순환형 비즈니스 모델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판매할 수 없는 상품을 새로운 제품으로 전환해 다시 선반에 올리는 방식은 비즈니스와 고객, 지구 모두에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에릭 슈파이저 데날리 최고매출책임자(CRO)는 “ReCirculate는 유기성 폐기물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데날리의 비전을 상징하는 제품”이라며 “유기성 식품 폐기물의 영양분을 기반으로 조경, 정원, 화단, 도시 녹지 등 다양한 녹색 공간을 조성하며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날리가 식품 폐기물로 만든 퇴비 ‘ReCirculate™’를 미국 월마트 매장에서 공식 출시했다.
House Wine,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로 브랜드 가치 시각화
포용성·투명성 담은 신규 패키지로 소비자 경험 강화
알루미늄 캔 와인 시장 1위 브랜드 하우스 와인이 브랜드 가치를 반영한 ‘Kodachrome’ 콘셉트의 신규 캔 패키지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 디자인은 다채로운 색감과 활기찬 분위기를 통해 브랜드가 강조해온 투명성·포용성·접근성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하우스 와인은 설립 초기부터 인권 캠페인(HRC, Human Rights Campaign)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LGBTQ+ 커뮤니티 지지 및 친환경 포장재 사용에 적극 나서온 바 있다.
이번 패키지 리뉴얼은 이러한 브랜드 철학을 계승하면서 칼로리,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영양 정보를 강화해 소비자들이 제품 성분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가치관과 식생활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선택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알렉스 에반스 마케팅 최고책임자(CMO)는 “새로운 Kodachrome 패키지는 와인을 즐기는 일이 어렵거나 과하게 격식 있는 경험이 아니어야 한다는 우리의 생각을 반영한 결과”라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와인이라는 철학을 이번 디자인에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하우스 와인은 2025년 신규 패키지 출시와 함께 355㎖ 신제품 ‘미모사’와 ‘레드 버블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신규 패키지는 여름부터 온라인 유통을 시작으로 향후 오프라인 매장으로 점차 확대될 계획이다.
▲하우스 와인이 브랜드 가치를 반영한 ‘Kodachrome’ 콘셉트의 신규 캔 패키지 디자인을 공개했다.
Avient, 재활용성 높인 산소차단 첨가제 ‘Oxyloop’ 출시
음료·유제품용 투명 패키지에도 적용 가능
첨단 소재 전문 기업 Avient가 재활용 가능성을 높인 산소차단 첨가제 ‘ColorMatrix™ Amosorb™ Oxyloop™-1’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유럽 병 포장 플랫폼(EPBP)으로부터 컬러 rPET 병의 병-투-병(bottle-to-bottle) 재활용 적합성 인증을 획득하며 높은 수준의 재활용 기준을 충족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Oxyloop-1은 나일론을 포함하지 않은 비나일론 기반 포뮬러로, 재생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rPET)와의 호환성이 뛰어나 재생 소재 사용률을 높이려는 브랜드에 적합하다. 특히 최대 100% rPET 사용 시에도 우수한 산소 차단 성능을 제공해 주스, 비타민 음료, RTD(즉석 음용) 차, 일부 유제품 등 신선도와 유통기한이 중요한 제품에 적합하다.
이 제품은 단일층 또는 다층 병 구조는 물론 투명 패키지에도 적용 가능하며 병의 투명도 유지와 황변 최소화에도 효과적이다. 이는 투명 rPET 병의 미적 품질을 중시하는 시장에서 중요한 장점으로 평가된다.
안토넬로 데코르테스 Avient 글로벌 제품 플랫폼 매니저는 “ColorMatrix Amosorb Oxyloop-1은 지속가능성과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브랜드와 패키지 전환 기업들이 PET 포장의 재활용성을 높여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