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해외직구 위조 상품 단속 강화
‘포장 표시 후 국내 공급’도 침해행위로 규정
특허청(청장 김완기)은 해외직구 위조상품 단속의 법적 근거 명확화를 골자로 하는 상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회에서 심의·표결된 상표법 개정안은 상표권 침해의 전제가 되는 ‘상표의 사용’에 공급행위를 추가함으로써 해외로부터 국내로 배송되는 위조상품을 상표법상 상표권 침해물품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한 해에만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해외직구 물품이 약 1억 4000만건으로 집계(e-나라지표)됐고, 국내로 유입되는 위조상품도 지난 3년간 약 44% 증가했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조사에 따르면 2024년 해외직구를 통해 유입된 위조상품 신고건수(2,772건) 중 K-브랜드 위조상품이 약 40%(1080건)을 차지할 정도로 우리 기업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행위가 ‘양도’에 해당한다는 판례 해석이 있었으나, 보다 실효적인 해외직구 위조상품 단속을 위해서는 상표법상 명확한 근거 규정을 신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유관 부처의 의견이 모아져 이번 개정이 추진됐다.
아울러 상표법상 ‘상표의 사용’ 하위 행위유형으로 제2조제1항제11호다목 ‘외국에서 상품 또는 상품의 포장에 상표를 표시한 것을 운송업자 등 타인을 통하여 국내에 공급하는 행위’를 추가했다.
이춘무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앞으로 국민의 안전과 공정한 시장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번 상표법 개정과 같은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사)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 ‘제22회 한국파렛트·컨테이너산업대상’ 개최
포장물류 효율화 기여 기업·개인 발굴…11월 시상식 개최
(사)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회장 서병륜)는 ‘2025년 제22회 한국파렛트·컨테이너산업대상’의 참가자를 오는 6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산업대상은 지난 2004년부터 ‘파렛트의 날(11월 12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파렛트·컨테이너의 표준화와 유닛로드시스템(ULS) 구축·확산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 유공자를 발굴·포상함으로써 산업물류의 효율화와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B2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며, 약 200여 명의 물류·제조·유통업계 관계자 및 학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ULS 창의성 공모전 발표 심사 ▲글로벌 유닛로드시스템 컨퍼런스 ▲‘한국파렛트·컨테이너산업대상 및 창의성 공모전 시상식’이 순차적으로 열린다.
시상식에서는 서병륜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 회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김덕열 전무이사의 경과보고, 산업대상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이어지며,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국가기술표준원장상,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장상 등 4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심사는 정부·학계·연구기관·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맡아 서류·현장 실사를 거쳐 진행되며 산업물류 현장에서의 실질적 성과와 기여도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제22회 한국파렛트컨테이터 산업대상’ 포스터
제주 농업기술원, 브로콜리 포장 개선…상품성↑ 운송비↓
속포장(PE 비닐) 적용 시 상품성 유지 효과 확인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해상운송 중 품질 저하 문제가 지속되던 제주산 브로콜리에 대해 출하용 박스 내 폴리에틸렌(PE) 비닐 속포장을 적용한 결과 상품성 유지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주는 전국 브로콜리 재배면적의 70%를 차지하는 주산지로,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확이 이뤄지며 시장가격에 따라 5월까지 출하가 지속된다.
제주산 브로콜리는 서울 가락도매시장 등 장거리 출하가 필수적으로 경매에서 신선도와 품질이 중요한 만큼 운송시간이 짧은 항공운송이 선호돼 왔으나, 항공운송은 해상운송보다 박스 당 1800원(2023년 기준)의 추가 운송비가 발생해 농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외기 온도가 높은 3월 이후나 10~11월에 출하하는 경우 기존 박스의 구멍을 통해 외부의 높은 온도가 유입돼 브로콜리의 신선도가 저하되는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기존 박스 내부에 PE 비닐을 속포장하는 방식으로 포장 방법을 개선하고, 해상운송과 항공운송 간 브로콜리 상품성 변화를 비교 조사를 진행했다. 실험 결과, 개선된 포장 방식으로 해상운송을 했을 때 항공운송 수준의 상품성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존 박스 출하 대비 중량과 신선도 변화율이 현저히 낮고 시각적 신선도 지표인 색차값 변화도 미미해 신선도 유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량과 신선도 변화는 내부 습도 변화와, 색차값 변화는 내부 온도 변화와 각각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속포장은 박스 내부 온·습도를 유지해 상품성의 변화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강태완 채소연구팀장은 “개선된 포장 방법으로 해상운송 시 항공운송 수준의 품질 유지와 운송비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유통 기술 개선 연구를 통해 제주 농산물 신선 유통체계 구축과 실질적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대 임태환 교수팀, 재활용 PET 기반 친환경 나노발전기 개발
기존 필름형 TENG 모델 한계 극복
강원대는 화학공학전공 임태환 교수 연구팀이 재활용 PET 부직포를 이용해 초저주파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력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트라이보 나노발전기(TENG)’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에너지 융합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지 ‘Small Structures(Impact Factor=13.9)’ 2025년 5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폐 PET 부직포를 전기 발생층으로 활용해 접촉 주파수가 5초당 1회에 불과한 느린 운동 조건에서도 LED 구동과 저전력 전자기기를 안정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직류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기존 필름형 TENG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전위차 모델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는 재활용 소재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친환경 전력 공급 기술 사례로 향후 웨어러블 기기, 바이오 센서 등 실용화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버려지는 PET 소재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생분해성 소재와의 융합을 통해 보다 실용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에너지 수확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쿠팡, 폐기 ‘로켓 프레시백’ 화물 운반대로 재활용 한다
연간 8050톤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 기대
쿠팡이 배송 수명이 다한 ‘로켓 프레시백’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파렛트(화물 운반대)로 생산하는 재생산 시스템을 운영한다.
쿠팡은 산업용 플라스틱 제조업체와 손잡고 복합재질로 제작된 프레시백에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향후 폐기 프레시백을 100% 수준으로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0년 3월 다회용 보냉 가방인 로켓 프레시백을 처음 선보인 쿠팡은 신선식품 주문 10건 가운데 7건 가량을 프레시백으로 배송하고 있다. 프레시백 재사용을 통해 연간 2억 개 이상의 스티로폼 상자 사용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 쿠팡 측의 설명이다.
프레시백에 고강도 플라스틱 복합소재를 적용하며 100회 재사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개선을 지속해온 쿠팡은 지난해 상반기 산업용 플라스틱 제조업체 엔피씨주식회사와 함께 폐기 프레시백으로 재활용 가능한 재생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7월 재활용 설비 공정을 갖춰 프레시백으로 만든 재생 플라스틱 원료는 파렛트로 만들어져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쿠팡은 프레시백 폐기가 기존 소각 방식에서 ‘재활용’으로 바뀌게 되어 연간 기준 8050여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30년생 중부지방소나무 88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의 친환경 효과다.
쿠팡 관계자는 “친환경 가치는 쿠팡이 주력하고 있는 여러 혁신 분야 가운데 하나”라며 “다회 사용을 마친 프레시백의 재활용은 지속가능한 물류배송을 향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로켓프레시팩’
이마트, ‘오더투홈’ 포장재 개선 참가기업 모집
5월 22일까지 모집
이마트가 WWF(세계자연기금)·한국사회투자와 함께 신선배송 포장재 혁신을 위한 ‘오더투홈 패키징 개선 프로젝트’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이마트의 산지직송 택배 서비스인 ‘오더투홈’에 사용되는 기존 스티로폼 포장재를 대체할 지속가능한 패키징 소재 및 솔루션 보유 기업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마트와 한국사회투자는 보냉력·내구성·가격 경쟁력·ESG 적합성 등을 종합 평가해 참가 기업을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기업에는 ▲제품 성능 검증(PoC) ▲이마트 앱 납품 계약 연계 ▲ESG 컨설팅 ▲국내외 투자 유치 등 후속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접수는 오는 5월 22일까지이며, 서류 심사와 대면 심사를 거쳐 30일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사회투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포장재 혁신을 통해 환경 보호와 고객 만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기술력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지속가능한 포장재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환경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WWF(세계자연기금)·한국사회투자와 함께 ‘오더투홈 패키징 개선 프로젝트’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한국제지, 고급 패키지 용기 ‘케이스 러프 듀오’ 출시
라인업 강화 통해 고급 인쇄용지 시장 겨냥
한국제지(대표이사 안재호)가 고급 패키지 용지 ‘케이스 러프 듀오(KAce Rough Duo)’ 출시를 통해 패키지용지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국제지가 새롭게 출시한 케이스 러프 듀오는 고급스러운 질감과 인쇄성이 좋은 러프글로스(Rough Gloss) 용지로, 인쇄 시 높은 화상 재현력으로 섬세한 이미지 표현과 고품질의 펄프를 사용해 강도와 두께감이 뛰어나 다양한 가공 작업에도 안정적인 인쇄가 가능하다.
케이스 러프 듀오는 한국제지 고급 패키지 용지 케이스(KAce) 라인업에 속하는 제품으로 기존의 ▲케이스 P와 N(식품용 박스 용도) ▲케이스 D와 N(w)(화장품·제약 박스 용도) ▲케이스 PN C(컵류 PE코팅용 원지 용도)와 함께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고급 화보집, 아티스트 포토카드, 화장품·제약 브랜드 포장 케이스 등에 활용이 가능한 만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지 관계자는 “케이스 러프 듀오는 촉감과 가공적성까지 고려한 인쇄용지”라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라인업 강화를 통해 고급 인쇄용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제지가 고급 패키지 용지 ‘케이스 러프 듀오(KAce Rough Duo)’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