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포장협회, 제260차 이사회 개최
에스원피앤피(주) 가입 승인
(사)한국포장협회(회장 임경호)가 지난 7월 9일 서울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제260차 이사회를 열고 에스원피앤피(주)에 대한 신입회원 가입을 승인하는 등 안건을 처했다.
제260차 이사회 결과 1. 제31기 포장기술관리사 통신교육 결과보고 2. RosU Pack 2019 한국관 파견 결과보고 3. Eurasia Pack 2019 파견계획 보고 4. 포장인 포럼 진행 계획 보고 5. 외부 시험의뢰 MOU 체결 건 6. 바이어초청 수출 상담회 건 7. 회원사 지역모임 추진의 건 8. 회원가입 심의 9. 태국포장인쇄전시회 참관 계획 10. 기타사항 |
▲ (사)한국포장협회(회장 임경호)가 지난 7월 9일 서울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제260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사)한국포장협회, 제31기 포장기술관리사 교육 성료
오는 9월 2일 제32기 교육 시작
(사)한국포장협회(회장 임경호)가 지난 3월 25일부터 6월 8일까지 총 11주간 진행한 제31기 포장기술관리사(Packaging Professional) 통신교육을 성료했다.
이번 제31기 포장기술관리사 통신교육에는 총 94명이 참여해 88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안병성 한일제관(주) 품질관리팀 계장이 총 1백점 만점에 97.8점을 획득해 1등으로 수료했으며, 이어 정경모 강원대학교 산림과학연구소 연구교수가 2등(96.9점), 김재창 씨가 3등(96.2점)으로 수료하며 우수성적수료자로 선정됐다.
한국포장협회는 정부의 산업기술기반 조성사업의 하나인 인력 양성(포장분야)을 목적으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 1회씩 포장기술관리사 통신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현재 제31기까지 배출된 포장기술관리사는 총 2,600여명에 달한다.
제32기 포장기술관리사 통신교육은 오는 9월 2일에 시작될 예정이며, 신청 및 문의는 (사)한국포장협회(전화 02-2026-8655)로 하면 된다.
KOPA 릴레이 인터뷰③ / 선창 (주)남경 회장
“포장기술 개발로 국가경쟁력은 물론 삶의 질을 향상시키다”
‘여러 방면에 박식한 사람’을 뜻하는 ‘만물박사(萬物博士)’라는 말이 있다. 포장과 관련된 방면에 박식한 ‘포장만물박사(包裝萬物博士)’라 말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 김선창 ㈜남경 회장이다. 그는 (사)한국포장협회 7대와 8대 회장을 역임한 한국 포장산업의 산증인이자 국내 최고의 연포장 전문가이다. 김선창 회장을 만나 우리나라 연포장 기술 개발의 역사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하루, 하루가 도전의 연속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새롭지 않은 것이 없었다.”
50여 년째 포장업을 하고 있는 김선창 (주)남경 회장의 말이다. 우리나라 포장 1세대 김선창 회장의 첫 직장은 1964년 서울 영등포 소재 동양고무 연구실로, 고무신, 운동화, 장화 등을 만드는 배합실에서 1년 동안 근무했다. 김 회장은 “새로운 사회 경험과 고무기술 입문의 즐거움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근무했으나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말 없는 생활이 너무 힘들어 출근을 포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양고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고려석면 안양공장에 취직했다.
“고무호수, 컨베이어벨트, 고무패킹, 소방호수, 슬랫 등을 생산하는 고무부에 배속돼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는데, 근무조건은 훨씬 좋았다. 고무배합기술은 다양하고 특수배합도 많았다. 특히 라텍스를 이용한 소방호수는 당시 고려석면 단일 생산제품으로 대단한 품목이었다.”
그 후 1966년에 육군기술연구소 구원 시험에 응시해 포장연구실로 발령을 받으며 포장과 인연을 맺었다. 공무원 생활의 첫 연구테마는 M16소총의 포장재였다. 내장은 방청포장지를, 외장의 재질은 4겹지로, 은박에 PE필름을 붙인 뒤 소창직을 붙였는데, 그 연구에는 고무공장 근무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후 월남전에 보낼 전투식량 개발에 따른 각종 포장지의 개발과 규격 재정으로 연구소 생활을 바쁘게 보냈다.
국내 최초 연포장 엔지니어
“안정된 직장생활은 좋았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국내 연포장기업 중 선두기업이었던 삼진알미늄㈜에서 연구실장 대우의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이때 본격적인 연포장 생산에 뛰어들었다.”
입사 당시 삼진알미늄은 독일 크로넷사의 Wet Laminator를 수입해 과거 전매청의 담배 내포 은박지를 수입 대체하고 있었는데, 분기별 납품이 끝나면 일이 거의 없어 방습지와 티어 테이프(Tear Tape)의 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 회장은 입사 이후 WAX코팅기, 그라비어 4도 인쇄기, 도금과 제판설비, 잉크 믹싱 롤러, 압출코팅 및 래미네이팅기, 코팅기 등을 설치하며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고무에 안료를 배합했던 것을 경험삼아 은박용 그라비어잉크를 개발해 인쇄기를 돌렸으며, 은박지 컬러링, 방습지 코팅용 핫멜트 접착제, 전사나염잉크, 티어 테이프 접착제, 요구르트 포장 캡, 껌포장지, 조미료포장지 등의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포장재 개발과 함께 셀로판을 사용한 폴리 셀로판 봉투, 나일을 이용한 액체포장봉투 등 수많은 용도의 포장재료 생산에 10년의 세월 보냈다. 특히 잉크나 코팅제, 핫멜트 등은 전문기업의 도움도 받았지만, 당시 삼진의 높은 기술력도 업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 김선창 회장은 “새로운 것을 하겠다는 도전의식에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이 더해져야 발전할 수 있다. 새로운 정보, 기술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포장기술 향상에 기여
김 회장은 50여 년 국내 포장업에 종사하며 포장산업의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주력, 우리나라 포장기술 수준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7년 (주)남경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포장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포장기술의 역사를 써내려 갔다.
먼저 남경은 그간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진과 겹치지 않는 부재료 개발에 착수했다.
“은박용 그라비어잉크는 표면인쇄로 내열, 내수, 내마찰은 물론, 광택까지 필요했다. 남경의 은박용 잉크는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전사나염잉크, 벽지용 수성 플렉소잉크, 핫멜트 점착 및 접착제들을 생산하기에 300평의 공장이 협소해 요구르트 캡, 열테이프, 은박벽지 등을 겨우 생산할 수 있었다. 이후 수원의 2,000평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김 회장은 “수원으로 이사를 하자 삼진알미늄이 부도가 나 삼진 거래선으부터 오더를 많이 받게 됐다. 15일 만에 4도 인쇄기를 7도로 개조해가며 까다로운 ‘다이제스티브’ 포장지를 납품하기도 했고, 국내 최초로 ‘초코파이’에 콜드씰 포장을 했다”며 “두 가지 포장지는 40% 이상의 원가절감에 성공했다. 그 인연으로 현재까지 국내와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경은 생리대용 릴리스페이퍼, 합판용 검 테이프(Gum Tape), 티어 테이프 등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의 설계와 제작업체를 선정, 함께 공부하며 기계 제작과 설치, 시운전을 했다.
“당시의 경험이 기계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특수기계의 제작으로 기계, 전기업체에 관해서도 많이 공부했다. 그 결과 유한킴벌리의 릴리스페이퍼는 높은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담배인삼공사의 티어 테이프 역시 품질을 인정받아 일본, 대만, 말레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앞장서
“수원으로 이전한 후 합판테이프와 합판용 핫멜트 판매를 시작했다. 부산, 군산, 인천의 시장을 새롭게 확보했다. 그러나 합판테이프 업계의 불황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 공장을 지어 이전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제일 큰 코린도에 간 한국 기술자로부터 테이프와 핫멜트제품과 관련한 납품 의뢰를 받으며 해외시장 개척을 시작했다. 납품 2년 후 코린도와 합작으로 테이프 및 점착제공장을 설립하여 15명의 직원이 현지 근무를 했다.
이어서 인도네시아에서 제일 큰 연포장기업인 투나알핀과도 접촉해 은박 합지기 2대를 시작으로 50여대의 각종 가공기를 판매했고, 세마랑패키징에는 CPP필름 캐스팅기, 증착보조기계 등을 납품했다. 기계와 함께 기술자도 파견하며 인도네시아에서 10여년에 걸쳐 300여점의 인쇄기를 비롯한 각종 가공기를 판매했다.
한편, 중국 시장이 개방되면서 샌드페이퍼의 선진 기술과 설비를 홍콩을 통해 턴키베이스로 수입하고자 하였다. 3번의 홍콩과의 미팅으로 샌드페이퍼, 포페이퍼, 엔드리스벨트 및 알키트 수지 합성설비를 계약하고 첫 샌드페이퍼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천진시, 광동성 혜주시, 대련시, 상해시, 절강성 등에 각종 포장재 가공기계를 수출하면서 중국과의 거래를 확장시켰다.
그밖에 대만, 인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도 단품기계의 수출과 기술지원 등을 했다.
▲ 김선창 회장은 (사)한국포장협회의 제7, 8대 회장으로 재임하며 포장관련 소재 및 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 공유, 대정부 및 대국민 포장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포장산업이 국가 근간산업으로 성장하는 것에 주력했다.
기술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정보 탐색
김 회장은 포장기술 개발이 포장산업은 물론 식품, 화장품, 제약 등 포장을 필요로 하는 연관 산업의 발전에 일조함을 깨닫고 포장기술의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포장기술인모임을 만들었다. 포장기술인들의 다양한 활동과 교류를 지원하는 한국포장기술인협의회를 설립해 10여 년간 회장을 수행한 것이다.
이이서 (사)한국포장협회의 제7, 8대 회장으로 재임하며 포장관련 소재 및 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 공유, 대정부 및 대국민 포장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포장산업이 국가 근간산업으로 성장하는 것에 주력했다.
김 회장은 “당시 협회 사업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사업이 해외전시사업이었다.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시절, 협회 주도로 해외전시에 참여하거나 해외 업체탐방을 나서면 앞 다퉈 참여했다. 그만큼 해외 기술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금은 해외시장 정보를 비롯한 다양한 포장기술 정보를 얻는 것이 비교적 쉽다. 그래서 협회 활동에 참여하는 회원사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라며 “오늘날과 같은 정보 홍수의 시대에는 양질의 정보를 빠르게 제공받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포장협회가 현재 발행하고 있는 ‘포장계’ 등을 통해 포장업계의 최고의 정보 제공자 역할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진행형 포장 기술자
김선창 회장은 지금도 새로운 기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고 한다.
국내외 다양한 생산현장을 누비며 아이디어를 얻고, 발견한 아이디어는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PET필름으로 만든 티어 테이프를 소개하며 소년과 같은 미소를 지었다.
김 회장은 “새로운 포장재를 만드는 것이 아직도 재미있다. 개발품이 나올 때까지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지만, 신제품이 무사히 세상에 나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는 일이 마냥 즐겁다. 그래서 지금도 기술 개발에 손을 떼지 못하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새로운 것을 하겠다는 도전의식에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이 더해져야 발전할 수 있다. 새로운 정보, 기술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거기에 빠른 행동력, 추진력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이다.”
50여 년을 이어온 김 회장의 연포장 연구는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