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01호 Packaging News

(사)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 임시 이사회 개최

KPO 2020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논의

(사)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회장 이현호, 이하 KPO)는 지난 5월 6일 서울쉐라톤팔래스강남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다.
제4차 정기총회를 겸해서 열린 이날 이사회에서는 ▲KPO 2019년도 사업실적 및 수지결산 보고, ▲KPO 2020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보고, ▲제2회 국제 세미나 준비, ▲제3대 회장 선임 조율, ▲기타사항 등의 안건이 논의되었다.
연합회는 제2회 국제 세미나를 한국포장학회와 함께 7월에 개최하기로 결정,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한 올 한해 패키징산업 육성전략사업, 위상제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인력양성사업, 전시사업 등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 (사)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회장 이현호)는 지난 5월 6일 서울쉐라톤팔래스강남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다.

Interview / 정철수 한국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 이사장

“플라스틱 업계 위상 되찾을 것”


지난 4월 9일 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의 제1회 정기총회에서 일신산업(주)의 정철수 대표이사가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취임사를 통해 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을 우리나라 플라스틱업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성장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힌 정 이사장을 만나 취임 소감, 조합 설립 배경,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Q 먼저 플라스틱제조업조합 제2대 이사장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새로운 조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성격 때문에 이사장 취임을 부담스럽게 생각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초대 이사장께서 조합 설립과정에서부터 이사장직을 맡아 참으로 고생이 많으셨고, 애당초 조합 창립까지만 감당하시겠다는 뜻이 워낙 강하셔서 조합에서는 차기 이사장 선거를 준비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업계 원로들의 강권도 있어서 제가 계속 고사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제2대 이사장직을 맡게 되었다.
그동안 합리적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조합 사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김종웅 초대 이사장님과 업계 원로들의 뜻을 받들어 플라스틱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조합원들의 애로사항 하나하나에 소홀함이 없이 대처해 조합원이 믿고 함께 할 수 있는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현재 플라스틱 관련 단체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한국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을 새로 설립하게 된 배경은?
A 우리나라 플라스틱산업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꾸준히 성장 발전해 2017년 기준 플라스틱업체 수는 약 2만 개, 플라스틱제품 생산액은 56조 원으로 전체 제조업의 약 3.7%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부문이다.
우리 플라스틱산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1962년에 설립된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이 있다. 한프조합은 1980년대 중·후반만 해도 2∼3천억 원의 공동사업, 400여 명의 조합원, 50∼60명의 조합 임직원과 자가 회관을 보유할 정도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대표단체로서 막강한 존재감을 발휘하였고 자부심도 대단했다.
이후 2003년 한프조합은 한국합성수지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의 합병을 통해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출범하였다. 그 이후 ‘연합회’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플라스틱산업의 눈부신 성장과는 반대로 회원 조합원사가 겨우 3백 개사 남짓으로 줄어들고, 내부 분열의 모습과 함께 잡음이 끊이질 않으며 업계의 대표성마저 상실했다는 평가에 이르게 되었다.
40~50년 동안 업계를 대표해 온 원로들께서는 이런 연합회에 대해 수년 전부터 걱정과 우려를 표명해 왔고 수차례에 걸쳐 개혁을 위한 노력을 시도해 보았지만 잘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조합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전국조합 형태의 ‘한국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이 출범하게 된 것이다.

Q 조합 설립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A 새로운 전국조합 설립 당시 총 발기인 중 연합회 회원 지방조합의 조합원 업체는 전체의 30%에 불과하였고, 중소기업협동조합법상 업체들은 개별 조합의 정관상 조합원자격에 해당할 경우 2개 이상의 조합에도 중복가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기존 연합회는 새로운 동종업계의 협동조합이 출현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해 각종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조합은 무엇보다도 실추된 업계 이미지를 회복하고 기존 단체와도 갈등과 반목이 아닌 경쟁과 협력을 지향할 것이다.
각자 자기 조합원들의 만족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전체 플라스틱업계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 평가는 우리 업계의 조합원들이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조합원 구성은 어떻게 되는가?
A 우리 조합은 시대적 흐름에 맞게 플라스틱가공산업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과 융합된 새로운 협동조합 운동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존 플라스틱 압출, 사출 업체는 물론, 제품 기능을 보강하는 첨가제업체, 플라스틱 재생업체 및 플라스틱가공기계업체 등 전·후방 관련 업체들까지 망라된 다양한 연관 산업 주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도 플라스틱산업 발전이라는 가치사슬에 포함된 다양한 업체들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이고 기초 원료를 공급하는 석유화학기업과도 서로 협력해 나가면서 조합이 명실상부한 대표성을 가지고 업계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조합의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A 협동조합법에 정의되어있는 것처럼 우리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조합원 생산제품에 대한 공동판매사업을 추진하여 과당경쟁을 완화하고, 원재료의 적정 구매환경을 조성하겠다. 둘째, 석유화학 대기업과 협력적 분업체계를 구축하여 원료 공급물량 및 가격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원료생산 대기업과 제품생산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셋째, 더욱 강화되고 있는 플라스틱 사용 환경규제에 있어 정부, 국회 및 언론 등을 대상으로 폐기물부담금 제도개선에 업계 입장을 적극 대변해 친환경 정책 시행과정에서 업계의 불합리한 차별을 완화해 나갈 것이다. 넷째, ‘플라스틱제품 공인검사시험원’을 설립하여 시험수수료 및 시험 소요기간 부담을 대폭 줄이고, 생산제품의 품질향상으로 조합원 업체의 정부조달 및 민수·해외시장 참여 확대를 추진할 것이다. 다섯째, 고도화된 경제 환경에 맞추어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간 외에 원료, 첨가제 및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업체 등 전·후방 관련 업종과의 연구조합 등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R&D를 통한 친환경 신제품·기술개발로 신규 수요창출 및 고가·고기능 수입제품 대체 등에 노력해 나가고 여섯째, 주요 유관단체와 함께 ‘가칭)플라스틱산업정책포럼’을 구성·운영하여 정부 등과 업계 간 플라스틱산업 쌍방향 정책소통으로 업계 애로 해소와 함께 업계 대표단체 및 조합원의 위상과 인식 제고에 힘쓰겠다.
아울러 인력양성·R&D 등 정부 정책사업과 공동사업 신용보증 지원 등 조합원의 경영비용 부담 완화에 노력하는 것 이외에도 조합원 업체가 필요로 하는 시의성 있는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여 조합원을 위해 존재하는 협동조합 운동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Q 코로나 19의 영향이 각 산업에 미치고 있다. 업계 현황과 포스트 코로나 19시대에 따른 대응 방안을 간략히 설명해 달라.
A 최근 IEA는 4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를 전년대비 9.3백만b/d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로 1월 전망치 대비 6.3%p 하향 조정하며 대공황 이후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경험한 적이 없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contact)에서 비대면(uncontact)으로 소비자 행동이 크게 변하고, 5G 네트워크를 비롯한 인공지능, 자동화,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기술력과 투명성이 입증되어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고, 보건방역용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플라스틱 제품수요 확대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국내외 변화에 맞추어 우리 업계도 적극적인 글로벌시장 진출과 함께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포스트 코로나19시대 마케팅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조합 2대 이사장으로 임기 중 이루고 싶은 일 한 가지를 꼽아 달라.
A 협동조합은 새로운 공동구매·판매사업의 수행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사업 환경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새로운 정책 환경 수요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급속도로 기술이 진화하고, 정책 환경도 급변하고, 소비자 수요도 다양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조합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제대로 수렴해서 전달하고 조정해 나갈 수 있는 스마트한 협동조합을 만들어 옛날의 플라스틱 업계 위상을 되찾을 것이다.
저의 비즈니스 인생 끝자락에서 부담스러운 자리를 맡게 되었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 등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기도 함께 잘 극복해 우리 업계가 더 큰 발전을 이루는데 미력하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

농심, ‘짜파구리’ 용기면 글로벌시장 출시

소비자 요청에 힘입어 출시

짜파구리는 최근 몇 달 사이 단순히 라면을 섞어 먹는 레시피를 넘어 세계 속에서 한국을 알리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단언컨대 올해 초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음식은 짜파구리였다. 이러한 짜파구리 열풍이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상 수상과 함께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인 4월 21일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짜파구리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 짜파구리는 용기면으로 출시된다. 농심 관계자는 “나름의 방식대로 짜파게티와 너구리 두 제품을 섞어 짜파구리를 만드는 것은 소비자가 재미를 느끼는 영역이기 때문에 봉지라면 대신 용기면으로 개발했다”며 “편의점이나 야외활동 등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용기면을 주로 소비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매운 맛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는 매콤한 맛이 특징인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을 출시한다. 해외에는 나라마다 매운 맛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과 오리지널 ‘짜파구리 큰사발’을 함께 내놓는다.
“Dear Nongshim, please introduce an official new product in the market; instant ‘Jjapaguri’ (농심, ‘짜파구리’ 신제품을 정식으로 출시해주세요)”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일부 일본인들이 짜파구리가 짜파게티와 너구리 조합인 줄 모르고 슈퍼마켓에서 ‘짜파구리’를 찾는 것을 보았습니다. 짜파구리를 제품으로 출시한다면 외국인들이 더 쉽게 맛볼 수 있을 거예요.”
미국과 일본의 소비자가 농심 SNS계정에 남긴 글이다. 농심이 짜파구리 출시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이와 같은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과 요청이 있었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도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이 농심 SNS채널을 통해 짜파구리에 대한 호기심과 시식 후기를 공유하고 있을 만큼 관심과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봉지라면 조리에 익숙하지 않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용기면 출시를 요청하는 해외 소비자들의 의견이 여러 건 접수되었다”고 말했다.
농심은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짜파구리 출시를 결정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과 동남아시아와 일본, 호주, 러시아 등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하고, 점차 국가를 늘려 나갈 예정”이라며 “이르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짜파구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이번 신제품 출시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짜파구리 열풍에 한 번 더 불을 지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구리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 라면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며, K푸드의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심이 국내외 시장에 출시하는 앵그리 짜파구리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짜파구리의 새로운 레시피에서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다. 농심이 지난 1월 너구리 브랜드 신제품 ‘앵그리 RtA’를 선보인 이후, 이를 활용한 ‘앵그리 짜파구리’ ‘RtA짜파구리’가 매콤한 짜파구리 레시피로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앵그리 짜파구리는 오동통한 너구리의 면발과 매콤한 해물짜장소스가 최적의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짜파구리의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배합하고, 앵그리 RtA의 매운 맛을 더했다. 여기에 고추와 함께 볶은 야채조미유를 더해 매콤한 풍미를 한층 살렸다.
너구리의 상징인 다시마도 함께 넣었다. 다만, 국물의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큼지막하게 들어갔던 다시마는 비비기 좋게 잘게 썰어 넣었다.
특히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은 전자레인지 조리용으로 개발됐다. 끓는 물을 220mL 붓고, 전자레인지에 3분간 조리한 뒤 동봉된 스프와 조미유를 넣고 비비면 완성된다. 일부 비빔 용기면처럼 중간에 물을 따라버릴 필요가 없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의 조리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해 가정이나 편의점에서 빠르고 손쉽게 조리해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짜파구리 열풍으로 지난 2월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120% 올랐던 짜파게티는 3월에도 116%의 성장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농심이 짜파구리 용기면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