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1월 01호 Global Packaging News

美 캘리포니아주,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의무화

2022년 1월부터 재활용물질 함유량 50% 이상 사용해야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의무화는 주법(AB793)을 제정했다. 이번 법안은 플라스틱병의 재활용 물질 함유량을 50%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미국 최초로 시행된다. 이번 법안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강력한 플라스 재활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최근 서명한 AB793에 따라 2022년 1월 1월부터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시판되는 병들이 물과 음료 등의 플라스틱 용기는 최소 15%이상 재활용 플라스틱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2025년부터는 2단계가 시작돼 25%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의무함량이 높아지고, 2030년부터는 최소 50%이상을 재활용 플라스틱 재질로 사용해야 한다.
이번 주법 제정은 미국 내 시장 개발을 돕고 순환 경제를 위한 ‘critical step’을 통해 석유 및 석유에서 추출해 만든 플라스틱인 ‘버진 플라스틱(virgin plastic)’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재활용 플라스틱 재질 함량을 의무화한 주법은 캘리포니아 정부의 재활용 보상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모든 음료수병에 적용된다.
규을 위반한 제조업체는 의무화 비율에 미달하는 플라스틱 용기 무게에 따라 파운드당 20센트의 벌금이 부과되며, 이 벌금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 플라스틱재활용협회(APR)의 스티브 알렉산더 CEO는 “이번 법안 통과로 필수 PCR(합성수지) 콘텐츠의 시장 수요를 창출하고, 이는 전체 폐기물과 재활용 관리 시스템을 수익화 하게 될 것”이라며 “APR은 지속가능성에 관한 목표뿐만 아니라 이 법안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컨슈머 브랜드 회사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기업들도 지지에 나섰다. 애로우헤드, 퓨어라이프, 페리에, S 펠리그리노 등 다양한 물 제품을 생산하는 네슬레 워터도 적극적인 지지에 나섰다. 네슬레 관계자는 “이번 법안 통과로 캘리포니아는 전 세계 재활용시장에서 리더 될 것”이라며 지지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애로우헤드 브랜드 마운틴 스프링워터와 네슬레 퓨어라이프 정제수 1인용 병에 50% rPET(플라스틱 친환경적 사용)를 사용하고 있다. 큐리그, 코카콜라, 펩시도 각사의 패키지에 플라스틱 재활용 함량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시작된 미국음료협회의 ‘일회용병 재활용 인센티브(Every Bottle Back Incentive)’는 소비자의 재활용 장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보조금과 투자자가 마련한 1억 달러 규모의 산업기금을 통해 3억 달러 상당의 리사이클링 파트너십과 closed loop 파트너십을 이끌어 핵심지역의 재활용 플라스틱의 품질과 가용성을 향상시키겠다는 공약도 포함돼 있다. 이는 인프라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의 분류, 처리, 수집을 개선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지해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재생 플라스틱 함량을 2025년까지 25%, 2030년 30% 이상을 포함하는 내용을 채택한 바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지속가능성, 사회적 가치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를 시작으로 미국 내에서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향후 식품포장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홈카페’ 늘면서 스틱 음료 시장 확대

간편성·휴대성 및 상품 다양화로 소비 증가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외식을 자제하는 대신 ‘집밥’, ‘홈술’ 등 가정 내에서 즐기는 소비로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
존에는 카페에 구매한 커피 섭취를 통해 아침 또는 오후 시간을 시작하는 직장인도 많았으나 재택근무가 늘어남에 따라 가정에서 휴식 및 기분 전환을 위해 커피·티타임을 갖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 스틱 음료 시장은 2005년 약 100억 엔(약 1,108억 원) 규모였으나 2019년에는 330억 엔(약 3,654억 원)으로 14년간 3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4~5월에는 가정 내 소비 증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시장이 확대, 향후 따뜻한 음료를 많이 찾는 가을·겨울철 수요까지 더해진다면 올해 시장 규모는 350억 엔(약 3,87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틱 음료 상품은 인스턴트커피 외에도 홍차와 말차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1개씩 낱개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언제 어디서나 카페의 인기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의 영향뿐만 아니라 커피나 차를 준비하기 위한 도구 등의 공간 절약 및 가사 노동 경감 등을 위해 간편한 스틱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밖에서 즐기던 활동 등을 이제는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집밥, ‘홈술’, ‘홈카페’와 같이 가정에서 대체하는 인구가 증가, 관련 식품 소비도 확대되고 있다.
또한 재택근무 및 시차출근의 증가로 이전보다 아침 시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빵, 즉석수프, 커피 및 차 등 아침 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식품 구매가 매우 증가했다.
향후 현지 소비자의 개별 포장·간편 수요 증가로 관련 식품시장의 확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 변화한 현지 소비자 소비 스타일에 맞춘 형태의 상품 제안을 통해 일본 현지 시장을 접근한다면 대일(對日)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일본의 스틱음료 제품. 왼쪽부터 블렌디 스틱(카페오레), 스틱메이트 M 아소토, Nestle 마일로 스틱(코코아)

 

네슬레 타이, 친환경 포장 개선 추진

2년 이내 100% 재활용할 것

코로나19 사태로 집 밖에서 사 먹는 커피 수요가 줄어들어들면서 태국 Nestle에서는 새로운 시도에 섰다. 이른바 ‘Nescafe Street Cafe’이다.
Nescafe Street Cafes는 자신만의 카페를 가지고 싶어 하는 기업가들을 겨냥해 내놓은 사업전략으로, 지난 9월 초 파일럿 형태로 태국 치앙마이에서 처음으로 시범 오픈을 하였다.
Nescafe의 새로운 시도는 태국 내 60억 바트에 다다르는 엄청난 규모의 커피시장 중 집밖에서 소비되는 커피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들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판매에 집중하는 부분은 인스턴트커피이고, 그 결과 판매량이 10%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네슬레는 현재 50%가량의 Nescafe 제품포장지가 재활용 가능한데, 향후 2년 이내에 100% 재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같은 CSR 프로젝트는 인스턴에 불과한 Nescafe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꿀 뿐만 아니라 최근 사회적으로 급상승 중인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여 기업이미지와 동시에 판매측면에서도 큰 시너지 효과를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
Nestle Thai는 앞으로 계속해서 친환경적이면서 혁신적인 포장 개선을 선보일 예정이며 재활용 캠페인 등을 활용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Nescafe Thai의 Naritta 매니저는 “동사의 혁신적인 행보에 다른 기업들이 영감을 받아 많은 기업들 또한 사회에 이바지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태국은 타국 대비 코로나 확산에 대한 심각성이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전염 우려가 있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커피뿐 아니라 식사를 집에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부분 커피를 소비하는 이들은 집에서 커피를 마고 싶지만 커피의 맛, 직접 기계를 사해 내려먹는 번거로움에 고민하고 있다. 그 증거로 인스턴트커피의 섭취량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이미 집밖에서 풍미가 가득한 커피를 편하게 마시던 습관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는 커피를 직접 내려서 먹기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여러 나라가 그렇듯 태국도 식품분야의 친환경적 트랜드가 눈에 띄게 확산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제품을 고르는 데 있어 큰 요소가 되었다. Nescafe와 같은 큰 기업들이 친환경을 콘셉트로 한 CSR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을 보면 최근 기업들의 마케팅 트랜드 및 전략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글로벌 트랜드에 발맞추어 한국 식품기업들 또한 재활용가능 포장 등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도 태국을 공략하는 전략 중 하나로 고려할 요소이다.

▲ 네슬레는 향후 2년 이내에 Nescafe 제품포장지를 100% 재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Nescafe Street Cafe’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