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9월 02호 Global Packaging News

美 재활용 포장재 사용에 대한 압박 강화

친환경 포장재 관련 소송 증가

환경운동가 및 재활용 관련 이해 관계자들은 오랜 기간 기업이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들은 2021년이 되면서 주요 식품기업에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더 많은 압력을 가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기업이 제품 포장에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고, 포장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하며, 전체 폐기물 양을 감축하기 위한 적극적 협약에 서명할 것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As You Sow(이하 AYS)의 수석 부사장인 Conard MacKerron은 2025년까지 플라스틱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이러한 요구에 발맞춰 2021년 상반기 식품제조사 및 유통업체에서 발표한 주목할 만한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Keurig Dr Pepper는 최근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2020년 플라스틱 포장에 2%의 재활용 수지를 사용하였으며, 2025년까지 이를 25%로 증가시킬 예정이다. 동사는 최근 제품 포장 병 3가지를 100% 재활용 PET로 전환하였다.
Blue Apron은 7월에 2025년 말까지 밀키트 상자에 100% 재활용, 재사용 또는 퇴비화 가능 재료를 사용하고, 상자 중량 기준 75%까지 재활용 재료 사용 비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하였다.
Walmart는 자사의 글로벌 프라이빗 브랜드 포장의 62%가 재사용, 재활용, 퇴비화가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여 제조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최근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현재 9%에 머무르고 있는 재활용 플라스틱 포장 사용비율을 17%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acKerron은 최근 플라스틱 문제에 있어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회사들을 상대로 주주결의를 통한 압박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AYS는 1월 Amazon, Keurig Dr Pepper, Kraft Heinz, Kroger, McDonald, Mondelez International, PepsiCo, 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 Target, Walmart 등 10개사에 플라스틱 포장 사용량의 절대적 감축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제출하였다.
AYS는 이미 일부 제안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았다고 말하고 있다. Target과 Keurig Dr Pepper의 경우 2025년까지 순수 플라스틱 사용을 20% 줄이기로 합의하였으며, Mondelez는 5% 감축에 동의하였다. 아마존의 경우 6월 주주의 35%가 해당 제안에 찬성을 표시하였으며, Kraft Heinz는 이러한 플라스틱 감축안 마련에 동의하고 2025년까지 포장의 100%를 재사용, 재활용 또는 퇴비화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주주 운동과 함께 제품의 재활용 가능성에 대한 잘못된 강조표기에 대한 소송도 진행되고 있다. 연방무역위원회(FTC)의 그린 가이드의 핵심 내용에 따르면 60% 이상의 소비자가 제품이 판매된 지역에서 해당 제품의 재활용 물질을 취급하는 재활용 시설에 접근할 수 있어야 그 제품의 제조기업이 제품 포장재에 재활용에 관한 강조표기를 기재할 수 있다. 최근 한 캘리포니아 소비자가 Keurig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였는데, K-cups로 알려진 Keurig의 일회용 coffee pods에 표기되어 있는 재활용 강조표기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해당 물질이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믿도록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소비자들과 시에라클럽은 코카콜라와 블루트리톤 브랜드를 상대로 해당 업체들의 플라스틱 용기가 실질적 재활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였다. 그린피스는 월마트의 프라이빗 브랜드 제품에 대하여 대부분의 소비자가 재활용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을 이유로 제품에 표기된 How2Recycle 라벨에 합당하지 않다며 소송을 제기하였다.
미국 시장 내에서 소비자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 포장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을 감축하고자 하는 주장이 일고 있다. 제품 포장재 개발에 있어 재활용 가능한 재료의 사용과 플라스틱 감축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러시아, 2년 내 1회용 플라스틱용기 생산 금지되나?

대체상품 생산능력 확보 위한 기간 고려

최근 러시아 국영 통신인 타스통신은 러시아 환경 오퍼레이터사의 데니스 부차예프의 말을 인용하며 러시아가 향후 2년 내에 1회용 플라스틱 제품 생산 금지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차예프 대표는 이 같은 전망이 대체상품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기간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20%의 폐기물을 분리 배출하고 있고, 그 중 5%만을 재활용하고 있다. 2차 원료로 사용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을 분리 배출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부차예프 대표는 러시아에 2차 원료 시장의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형태의 상품생산으로 2차 원료를 투입할 수 있는 설비가 도입되지 않는 한 폐기물 재활용 경제(closed-loop economy)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환경 오퍼레이터사는 러시아의 폐기물 및 위험등급 관리 특수단체로, 1/2 등급 폐기물을 관리하고 있다. 러시아 원자력 국영기업 ‘로스아톰’의 산하 단체이다. 동사는 러시아 내에서 금지가 권고되는 28개의 플라스틱 제품 및 포장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명단에는 1회용 빨대, 그릇, 컵, 면봉, 불투명 및 유색 PET병, 계란 및 메추리알 포장 및 몇몇 형태의 봉투(비닐포장지, flow pack, 항아리모양 포장, 1회용 봉부, 채소 및 과일용 그물포장 등)가 포함되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지난 9월 2일에 2024년까지 플라스틱 1회용 제품생산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독일의 세계 최대 식음료 박람회 ‘anuga 2021’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쾰른에서 개최

증가하는 백신 접종률 및 완화되는 코로나 규정과 함께 독일 쾰른에서는 9월부터 대형 국제 박람회들이 개최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 최대 식품 전시회 ‘anuga 2021’에도 무려 91개국의 4,000여개 참가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독일에서는 캠핑카 전시회 카라반과 모터쇼 IAA 모빌리티가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카라반은 약 20만 명, IAA 모빌리티는 약 40만 명이 관람하는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될 국제 식품 박람회 ‘anuga 2021’에는 벨기에,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페인, 터키를 포함한 유럽 각국 및 미국과 아시아에서 대거 참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주관하는 공동관을 포함하여 총 23개사가 참가 예정이다. 4,000개 이상의 anuga 참가사는 쾰른전시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전시 플랫폼 ‘anuga@home’에서도 제품을 시연할 계획이다.
올해 ‘anuga 2021’의 핵심주제는 ‘변형(Transform)’이다. 미래지향적 테마인 배양육(실험실육)과 유제품, 세포 기반 단백질, 육류대체식품, 클린라벨, 무첨가, 건강기능식품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부대행사 중 하나인 ‘New Food Conference’는 세포농업과 식물성 식품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오늘날 식물성 식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세포 농업 및 정밀발효는 식품생산 방식을 완전히 뒤바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잠재력이 있는 미래산업으로 여겨졌던 이 분야는 점차 주류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전시장 내 북쪽 회의장에서 10일과 11일, 이틀동안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개최된다. ‘anuga@home’에서 온라인으로도 행사 참관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지속가능성회의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기후, 포장, 식량낭비 및 인권과 같은 공급망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지속가능성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한편 ‘anuga 2021’ 전시장 입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백신접종증명서 또는 48시간 내 발급된 PCR 테스트 음성 확인서가 필요하다. 또한 입장권은 모두 온라인으로만 구매 가능하고 휴대폰 anuga 앱을 통해 모바일 티켓 증빙을 해야한다. 코로나 규정으로 사전 온라인 구매만 허용하며 방문객 수치를 관리하기에 전시회 참관을 희망할 경우 가급적 빠른 입장권 예약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독일 입국 시 백신접종여부와 무관하게 자가격리에서 면제되며, 백신접종증명서 또는 72시간 내의 PCR테스트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다. 독일에서 한국 입국 시에는 출국 전 반드시 PCR 테스트 진행 후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하고, 백신접종자는 한국에서의 자가격리도 면제된다.
전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대형 식품 전시회인 만큼 모두의 기대가 크다”며 “anuga 2021이 일상과 비즈니스로의 복귀를 위한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