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02호 Global Packaging News

일본, 유통업체 과일 등 고급식품의 소포장 판매 증가

소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

잇따른 식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가계 부담이 커지자 일본 유통업체들은 과일이나 수입 치즈 등 단가가 높은 고급식품의 소포장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소량으로 판매함으로써 단가를 낮추는 방법이다. 과일이나 브랜드 쌀, 수입 치즈와 같은 고급식품의 소포장 판매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슈퍼들이 있다.
유통업체 요크에서는 딸기나 포도와 같은 과일을 기존 절반 정도의 팩으로 판매하고 있다. 후쿠오카현산 딸기 ‘하카타아마오우’(博多あまおう)나 시즈오카현산 딸기 ‘키라피카’(きらぴ香)는 기존 팩이 250g으로 판매되는 것에 비해, 소포장 팩은 약 150g 용량에 650엔 전후로 기존 팩보다 400엔 정도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고급 포도 샤인머스캣도 기존 팩은 한 송이 2,000~3,000엔 사이로 판매되고 있는데, 한 송이를 작게 나눠서 한 팩 약 1,000엔으로 판매되고 있다. 요크의 청과 MD는 “식품 전체 가격 인상 영향으로 기호품인 과일 구매를 줄이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소비 변화를 발 빠르게 알아채고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딸기 ‘아마오우’ 소포장 팩(검은색 용기)

쌀 판매점인 야마다야본점은 도쿄 백화점 등에서 브랜드 쌀 소량 팩 판매에 힘을 쓰고 있다. 북해도 브랜드 쌀 유메피라카(ゆめぴりか)의 300g 팩이 인기다. 일본 슈퍼마켓에서는 5㎏짜리 쌀은 2,000엔을 넘게 판매되는 경우가 많으며, 브랜드 쌀이면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어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데, 300g이면 540~600엔 전후로 구매가 가능하다. 특별한 날에 자신에 주는 소소한 선물용이나 여러 브랜드 쌀을 먹어보고 맛을 비교하고 싶다는 등 다양한 니즈에 맞는 제품으로 호평을 받아 판매량이 전년대비 약 10% 늘어났다.
도쿄에 있는 백화점 퀸즈이세탄은 여러 종류의 수입 치즈를 30~50g씩 담은 세트를 1,080엔으로 판매하고 있다. 작년 오세아니아나 유럽에서의 우유 생산량 감소 및 엔저 영향으로 수입 치즈 가격이 100g당 1,000엔 전후까지 오르면서 100g씩 판매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매하지 못하게 되었다. 백화점을 찾아온 손님은 “가격이 올라서 큰 것은 부담스럽지만 소량씩 세트로 된 것은 부담이 덜하다”며, 소비자들은 같은 가격이면 여러 종류를 먹어볼 수 있는 쪽에 더 매력을 느끼는 모양이다.

▲ (왼쪽) 수입치즈 소량 세트, (오른쪽) 기존 크기의 수입치즈

시사점

잇따른 식품 가격 인상으로 고급 식품은 용량을 적게 하며 단가를 낮춰서 판매하는 유통매장이 늘고 있다. 절약지향이 높은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득’을 느끼는 상품을 고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패키지나 용량 등의 시행착오로 바쁘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장에서 시식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신상품이나 현지 소비자들이 맛을 상상하기 어려운 상품은 맛보는 용도로 소량 팩을 마련하여 점점 침투시켜 나가는 것도 일본시장 진출 및 수출확대에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서 가볍고 형태변화 가능한 신소재 개발

매우 다양한 구조 형성이 가능

스위스의 한 연구자가 안정성을 지닌 다양한 형태로 변형하고 전환할 수 있는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 같은 소재는 과학자들의 오랜 목표였지만 이제까지 달성이 어려웠다.
매우 가볍고, 생산이 쉬울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그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이 소재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ETH)의 파올로 에르마니 복합소재 및 적응형구조연구그룹(Composite Materials and Adaptive Structures Group of Paolo Ermanni)에서 박사과정을 완료한 Giada Risso 연구 결과물이다.
이 소재는 누군가 손으로 쥐면 원래의 납작한 모양에서 구부러져 변형된 후 더 이상 힘을 가하지 않아도 그 형태를 유지한다. 소재 형태를 다시 바꾸면, 또다시 새로운 형태를 유지한다. 그리고 언제든 원래의 모양으로 되돌릴 수 있다.
연구자들은 환경에 적응이 가능해 디자인이나 운송 작업이 간단하고 다양한 제품에 응용할 수 있는 이러한 소재 개발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예를 들어, 제품의 모양을 바꿔 운송 중 공간을 덜 차지하도록 할 수 있다고 연구원들은 말했다.
Risso 연구원의 접근 방식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행이 간단하다는 점에서 이제까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이 문제에 대한 이전의 복잡한 해결책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전 솔루션은 생산이 매우 복잡하거나, 한 차례만 형태를 바꿀 수 있거나, 새로 바뀐 형태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이 필요했다.
Risso씨는 “솔루션의 성공 비결은 사용한 원료 종류들을 조합한 방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Risso씨는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탄소섬유 프레임을 가공 재현이 매우 쉬운, 사전 연신(pre-stretched) 폴리우레탄 필름에 붙여 이 소재를 만들었으며 필름을 미리 연신시킬 수 있는 평평한 표면 그리고 죔쇠만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구조물의 프레임에 사용되는 원료가 유연성과 안정성 모두를 가지고 스스로의 형태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Risso씨는 “탄소섬유로 만든 복합소재를 사용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여러 가지 모양을 안정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유리섬유와 강철을 포함한 다른 종류의 원료들을 프레임의 구성 소재로 시험해 보았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안정성 측면에서 탄소섬유만큼 성능이 좋지 않았으며, 특히 강철은 최악의 성능을 보였다. 다시 말해, 강철은 새로운 구조로 재형성한 뒤에는, 다른 안정적인 형태를 만들지 못했다.
Risso씨는 학술지 ‘Advanced Science’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통해 “탄소섬유는 고도의 비등방성을 지니고 있다. 이는 탄소섬유가 각기 다른 축에 따라 매우 판이한 특성을 지닌 것으로 소재를 구부리는 방향에 따라 강성의 정도가 달라지는 이러한 비등방성은 다중 안정성을 지닌 형태를 만드는 데 토대가 되는 역할을 한다. 반면 강철은 등방성 물질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안정적 형태를 만드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새로운 구조의 기본 구성인자인 정사각형 요소를 사용해 이 소재의 가능한 적용 용도를 테스트한 결과 정사각형의 요소들은 서로 결합이 가능하고, 각각의 개별 요소들이 다양한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구조 형성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조물은 필요에 따라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건물전면 또는 로봇 제조를 비롯해 수많은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경제적 형태로 만들어 우주로 안테나나 태양광 패널을 운반한 뒤, 우주에서 다시 필요한 모양으로 형태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분야보다 항공우주 산업 분야에서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물질을 어느 정도의 규모로까지 작업할 수 있는지도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로,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한 연구가 수행될 예정이다. 개별 요소 하나하나를 얼마나 작게 만들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 만일 개별 요소 크기를 밀리미터 범위 내로 줄일 수 있다면, 의학적인 용도에도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더 많은 연구와 시간이 필요하다.

▲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의 박사과정 프로젝트로 개발된 다중 안정 구조신소재

 

오스트리아, 엔겔 사출성형기 제조부문 지속가능성 1위

사출성형기 제조사 중 유일하게 골드 등급으로 향상

ENGEL(엔겔)이 전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산업기업 중 하나임이 EcoVadis 플랫폼의 지속가능성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ENGEL의 등급이 실버에서 골드로 향상됐다. 지금까지 골드 등급을 받은 사출성형기 제조사로는 유일하다.
ENGEL의 관계자는 “관련 평가 작업을 위해 2022년 여름에 실시된 감사의 세부사항 한 가지를 인용하며, “환경에 관해서, ENGEL은 모든 분야 산업기업의 1%만이 속한 최선두 그룹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ENGEL의 전 세계 사업장이 ISO 14001, ISO 9001 인증을 획득했고, 녹색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점이 고려됐다.
관계자는 “100% 녹색 전기를 사용하며, 그 가운데 일부는 자체 태양광 발전 시스템으로 직접 생산하기도 한다”며 “현재 태양광 발전 시스템으로 더 많은 공장과 자회사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며, 중국 지역의 지열에너지 발전과 같이 그 밖의 대체 에너지원에 대한 가능성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에 관련한 항목도 EcoVadis가 감사하는 세부사항 가운데 하나다. ENGEL의 오스트리아 슈베르트베르크 생산시설은 공장 바로 옆을 흐르는 아이스트 강으로부터 냉각수를 얻고 있다. 하지만 손실과 오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폐회로 방식을 사용한다. EcoVadis 등급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은 ENGEL이 환경과 사회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갖고 기업을 운영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회사의 미래 생존능력을 공고히 해준다.
ENGEL 측은 “갈수록 많은 고객들이 구매 결정을 내릴 때 EcoVadis 등급을 고려하고 있어 우리는 제조나 사업 절차의 지속가능성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전 세계인들이 자원 절약 방식으로 제조되고 그 공급과 가치사슬이 윤리적으로 건전한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기업 ENGEL(엔겔)이 사출성형기 제조사 중 최초로 EcoVadis의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