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01호 Global Packaging News

아누가 2023 ‘세계 1위 식품전시회’ 면모 입증

118개국 7,900개사 참가 ‘역대 최대’…SPC삼립과 샘표, 혁신상 수상

아누가 2023, 식품 업계에 ‘한 획’ 긋다
국제 식품전시회 아누가(angua)2023이 지난 10월 11일 기록적인 성과로 막을 내렸다. 해외비중 94%에 달하는 118개국 7,900개 참가사로, 역대 최다 참가사와 사상 최고의 국제성을 선보였다. 9만평의 전시장을 넘어, 복도까지 참가사로 가득했다. 기라성 같은 리딩 기업부터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스타트업까지, 세계 식품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기업은 전부 모였다.
아누가 2023은 전 세계 식품 제조업과 유통업이 한곳에 모이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 200개국 약 14만 명 해외비중 80%의 유통 및 무역 관계자가 방문했다. 까르푸, 레베, 리들, 매트로, 메르카도나, 미그로스, 아마존, 알디, 코스트코, 쿠프, AEON 등 세계 각지의 대형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방문했다.
‘초단위 시대’에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트렌드 파악은 필수다. 대한민국은 아누가 2023에 많이 방문한 국가 중 하나다. BGF리테일, GS리테일,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코스트코 코리아, 쿠팡 현대, 그린푸드 등 대형 유통사를 비롯하여 약 1,200명의 유통업계 관계자가 방문했다.

韓, 세계 시장에 존재감 과시
국내 참가사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한국은 남양유업, 동원그룹, 롯데칠성, 수협중앙회, 오뚜기, SPC삼립 등 국내 식품업계를 이끄는 굵직한 기업들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한국관, 충북·충남 공동관을 포함하여 100개에 달하는 기업이 활발한 마케팅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했다. SPC삼립의 ‘케이스 약과’와 샘표의 ‘완두간장’은 아누가 혁신상에 선정돼 K-Food의 저력을 보여줬다.
케이팝 열풍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최고점에 이르렀다. 전시장 곳곳에서 한국의 라면, 과자, 음료를 앞세운 해외 유통사의 참가도 적지 않았다. 아누가2023은 ‘Korea’를 강조한 마케팅 전략의 승산을 보여줬다. 혁신상을 받은 SPC삼립은 현대식으로 해석된 국악과 한국의 전통문화가 담긴 미디어 아트, 거대한 약과 모형을 전시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식품유통 스타트업 루에랑(Lou et Lang)은 한국어를 사용한 그래픽 이미지로 글로벌 바이어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누가 2025,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아누가 2023은 식물성 대체식품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전 세계가 뛰어들었음을 보여줬다. 전 지구적 과제로 대두된 ‘지속 가능성’은 식품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2025년 개최될 차기 아누가는 보다 혁신적이고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된 ‘식품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한국은 빠른 속도로 환경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대체당 시장이 물꼬를 튼 내수시장 각축전으로 인해, 한국은 ‘제로 슈거’ 분야에서 우수한 제품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와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기반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은 아누가2025에서 한국의 입지를 기대케 한다. 세계 최대 국제 식품전시회 아누가 2025 참가는 라인메쎄(02-798-4102, shyu@rmesse.co.kr)에 문의할 수 있다.

▲국제 식품전시회 아누가 2023이 지난 10월 11일 기록적인 성과로 막을 내렸다.

 

ISM 2024 ‘약과 유행’ 이어갈 디저트는?

2024년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독일 쾰른 개최

국제 제과전시회 ISM이 2024년 1월 28일부터 31일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ISM은 세계 최대 식품전시회로 알려진 아누가(anuga)의 자매전시회로, 제과·제빵류와 스낵류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시회다. ISM은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며, 2024년에도 70개국 1,350개사가 약 3만 평이 넘는 전시장에 가득 들어찰 예정이다. 베이커리, 쿠키, 젤리, 초콜릿, 아이스크림, 간편 간식 등 전 세계의 주전부리가 한 곳에 모인다.

상상하던 달콤함을 보여주다
ISM 어워즈와 신제품 쇼케이스는 제과업계의 트렌드 바로미터로 인식된다.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리딩기업, 장인정신으로 이어져 온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참가하는 ISM어워즈는 한 해를 이끌어 갈 소비 트렌드를 기준으로 주목해야 할 제품을 선정한다. ISM신제품 쇼케이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각축전이다. 신제품 쇼케이스는 최근 식품업계의 이슈와 소비 동향을 다각적으로 반영해, 익숙한 제품에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Sweet Stories의 설탕 없는 솜사탕은 제로 슈거 제품의 스펙트럼을 한층 확장하기도 했다

한국, ISM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
ISM 개최 소식에 국내 유통업계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국내 간식·디저트 유행이 초단위로 변화하고, SNS로 인해 ‘이색 간식’이 더욱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탕후루, 일본의 소금빵, 영국의 베이글, 튀르키예의 카이막. 그 이전에는 미국의 도넛이 있었다. 약과, 흑임자, 붕어빵 등 매우 한국적인 것의 양면에는 ‘해외현지의 맛’에 대한 호기심이 급증하고 있다.
ISM은 90%에 가까운 참가 회사 해외비중에 더하여, 35개 국가관을 통해 ‘이국적인 달콤함’을 돋보이게 할 방침이다. 빵과 디저트에 국가적 자부심을 지닌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벨기에뿐만 아니라 알바니아, 알제리, 요르단, 사이프러스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낯선 국가들의 전통 간식까지 비중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국내 제과 트렌드의 또 다른 키워드는 ‘설탕대체재’다. 저칼로리와 저당은 향후 식품업계를 이끌 주요 키워드로 손꼽힌다. 이미 저당·저칼로리 제품의 시장 지배력은 최고점을 찍었으며, 대체 감미료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저당·저칼로리가 글로벌 트렌드인 만큼, ISM 2024는 제로-슈거에 관한 다양한 접근을 살펴보고, 신선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국제 제과전시회 ISM 2024 방문 및 티켓 구매에 관한 사항은 주최사인 쾰른 메쎄의 공식 한국 대표부 라인메쎄㈜(02-798-4105, claire@rmesse.co.kr)에 문의할 수 있다.

▲국제 제과전시회 ISM 전시 모습.

 

유럽연합 환경위원회, 포장 및 포장재 폐기물 규정 채택

2030년부터 재사용,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만 판매 및 사용 가능

2023년 10월 24일, 유럽의회의 환경위원회(ENVI)는 포장재의 재사용 및 재활용을 촉진하며 불필요한 포장재와 포장재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제안한 「포장 및 포장재 폐기물 규정(Regulation on Packaging and Packaging Waste, Amending Regulation (EU) 2019/1020 and Directive (EU) 2019/904, and Repealing Directive 94/62/EC2)」에 대한 입장문을 최종 채택했다.

배경
EU에서는 시민 1인당 연평균 190kg의 포장재 폐기물이 발생하고, 지난 10년간 포장재 폐기물이 20% 이상 급증해 원자재 소비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에 2022년 11월 30일 EU 집행위원회는 순환경제실행계획의 일부로 1994년부터 시행해온 포장 및 포장재 폐기물지침(Packaging and Packaging Waste Directive, PPWD)을 규정(Packaging and Packaging Waste Regulation, PPWR)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개정안을 제안하였으며, 이번 10월 24일 환경위원회는 표결을 거쳐 해당 개정안을 일부 수정한 최종 입장문을 발표하였다. EU 집행위원회는 본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2030년까지 포장재 폐기물 1,800만 톤, 온실가스 배출 2,300만 톤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 대상
모든 종류의 포장 및 포장 폐기물에 적용(산업, 소매, 가정)

주요 내용

1) 생산자 책임의 확대
-제조업체, 포장 공급업체, 수입업체, 유통업체 등에 대한 책임 및 규제 확대
-회원국의 시장에 포장재를 출시하기 전 적합성 평가 절차 수행 및 기술 문서 작성 필요

2) 주요 제안 사항
-모든 포장재는 재활용이 가능해야 함.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는 2030년 1월 1일부터 특정 재활용 기준에 따라 설계되어야 하며, 2035년 1월 1일부터 대규모로 재활용되어야 함.
-과잉 포장을 제한하기 위해 포장의 무게와 부피는 최소한으로 줄이되 동시에 포장의 기능을 보장해야 함. (Global Packaging News_03 참조.)

※ [참고] 제품 페키지별 플라스틱 함량 요건

패키지 종류 2030년 1월 1일부터 2040년 1월 1일부터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재질의 접촉민감성 포장
(1회용 플라스틱 음료병 제외)
30% 50%
PET 이외의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 접촉민감성 포장
(1회용 플라스틱 음료병 제외)
7.5% 25%
1회용 플라스틱 음료병 30% 65%
그 외 플라스틱 패키지 35% 65%

3) 플라스틱 포장재 감축 목표 (2018년 대비 감소해야 하는 1인당 포장폐기물의 양)

2030년 2035년 2040년
-10% -15% -20%

시행 일정
2023년 11월 20일 유럽 의회 본 회의에서 투표 예정

▲포장 및 포장재 폐기물 규정 주요내용

 

일본, 수입 가공식품에 일본어 식품 표시 가이드 개정판 공개

일본 수출시 일본어 라벨 알레르겐 표시 등 기준 준수해야

2023년 9월 일본 도쿄도는 ‘가공식품의 일본어 식품 라벨을 처음 제작하는 사람을 위한 지침(For Those Who Create Labels on Processed Foods in the Japanese Language for the First Time)’의 개정판을 공개했다.

배경
일본 도쿄도 보건국은 일본에서 식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법무부의 식품 표시법, 소비자청의 식품 라벨링 규정 등을 정리하여 수입 식품에 대한 가공식품 표시 가이드를 제공했다.

주요내용
1) 수입식품 표시 예시
☞ Global Packaging News_04 사진 참조.

2) 가공식품 표시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
(*상세한 기준은 일본 도쿄도 식품위생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함)

*나트륨 표시방법: 나트륨 양을 식염 상당량으로 변환하여 표시해야 함(식염상당량(g) = 나트륨(mg) x 2.54 ÷ 1,000)
구분 주의사항
원재료명, 첨가물
(Ingredients, Additives)
원재료명과 첨가물을 구분하여 표시해야 함.
원재료명과 첨가물은 사용된 무게 순으로 정렬함.
원재료는 널리 알려진 이름으로 표시하며 첨가물은 물질명으로 표시함.
알레르겐 성분
(Allergen Labeling)
-원재료에 알레르겐 성분이 있는 경우는 원재료명 바로 뒤에 괄호를 하고 ‘원재료명’(알레르겐 성분 포함)으로 표시함.<표시 예: 요구르트(우유 성분 포함), 난황(계란 포함), 간장(대두, 밀 포함)>
-첨가물이 알레르겐 성분에서 유래하는 경우는 물질명 바로 뒤에 괄호를 하고 ‘물질명(알레르겐 성분)’으로 표시함.
*알레르겐 성분 의무표시 8품목: 새우, 게, 호두, 밀, 메밀, 계란, 우유, 땅콩
*알레르겐 성분 권장표시 20품목: 아몬드, 전복, 오징어, 연어알, 오렌지, 캐슈넛, 키위, 쇠고기, 참깨, 연어, 고등어, 대두, 닭고기, 바나나, 돼지고기, 송이버섯, 복숭아, 참마, 사과, 젤라틴  
기한 표시
(Date Labeling)
-용기 포장이 닫힌 상태에서 상하기 쉬운 식품에는 소비기한(지나면 먹지 않는 것이 좋은 기한)을 표시함.
-그 외 식품에는 상미기한(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을 표시함.
-년-월-일 순으로 작성하며, 보존방법을 함께 기재함.
(표시 예: 2023.07.21. 또는 令和5年 7月21日)
영양성분 표시
(Nutritional Components Labeling)
-외국어로 영양성분 표시가 있는 경우에도 식품표시기준에 맞게 일본어로 라벨을 붙여야 함.
-의무표시 대상 5개 영양성분: 열량 단백질 지질 탄수화물 나트륨(食塩相当量)
-의무 표시 대상 외 영양성분(칼슘, 비타민C 등)은 별도 표기 규칙을 따라야 함.
-‘무설탕’, ‘비타민C 가득’ 등 특정 영양성분을 강조할 때는 영양성분 강조 표시 기준을 따라야 함.

대일 수출 시 일본어 라벨, 알레르겐 표시 등 표시기준 준수 필요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일본으로 수출된 한국산 식품 중 라벨링 문제로 리콜된 식품 사례는 총 5건이다. 이 중 일본어로 표기한 라벨이 누락된 문제 사례가 3건이며, 그 외 2건은 알레르겐 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문제 사례로 확인된다. 따라서 일본으로 식품을 수출하는 한국 식품 기업은 이번에 발표된 도쿄도의 일본어 라벨링 지침을 통해 일본 법무부의 식품 표시법과 소비자청의 식품 라벨링 기준을 확인하고, 이를 준수하여 수출 시 라벨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일본은 밀과 같이 글루텐이 함유될 수 있는 특정 원료를 함유한 식품은 글루텐 함량에 상관없이 원칙적으로 지정된 원료를 함유하고 있음을 나타내야 하며(미국과 EU는 글루텐 함량 20ppm 이하인 경우 ‘글루텐 프리’ 표시가 가능함), 나트륨 함량은 식염 상당량으로 변환하여 표시해야 하는 등 다른 국가와 식품 표기 기준이 상이한 부분이 있으므로 주의하여 수출 식품의 라벨을 준비해야 한다.

▲수입식품 표시 예시

 

러시아, 12월 1일부터 식용유에 의무 라벨링 시범 적용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8월 31일까지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8월 31일까지 식물성 식용유에 대한 의무 라벨링 시범 적용을 제안했다. 해당 법령은 법령 초안 포털에 게시되었다.
이 라벨링 시범 적용에는 대두유, 땅콩유, 올리브유, 팜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뿐만 아니라, 기타 비휘발성 지방 및 기름(호호바유), 마가린, 코코아버터 및 코코아 지방도 포함된다.
해당 법령에는 러시아 영토 내에서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8월 31일까지 소비자용 포장으로 포장된 식물성 식용유의 식별 수단으로써 라벨링 시범 적용 시행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규정을 명시한다.
설명문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2025년까지 러시아에서 공산품의 불법 유통 방지를 포함하여 다양한 국가전략 이행을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시사점
러시아에서 의무 라벨링 제도인 ‘체스니 즈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적용 대상이 계속 확대되고 있으므로 해당 제도에 대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