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1월 02호 KOPA News

()한국포장협회, 33기 포장기술관리사 교육생 모집

3월 30일부터 제33기 교육 시작

(사)한국포장협회(회장 임경호)는 제33기 포장기술관리사(Packaging Professional) 통신교육생을 모집한다.
이번 교육은 3월 30일부터 6월 12일까지 11주간 진행되며, 접수마감은 3월 27일(금)까지이다.
수강료는 일반 포장관련 기업, 연구소 및 단체는 30만 원, 포장협회 회원사는 24만 원, 포장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4년제 또는 2년제)은 15만 원이다.
교육관련 문의 및 신청은 (사)한국포장협회(TEL 02-2026-8655)로 하면 된다.

▲ 제33기 포장기술관리사 교육내용 및 일정

릴레이 인터뷰/오원석 동성화학공업() 회장

“플라스틱 포장에 대한 정책적 지원 위해 한목소리 내야한다”

지난 연말 제8회 플라스틱산업의 날 기념행사에서 오원석 동성화학공업(주) 회장이 ‘자랑스러운 플라스틱산업인상’을 수상했다. 1973년부터 약 43년 간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식품포장용 플라스틱시트 제조사인 동성화학공업(주)과 라벨용 열수축필름을 생산하는 디아이씨(주)를 이끌며 전 세계 20여 개국에 약 1,500만 불을 수출하고 있다.
오 회장을 만나 플라스틱 포장의 태동기부터 현재까지의 산 역사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Q. 플라스틱 일을 시작한지 50여년이 흘렀습니다. 그 시작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A. 현재 광학조합의 전신인 한국셀룰로이드조합에 입사한 것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믿기지 않겠지만, 당시 우리나라에는 지금의 플라스틱이 없었다. 플라스틱 대신에 셀룰로이드로 필통, 비누통 등 생필품을 만들었는데, 유리나 종이보다 가볍고 튼튼해서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던 중 조합 회원사에서 스카우트를 제의, 플라스틱의 제조, 생산, 무역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맡게 되었다. 그렇게 플라스틱과 첫 만남을 가졌다.

Q. 우리나라 최초로 와이셔츠 포장에 필요한 플라스틱 인서트 깃의 수입 대체품을 생산한 것으로 유명하십니다. 당시 어떠한 일이 있었습니까?
A. 박정희 정권 때 대우에서 와이셔츠를 대량 생산해 수출을 했는데, 이때 깃 부분에 PVC로 만든 지지대가 필요했다. 당시 대우는 일본 기업으로부터 1년에 2천 톤씩 수입을 했는데, 독과점 수준이라 일본 현지 가격보다 2배가량 비쌌다.
하루는 대우의 기술상무가 찾아와 일본산 깃 지지대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겠냐고 물어왔다. 1년의 시간을 달라고 했다. 밤낮으로 제품 개발에 매달린 결과, 10개월 만에 수입대체품을 만들어냈다.
우리가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하고자 하는 강한 개발 의지와 거래처인 대우의 굳은 약속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라는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대우와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 가격을 유지한 채로 2년 전량 납품한다는 보장을 받고 개발에 착수했었다. 제품 개발에 성공하자마자 일본기업들이 가격 덤핑을 시작해 위협을 받았으나 대우가 처음의 약속을 지켜 2년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었다. 더욱이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사업자금을 은행으로부터 지원받는 등 제품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동성화학공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었다.

Q. 플라스틱 중에서도 포장에 집중한 이유는?
A. 국산화에 도전하면서 세계 시장에 눈길이 갔다. 1970년대에 일본, 미국, 유럽 시장을 직접 방문해 시장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선진국의 슈퍼마켓을 방문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우리나라는 포장의 개념조차 없었다. 시장에서 물건을 쌓아놓고 팔았고, 구입한 물건은 신문지에 싸서 손님에게 줬다. 그런데 유럽, 미국의 슈퍼마켓에서는 포장된 제품이 진열대 위에 줄을 서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판매되던 무포장 제품은 진열대 위에 올라갈 수조차 없었다. 판매 자체가 안 되는 것이다.
이때 ‘아 포장이 없으면 판매를 할 수 없는 시대가 오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포장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생활수준이 올라가면 포장 없이 어떠한 것도 만들 수도, 팔수도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포장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 오원석 동성화학공업(주) 회장은 “여전히 특수품목 찾아서, 특히 특수포장소재를 개발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일이 가장 재미있다”며 “국산화에 성공해 수입대체를 할 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하면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일을 계속해서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Q. 기업 경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한다면?
A. 1970년대 우리나라는 신발 수출산업이 활황이었다. 부산에 공장들이 밀집해있었는데, 부산을 돌아다니다 신발끈 끝부분에 달린 플라스틱 팁이 일본에서 100% 수입된 원단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연간 200톤가량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와이셔츠 깃처럼 느낌이 왔다. 국산화하면 재미있겠다는….
미국에서 원료를 들여와 천신만고 끝에 국산화에 성공했는데, 일본에서 가격 덤핑을 시작했다. 그것마저 이겨내고 수입 대체에 성공했을 때 최고의 기쁨을 느꼈다. 남들은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 말하지만, 남들이 못하는 특수분야를 찾아 국산화에 성공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내 자신의 성공은 물론, 국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 성취감은 대단하다.
이 재미는 80년대 슈링크 라벨용 필름의 개발로 이어졌다. 생산하고 있던 PVC 원단으로 어떤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차에 일본에서 독점하고 있던 슈링크 라벨용 필름에 주목했다. 1년여 기간 동안 연구를 거듭한 끝에 연신설비 개발에 성공했다. 또 다시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심지어 일본기업들이 다수 진출해있던 동남아시장 공략에도 성공, 해외시장에서도 크게 활약하게 되었다.

Q. 평소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한국플라스틱재활용협회 초대 부회장,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폐기물 고형연료(SRF) 설비, EPR제도 등의 도입에 큰 공헌을 하셨습니다. 최근 환경 규제 강화로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로써 지금의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환경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고, 또 세계적 추세로 인해 규제가 강화된다는 것은 업계 전체가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규제가 현실적인 것인가에는 의문이 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것처럼 마트에 가서 플라스틱 포장 없는 제품을 찾아보면 10%도 안 된다. 플라스틱 포장 없이 생활이 안 될 정도다. 그런데 무조건 50% 줄여라, 빼라 라고 하면 그 불편함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또한 관련 산업 종사자들 전체가 고통을 겪게 된다.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규제, 나아가 대안 모색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대안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한다.
동시에 우리 업계도 반성해야만 한다. 이렇게 강력한 규제가 나올 때까지 누구 하나 나서서 정책 담당자에게 업계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것에만 머물지 말고 플라스틱 재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플라스틱 산업계가 한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50년 동안 플라스틱 포장 관련 한 가지 일만 했는데도 지겹지가 없다. 다른 일에 별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다. 오로지 재미를 느끼는 것이 특수품목 찾아서, 특히 특수포장소재를 개발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국산화에 성공해 수입대체를 할 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하면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일을 계속해서 해나가겠다.
한 가지 더 하고 싶은 일은 플라스틱 업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만들어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금 플라스틱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타계할 수 있도록 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싶다. 앞으로도 플라스틱 산업 발전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

한국포장기술연구소, 214일 세미나 개최

‘Nonsolvent·Dry Laminate의 Trouble과 Trouble Shooting’ 주제

한국포장기술연구소(소장 김영호)는 2월 14일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 그랜드볼룸 A홀에서 ‘Nonsolvent·Dry Laminate의 Trouble과 Trouble Shooting’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12월 한국포장기술인협의회에서 개최한 ‘Laminate 가공기술에 있어서의 로스 절감과 품질 향상에 관한 트러블 대책’ 세미나의 후속 세미나로, 松本 宏一(Matsumoto Koichi) 마츠모토기술사사무소 소장이 강연한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Nonsolvent Laminate(무용제타입), Dry Laminate(용제타입)에서 발생되는 트러블에 관해 쉽게 설명하고, 여기에서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 현장의 주요 사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한국포장기술연구소 관계자는 “권취부에서 많이 발생하는 주름 불량을 쉽게 설명하고 현장에서 어떤 대책을 세우면 좋을지 등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기 때문에 현장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접수마감은 2월 12일까지이며 참가비는 30만 원으로, 문의사항은 한국포장기술연구소(전화 02-2026-8166)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