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01호 Packaging News

환경부,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평가결과 발표

6천개 업체, 2만 7천 건 결과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평가 제도에 따른 기존 포장재의 재활용 용이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시행된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평가 제도는 기존 포장재에 대해 일괄로 평가하는 기간을 시행 이후 1년간 두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9개월간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평가 의무 대상인 6천여 업체가 제조·수입하는 2만 7천 건의 포장재에 대해 재활용 용이성을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4개 등급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최우수’ 또는 ‘우수’는 48%, ‘보통’은 20%, ‘어려움’은 32%였으며, ‘어려움’ 등급을 받은 포장재는 2021년 3월 24일까지 포장재에 “재활용 어려움”을 표기해야 한다.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효과는 먹는물 및 음료류 등 페트병 포장재에서 가장 뚜렷했으며, 제도 시행 전인 2019년에 비해 2020년에 재활용이 어려운 페트병 출고량은 40%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로 인한 재활용비용 증가, 재활용제품(재생원료) 품질 하락을 방지하고 생산단계부터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로 재질·구조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생산자에게 재질·구조 등급 평가와 등급 표시 의무를 부여한다. 이에 따라 포장재 재활용의무생산자는 종이팩, 유리병, 금속캔, 합성수지 등 포장재에 대해 9월 24일까지 재활용 용이성을 평가받고, “재활용 어려움” 등급은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제도 도입 이후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 평가 신청 건수는 2만 6,999건(2020년 9월 17일 기준)에 이르며, 이중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은 1만 2,863건(48%)으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보통’ 등급까지 범위를 넓히면 1만 8,294건으로 68%를 차지했다.
환경부는 제도가 시행된 이후 대부분의 생산자들이 환경친화적인 제품 이미지 구축, ‘재활용어려움’ 표기 등에 따라 포장재를 재활용이 쉽게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추세를 확인했다. 특히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페트병의 경우, 다른 품목보다 평가 기준이 까다로움에도 가장 두드러진 개선효과를 보였다.
‘재활용어려움’ 등급의 페트병은 출고량 기준으로 2019년 15만 8,429톤에서 2020년 9만 1,342톤으로 43% 줄고, 출고량 대비 비율 기준으로 66.5%에서 39.9%로 약 26.6%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트병 출고량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먹는 샘물·음료류의 경우 라벨에 절취선을 도입하고, 일반 접착제보다 잘 떨어지는 열알칼리성 접착제를 사용하여 소비자가 쉽게 라벨을 뗄 수 있게 했다. 페트병 몸체를 유색에서 무색으로 전환하는 적극적인 개선 노력도 보였으며, 재활용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 제품의 출고량이 2018년 대비 2020년에 최대 1.91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환경부는 내년부터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에 따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분담금을 차등화하여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재활용 어려움” 등급은 분담금을 20% 할증할 계획이며, 확보된 재원은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촉진을 위해 지원책(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생산과정에서의 변화를 배출-수거-선별-재활용으로 이어가도록 올해 2월부터 서울, 천안 등 6개 지자체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도 올해 12월 25일을 기점으로 전국 공동주택에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개선한 선별업체에는 별도 지원금을 지급하여 현행 저급 중심 재활용체계에서 고품질 중심의 재활용 체계로 생태계 전환을 유도한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페트병 등의 포장재의 재활용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이 쉽게 되도록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환경부, ‘생활화학제품 안전·환경 실속형 가치소비 시범사업’ 협약

세탁세제, 빈용기에 리필해서 쓴다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유제철)은 9월 25일 ㈜슈가버블 및 ㈜이마트와 함께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생활화학제품 ‘안전·환경 실속형 가치소비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마트 등이 세탁세제 등의 생활화학제품을 소량으로 나눠 다시 채워주는 판매사업(소분 리필 판매)의 추진을 위한 규제 개선 건의와 시범사업 제안에 따라 추진하게 되었다. 이 사업이 정착되면 안전과 환경을 모두 생각하는 가치소비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민관 협약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시범사업으로 현행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 관련 규정 중 표시사항, 용기 안전기준 및 어린이보호포장 기준 준수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에 대한 ‘소분 리필 판매기(Eco Refill Station)’ 시스템을 구현했다. 협약은 시범사업 기간(2020년 9월 25일~2021년 9월 24일) 동안 ①안전기준 준수 확보방안(가이드라인 등) 마련, ②제품 안전성 준수 확인, ③플라스틱 용기 재사용 확산 등을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슈가버블은 규정을 준수하고 지속적 품질검사를 진행하여 제품 안전성을 확보하고, ㈜이마트는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제도 및 자원절약을 통한 가치소비 문화를 알리는데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시범사업 기간동안 사업운영 현황을 확인(월 1회 이상)하고, 시범사업 운영지원 및 제도 개선 등을 위해 정책적・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소비자는 해당 제품의 빈용기(또는 빈 전용용기 구입)를 가지고 시범사업 매장을 방문하여 구매하면 원래 가격대비 35~39%의 할인된 가격에 세제를 채울(리필) 수 있다.
한편, 지난 4월 환경부와 이마트가 소비자 1만 1,7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명 중 86명이 ‘소분 리필 판매기(Eco Refill Station)’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바 있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이 생활화학제품 안전성을 더욱 견고히 하고 용기 플라스틱 감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시범사업의 성과를 통해 대상제품이 확대되고 가치소비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국내 최초 FDA 인증 재생 폴리프로필렌 소재 개발

화장품 용기 및 식품 용기 등에 사용

롯데케미칼(대표이사 사장 김교현)이 국내 최초로 화장품 및 식품 용기에 적용이 가능한PCR-PP(Post-Consumer Recycled Polypropylene, 재생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소비자가 사용한 화장품 용기를 수거 후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리사이클 원료로 만들고, FDA 안전기준에 적합한 가공 공정을 거쳐 PCR-PP로 재탄생하게 된다.
PCR-PP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플라스틱 리사이클 원료를 30% 및 50% 함유한 등급으로 개발되었으며, 화장품 및 식품 용기 등의 사용을 위한 FDA 인증을 국내 최초로 완료했다. 현재 국내외 화장품 용기 제작 업체들과 물성 테스트를 완료하였으며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는 2025년까지 화장품 포장재를 최대 100%까지 재활용 또는 플라스틱 리사이클 원료로 만든 제품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포장용기 개발에 많은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로 화장품 용기의 PCR-PP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 용기 중 약 60%가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되고 있고 이 중 30% 정도가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이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Project LOOP’를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재생 플라스틱 소재(rPET, rPP, rABS, rPC) 등을 개발하여 모바일 및 TV 등의 생활가전에 재생 PC(Polycarbonate, 폴리카보네이트) 및 재생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의 소재를 적용하는 등 플라스틱의 사용주기를 늘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김교현 대표는 “이번 개발로 국내에서도 화장품 용기뿐만 아니라 식품 용기, 기타 산업 분야 등에서도 PCR-PP 소재를 적용한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롯데케미칼은 재생 플라스틱 소재의 공급과 개발을 확대하고 플라스틱 순환경제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하여 더 나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Project LOOP’를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심, 컵라면 재질 종이로 바꾼다

큰사발면에 특수종이 재질 용기 적용

농심이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컵라면 용기를 폴리스티렌(PS)에서 종이로 변경한다.
‘튀김우동’, ‘우육탕’, ‘새우탕’, ‘육개장’, ‘김치’ 등 ‘큰사발면’ 5종의 컵라면 용기를 특수종이로 교체했다. 큰 사발 형태의 용기는 작은 컵라면보다 열을 더 많이 가해야 하고 먹는 시간도 길어 PS재질을 사용해왔다. PS는 종이에 비해 열전도율이 높을 뿐 아니라 따뜻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심이 이번에 큰사발면에 적용한 특수종이 재질은 PS의 장점을 살리면서 종이의 장점까지 보완했다.
농심 관계자는 “컵라면 용기가 종이와 PS 두 종류로 사용되고 있는데 모두 종이로 바꿔나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종이용기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레시피 조정과 종이재질 개발 등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 농심이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컵라면 용기를 PS에서 종이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