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01호 Global Packaging News

일본, 식품 로스 해결하는 신 용기 등장

유통기한 늘리는 포장으로 해결 나서

고기와 기름, PET병 등 식음료의 용기가 변화하고 있다. 탈(脫)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식품 로스(loss) 대책, 코로나시대에 맞는 위생성 등이 용기의 ‘새로운 상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슈퍼마켓의 정육코너에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은 닭고기가 눈에 띈다. 낯익은 식용유 용기는 종이팩으로 바뀌었고, 지금까지 페트병으로 판매하고 있던 탄산음료 등의 용기가 알루미늄캔으로 바뀌어 있다.
용기의 변화에는 대체 어떤 이유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는 닭고기를 제조하는 웰팜푸드에 그 이유를 알아보았다. 동사 관계자는 “보통 트레이 상품은 매장에 진열되면 당일과 다음날 정도까지만 먹을 수 있다. 그러나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는 상품은 소비기한을 2일 늘릴 수 있다.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식품 로스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손에 닿지 않기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소비기한 연장이 가능한 이유이다. 트레이 포장방식은 가공 농장에서 보내오는 업무용 팩에 들어간 고기를 슈퍼에서 직원이 트레이에 채워 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반해 진공팩 포장은 공장에서 바로 포장하는 방식으로, 사람의 손이 닿지 않기 때문에 노출이 적어 트레이의 상품과 비교해 소비기한이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슈퍼에서 상품을 교체하는 작업이 줄어들기 때문에 일손 부족 대책에도 도움이 된다. 위생적이고 코로나19 팬데믹 환경에 적합한 포장방식이라 할 수 있다.
‘무인양품’이 음료수 포장방식을 기존의 PET병에서 알루미늄캔으로 전환한 것도 소비기한의 연장과 식품 로스 방지를 위해서이다. 알루미늄캔으로 전환할 경우 소비기한이 90일이나 연장될 수 있다.
식용유 포장을 종이팩으로 바꾸면서 유통기한이 기존에 비해 무려 1년이나 늘어났다. 기름의 품질 유지를 위해서는 산화를 최소화해야 하는데, 종이팩은 종이 외에 기름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는 PE필름과 산소의 침입을 방지하는 배리어필름을 첩합한 5층 구조로 되어있어 산화를 늦출 수 있다. 기름은 원래 금속캔이나 병으로 판매되고 있었지만, 편리성을 추구하면서 도입된 방식이 플라스틱 용기이다. 플라스틱 용기는 가볍고 옮기기 편하며 손잡이가 붙어있어 휴대성이 높았다. 그러나 유통기한이 짧다는 단점이 있어서 식품 로스 등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2년의 개발 기간을 걸쳐 종이용기가 탄생하게 되었다.
식품들이 제대로 소비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식품 로스는 세계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업계는 다양한 연구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비용이 많이 들고, 일시적인 매출 감소를 만들 수 있지만, 미래지향적인 상품이 가져다줄 잠재적 가치는 매우 크기 때문에 계속해서 도전해야만 한다.

▲ 일본의 웰팜푸드는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는 진공포장 닭고기를 제조하고 있다.

 

美 펩시코, 지속가능성 추진 전략 ‘Pep+’ 발표

2030년까지 새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소

미국의 펩시코(PepsiCo)가 ‘Pep+’라는 신정책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 식음료 포트폴리오에서 1회 제공량당 새 플라스틱(Virgin Plastic) 사용량을 50% 줄이고 플라스틱 포장에 재활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절반까지 늘릴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또한 일회용 포장을 최소화 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소다스트림(Soda Stream)’ 탄산수 사업을 확장하려는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펩시코는 12온스의 음료와 1온스의 음식을 제공하는데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양을 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최근 많은 기업이 폐기물, 특히 플라스틱의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펩시코와 코카콜라(Coca-Cola)와 같은 탄산음료, 생수, 차 및 스포츠 음료 제조업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코카콜라의 경우 매년 1,200억 병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엘렌 맥아더 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펩시코는 연간 230만 톤의 플라스틱을 소비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펩시코의 발표는 최근까지 발표되었던 것보다 진일보한 계획이다. 불과 2년 전 펩시코는 2025년까지 음료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새 플라스틱 사용량을 35%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다. 그러나 이번 발표를 통해 감축량을 2030년까지 음료 및 식품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새 플라스틱 사용량을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펩시코의 CEO인 라몬 라구아르타(Ramon Laguarta)는 이번 성명을 통해 “Pep+는 회사의 미래이며, 소비자들이 지구와 사회의 미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비즈니스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팬데믹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브랜드들의 환경 발자국과 전체 식품 시스템의 환경 발자국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지속가능한 포장이 일용소비재(Consumer Package Goods, 이하 CPG) 업체들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경향성이 CPG가 이전에 이행을 약속했던 수준을 넘어서는 약속을 소비자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압력으로 작용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트리비움 패키징(Trivium Packaging)의 ‘2021 Global Buying Green Report’에 따르면 소비자의 3분의 2가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이 재활용 가능한 포장에 담겨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보고서에서는 절반 이상인 54%의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지속가능한 포장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새 플라스틱 감축 약속 외에 펩시코는 2018년 32억 달러에 인수한 탄산수 제조기 업체를 통해 소비자가 기계를 사용하여 자신의 용기에 넣을 탄산음료를 만들 수 있도록 해 새로운 플라스틱 병의 사용을 줄여 나가는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예정이다. 펩시코는 이 시스템을 시장에 확산시킴으로써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다면 2030년까지 약 2,000억 개 이상의 플라스틱 병의 수요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펩시코는 추가로 ‘오프 디 이튼 패스(Off The Eaten Path)’ 브랜드를 시작으로 식물 기반 재료로 제조하여 완전히 퇴비화가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기 시작한다고 언급하였다. 펩시코는 순환식품포장시스템의 추진력을 구축하기 위하여 해당 기술을 무료로 라이센스하기 위하여 다른 회사와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도 밝혔다.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CPG 기업들의 노력에 대하여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해왔던 그린피스(Greenpeace)는 이번 펩시코의 지속가능성 추진 전략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Greenpeace USA의 해양 캠페인 책임자인 존 오세바르(John Hocevar)는 “펩시코는 단순히 재활용으로 극복할 수 없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매년 생산하고 있다”며 “동사가 재활용 비율과 재활용 함량을 높이는 것에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플라스틱 문제는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였다.
또한 “그러나 소다스트림을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고무적이다. 동사는 모든 제품과 브랜드에 이와 같은 재사용, 재충전 목표를 설정하여야 한다”덧붙였다.
지속가능성은 CPG기업에게 이제 피해갈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자체가 매출에 직결되는 모습이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혁신적인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기업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러시아, 생수에 대한 의무적 라벨링제도 시행

총 319개 제조사 시범운영제도에 참여

9월 1일부터 러시아에서 생수 생산자 의무 등록이 시작되었다. 12월 1일부터는 생수 라벨링 제도가 의무화될 예정이다.
제도 적용에 앞서 러시아 내 총 319개 제조업체가 생수 라벨링 시범운영 제도에 참가하였다. 이 시범 운영은 2020년 4월 1일부터 2021 년6월 1일까지 총 14개월 동안 이루어졌다.
러시아 연방 산업통상부는 성명서를 통해 생수 제조사가 이미 생수 라벨링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고 언급하며, 무리 없이 생수 라벨링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포장 생수에 라벨 부착을 도입하는 것은 기업의 몫이며,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지난 1년 동안 주요 산업 회사들과 함께 라벨링 방법과 과정을 결정하고 시범운영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업은 제도 발효까지 남은 3개월 동안 이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며 생수 라벨링 제도에 대한 기업의 참여를 촉구했다.
한편 생수 생산자 의무 등록이 시작되기 전에도 8,278개의 러시아 회사가 이미 ‘체스니 즈낙(Честный знак)’ 조직에 등록했으며, 이 중 552개는 제조업체이다.

 

상하이 국제 포장 전시회(swop 2021) 11월 개최

23~25일 상하이신국제박람센터(SNIEC)에서

상하이 국제 포장 전시회 ‘swop(Shanghai World of Packaging)’이 오는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상하이신국제박람센터(SNIEC)에서 개최된다.
지난 9월 15일 주최사인 메쎄뒤셀도르프상하이(Messe Düsseldorf Shanghai)와 애드세일익스히비션서비스(Adsale Exhibition Services)는 독일, 상하이, 홍콩에서 동시에 swop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메쎄뒤셀도르프의 본부장 토마스도제(Thomas Dohse), 애드세일익스히비션서비스의 부사장 리타 추(Rita Chu)를 비롯하여 PKG Family의 설립자인 레오 우(Leo Wu) 등이 참석하여 포스트 팬데믹시대 패키징산업의 트렌드와 도전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중국을 넘어 아시아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이번 swop은 전시면적이 6만 2,000㎡에 달할 뿐만 아니라 중국 및 해외에서 750여 개 사 이상이 참가한다. 또한 11개의 신기술 회담과 국제포럼, 특별 테마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개최하여 방문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포럼에 참석하는 한 초청 연사는 “중국의 국가적 과제인 탄소 중립과 탄소 배출 피크정책은 앞으로 중국 패키징산업에 있어 친환경적인 혁신과 발전 기회를 가져올 것이다. swop에서 패키징산업의 트렌드와 전체 체인을 만나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swop 2021에서는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담은 ‘하이라이트 7’을 새롭게 선보인다.
‘PKG Family’와 협력해 선보이는 ‘FMCG Infinity Zone’에는 300개 이상의 기업들이 포장재 및 포장제품을 출품한다. 엑손모빌(ExxonMobil), 이기패키징(Leekee Packaging), 유토(Yuto), 지단(Zidan) 등 유명 기업들이 참가하며,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자산 경량화 운영 모델’에 대응하기 위해 OEM/ODM으로 테마를 확장한다.
‘탄소 중립과 탄소 배출 피크’가 국가적 정책인 만큼 친환경 포장재와 포장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뷰티스타(Beauty Star), HGHY, HSM 등 150개 이상의 친환경 패키징기업이 출품하여 분해 가능한 포장재, 종이 플라스틱 포장재, 신소재 생산장비 등을 선보인다.
중국적인 요소를 패키지 디자인에 접목해 트렌드를 알리고 창의적인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궈차오 패키징 디자인 위크(Guochao Packaging Design Week)’를 개최한다. INNOVA와 WGSN과 협력하여 패키징과 패키징 디자인의 트렌드에 대해 공유한다.
디자이너들과 협력하여 진행되는 ‘패키지 디자인 존(Package Design Zone)’에서는 패키징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또한 실제 케이스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포럼에서는 새로운 패키징 디자인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화가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swop에서도 디지털화, 스마트 제조, 맞춤화를 키워드로 하는 특별 전시 공간을 선보인다. 데마그(DEMAG), 테더릭(Tederic), 휴렛 팩커드(HP), 시니(Sini) 등 유명 기업들이 참가하여 플라스틱 생산, 금형기술, 물류 포장, 이커머스 등에 관련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쎄뒤셀도르프상하이의 에비앙 구(Evian Gu) 본부장은 “swop 전시회는 세계 최대 패키징전시회 인터팩(interpack)의 글로벌 전시회로 인터팩의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swop 2021은 패키징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세계적인 트렌드, 새로운 아이디어, 혁신 기술 등을 선보일 것이다. 또한 ‘인터팩 2023’의 웜업쇼(warm-up show)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팩 전시회 참가를 계획하는 기업들을 위해 특별히 조성된 ‘인터팩이노베이션파크(interpackinnovationparc)’에는 패키징 장비, 패키징 재료 및 생산 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리딩 기업들이 출품한다. 토플론(Tofflon)은 실험실과 임상, 소규모 의약품 생산에 있어 편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인 Mini KUFill 생산기술을 선보이며, 중국에서 유일하게 네슬레(Nestlé)의 감사를 통과한 HFFS 포장장비 공급업체인 Eiahe는 ‘분해성 포장재’ 생산을 위한 포장기계를 swop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swop 홈페이지에서는 업계 전문가들이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기술 및 장비 등을 공유하는 ‘Tech Vlog’ 채널을 볼 수 있다. 또한 전시회를 생중계로 진행해 전시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생생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온라인 비즈니스 매칭 서비스를 출시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참가사와 바이어들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swop 관련 문의사항은 홈페이지(www.swop-online.com)을 참고하거나 한국대표부 라인메쎄(02-798-4343)로 연락하면 된다.

▲ 상하이 국제 포장 전시회(swop 2021)가 오는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상하이신국제박람센터(SNIEC)에서 개최된다. 지난 9월 15일 주최사인 메쎄뒤셀도르프상하이와 애드세일익스히비션서비스는 독일, 상하이, 홍콩에서 동시에 swop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