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02호 Global Packaging News

美 ‘노동 위기’에 직면한 소비재 제조사들

공급망 전체 노동력 부족, 가격 인상 초래

소비자브랜드협회(Consumer Brand Association, 이하 CBA)에 의해 공유된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소비재(CPG)산업은 2021년 2분기에 1만 2,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는 데 그쳐 노동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 식품제조업 임금이 전년 대비 4.6% 오른 것과 비교되는 수치이다. 생산직 및 비 감독직의 경우 임금 상승 폭이 더욱 커 6%의 임금 상승을 기록했다.
또한 식음료 제조업체들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대비 4월 6.1%, 5월 6.5%, 6월 7.1% 상승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이는 식품 제조업체들이 겪고 있는 운송 지연, 연료가격 인상 등의 공급망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CBA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6.5% 성장하였지만 전문가 컨센서스 8%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을 보인 것은 공급망에서의 부진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반해 소비자 지출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이미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새로운 전자상거래 구매 행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계속된 소비자 우려 등의 요인들은 공급망의 경색이라는 악재와 맞물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CBA가 현재까지 발표한 데이터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미치는 경제적 효과를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미 공급망이 확장되어 있는 상황에서 CPG산업은 국내 소비의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8월 초 여론조사에 따르면 35%의 미국인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 식료품점들이 발주 물량의 40%만 공급받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식품업체들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공급 부족 현상이 2022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도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식음료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Lunchables과 소포장 케첩이 기록적 수요가 나타나고 있으나 크래프트 하인즈는 수요 증가를 따라잡는 공급 물량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Celestial teas, Terra chips, Sensible Portions Garden Veggie Straws를 생산하는 Hain Celestial 역시 비슷한 공급 부족 현상을 겪었다. 동사의 Mark Schiller 사장은 최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급망 전체의 노동력 부족은 소싱, 내부 제조, 상품 유통에 영향을 미쳤고, 노동 문제에서 기인한 수익성 감소를 겪었다고 말하였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모든 브랜드는 2분기 CPG 수요 8.7% 상승을 기록할 만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수요에 맞춰 공급량을 증가시키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Conagra는 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우회하여 공장 또는 단일 유통센터에서 직접 배송하는 것을 시작하였다. 코카콜라와 몬델리즈와 같은 회사들은 생산능력을 수요가 많은 제품으로 옮기기 위한 조치를 단행하였다.
지난 4월 CBA는 펜데믹 초기 고용 감소 후 2020년 10월까지 팬데믹 이전 고용율의 98% 수준까지 고용이 회복되었다고 보고하였다. CPG 업계가 생산 증가에 따른 적합한 노동자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2020년 하반기 추세 반전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각 업체들은 필사적으로 근로자들을 유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손이 부족한 제조업체와 화물회사들은 임금을 인상해 기업들의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원자재, 운송용 연료 및 전자상거래에 대한 투자 역시 공급망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8월 초 크래프트 하인즈는 포장 비용을 줄이고 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공급량을 증가시키는 것을 통해 점증적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펩시코와 Conagra 브랜드 역시 원자재, 인건비, 운임 등의 높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Conagra 식품의 CFO David Marberger는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격 조정이 산업 전반에 걸친 생산 투입 비용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날 경우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환경이 현재 시장에서 조성되고 있다고 말하였다.

 

멕시코, 한국 라면 4개 포함 12개 라면 부적합 판정

라벨링 규정 숙지 및 준수 필요

멕시코 연방소비자보호청(Profeco)은 시중에 판매되는 즉석 라면제품에 품질 조사를 시행한 결과, 9개 제조사의 12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품질 조사는 라벨 정보, 경고 문구, 영양성분(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에너지 및 나트륨) 함량의 정확성을 기준으로 진행되었으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영양정보와 라벨 정보가 스페인어로 충분히 명시되지 않았거나 제품에 소량 또는 미포함된 육류 또는 야채 성분을 과장하여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 12개에 회수 조치를 시행하였고, 시판 중인 라면 제품 약 13만 개가 회수 조치됐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12개 제품에는 한국 라면 제품 4개가 포함되었으며, 해당 제품은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는 정보를 라벨에 표기했거나 영양정보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한국 라면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표기 오인으로, 제품 라벨에 닭 라면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제품 성분 표시 확인 결과 ‘닭 맛이 나는 파우더’를 첨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번째 제품 역시 표기 오인으로, 제품 포장 이미지에 당근이 함유된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 당근은 함유되어 있지 않았다. 세 번째는 라벨 미표기로, 과다 함유된 영양성분의 경고 스탬프를 미표기했다.
라면은 2020년 멕시코로 수출된 한국 식품 중 3위 수출 규모(약 268만 3,000 달러)를 기록한 주요 수출 식품 품목이다. 따라서 멕시코로 라면을 수출하는 한국 식품 기업은 이번 품질 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라벨 준비 시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과 라벨 표기 정보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사전포장 식품과 무알코올 음료 제품의 포장 전면에 기준치 이상 함유된 영양성분을 경고하는 스탬프를 표시하도록 개정한 ‘멕시코 공식표준(NOM-051-SCFI/SSA1-2010)’이 시행되고 있으므로, 라면을 포함한 사전포장 식품을 수출하는 한국 식품 기업은 개정사항을 숙지하고 개정안을 준수한 제품 라벨링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멕시코의 식품 라벨링 필수 표기 정보(멕시코 연방소비자보호청 검사 기준)는 ▲제품명, ▲성분 목록, ▲섭취방법, ▲제조업자 또는 판매업자의 이름과 주소, ▲원산지, ▲배치번호(batch number), ▲소비기한 또는 유통기한, ▲제품의 총량 등이다.
한편 ‘멕시코 공식표준(NOM-051-SCFI/SSA1-2010)’은 과다 함유된 영양성분의 경고 스탬프를 포장 전면에 표시하도록 2020년 개정했다. 상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멕시코 내에서 유통 및 판매되는 모든(멕시코산, 수입산) 포장 식품과 무알코올 음료의 영양 정보는 100g 또는 100mL를 기준으로 표기되어야 한다, ▲열량, 설탕,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나트륨을 과다 함유한 제품은 제품 전면 오른쪽 위에 육각형 모양의 경고 표기를 부착해야 한다. 표기 순서는 열량 과다, 설탕 과다, 포화지방 과다, 트랜스지방 과다, 나트륨 과다 등이다, ▲카페인과 감미료를 포함하는 식품에는 어린이 구매를 예방하는 경고 문구를 스페인어 대문자로 표기해야 한다. 글꼴은 Arial Bold체를 사용하고 배경과 글자가 흑백 대조를 이루어야 한다, ▲건강하지 않은 영양성분이나 감미료를 다량 함유한 제품에는 어린이나 만화 캐릭터 삽입을 제한한다 등이다.

 

인도 FSSAI, 비건제품 전용 인증로고 도입

인구 30%는 채식주의자

앞으로 인도에서 비건(Vegan)제품 포장에 FSSAI(인도 식품안전기준청)의 전용 인증로고가 포함될 예정이다. 관련 인증로고의 포장재 삽입 건은 FSSAI가 비건 식품류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규정이기도 하다.
인도 정부는 비건 식품에 대한 정의와 규정 준수조건을 설명하면서 “기존 채식주의자 및 비 채식주의자용 식품에 들어가는 로고 형태와 마찬가지로 비건식품에는 녹색 로고에 문자 ‘V’를 넣어 소비자가 비건식품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FSSAI의 CEO Mr. Arun Singhal에 따르면, “이미 비채식주의자 및 채식주의자를 위한 로고가 있으며 소비자들은 채식주의자식품은 녹색점 그리고 비 채식주의자는 갈색점 마크로 구분되고 있는 점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우유 알레르기로 인해 동물성 제품을 완전히 기피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등 완전 채식을 위한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을 위해 비건식품 로고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비건식품 규정 초안에 따르면, ‘비건식품’은 우유·유제품, 생선, 가금류, 육류, 달걀 또는 달걀을 원료로 한 제품, 벌꿀 또는 꿀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 비단, 곤충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 및 골분 등 동물성 원료를 첨가물 및 가공 보조물로 사용하지 않는 식품 및 식품원료를 의미한다.
‘추가적 비건’으로 불리는 식품 및 원재료에는 해당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하기 위한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아야 하며, 동물성 GMO(유전자변형 농산물) 또는 동물성 유전자를 활용해 생산하는 제품이 아니어야 한다.
인도는 인구의 30%는 채식주의자로 채식주의 식품에 대한 소비가 가장 크고 유망한 국가이다. 일반적 채식주의자는 채식을 하더라도 우유 및 유제품을 정기적으로 소비하고 있었으나 최근 완전 채식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인도정부는 비건 인증 로고를 추가하여 소비자의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어 가고 있다.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 및 팬더믹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미래의 식품산업에서는 아직까지 우리에게는 생소한 비건 식품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며, 이러한 해당 국가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해당 인증정책 및 소비트렌드에 대한 준비도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