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2월 02호 Packaging News

환경부, 투명페트병을 식품용기로 고품질 재활용 본격 시행

식품용기 재생원료 기준 확정·고시

별도로 분리배출된 투명페트병을 세척, 분쇄, 용융하는 물리적인 가공 과정을 거쳐 식품용기로 재활용하는 제도가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투명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식음료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용기로 만드는 과정에서 선별사업자와 재활용사업자가 준수해야 할 시설기준, 품질기준 등을 담은 ‘식품용기 재생원료 기준’을 확정하여 2월 24일 고시하고 이날부터 관련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행되는 기준에 따르면, 식품용기에 사용되는 재생원료를 생산하고자 하는 재활용사업자는 파쇄·분쇄 및 광학선별 시설 등 투명페트병을 별도로 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어야 한다. 재생원료를 생산할 때 투입되는 원료는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과 혼합되지 않도록 수거·운반한 후, 관련 기준을 충족하는 선별업체가 별도로 보관, 압축, 선별한 투명페트병만을 사용해야 한다. 재활용 공정을 거쳐 생산된 재생원료는 ▲라벨 등 이물질, ▲폴리올레핀(PO) 및 접착제 함량, ▲폴리염화바이닐(PVC) 함량 등 품질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식품용기용 재생원료 생산을 희망하는 재활용업체는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전화 044-201-7392)에 적합성 확인을 신청할 수 있으며, 환경부는 해당업체의 시설 및 품질기준 준수 여부를 검토한 후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30일 이내에 확인서를 발급한다.
‘식품용기 재생원료 기준’의 자세한 내용은 환경부 누리집(www.me.go.kr) 또는 국가법령정보센터 누리집(www.la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환경부는 투명페트병 재활용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특히 식품용기에 사용되는 투명페트병 재생원료는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안전성 확보가 필수적인 점을 고려하여 환경부-식품의약품안전처 2중 검증체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번에 고시하는 기준에 따라 별도로 수거·선별된 투명페트병을 중간원료(플레이크)로 만드는 단계까지 1차 검증을 담당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후 단계부터 2차 검증을 담당하며, 지난해 9월 7일 개정된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식품용기 생산공정에 투입되는 최종원료를 심사·인정한다.
한편 식품용기 제조 시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하는 정책은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 펩시, 네슬레 등 세계적인 식품 음료 기업에서도 자사 제품 용기에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자발적 목표를 수립하고,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는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용기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경우,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정제해서 중합한 것이거나 신규 원재료로부터 발생한 자투리 등 공정 부산물로 그 범위가 제한되었으나 이번 제도 개편 시행으로 해외처럼 물리적인 재활용도 가능해졌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에 개편된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고품질 재생원료의 안정적 수요처가 확보되어 투명페트병의 재활용이 활성화되고, 재생원료의 품질 향상을 통해 우리나라 재활용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 ‘제3회 정기총회’ 개최

플라스틱 ‘KOLAS 공인시험원’ 설립 추진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이사장 정철수)은 2월 22일 서울가든호텔 2층 아이리스홀에서 플라스틱제품 제조 등 관련 업종을 영위하는 조합원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조합 정기총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 등의 권고로 서명이사 등 필요한 최소한의 조합원만 참석하고 대부분의 조합원은 서면으로 의결에 참여해 왔으나 이번 정기총회는 조합원들이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직접 회의장에 참석하는 대면 방식으로 개최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과 조합 정관에 규정된 바에 따라 지난해 플라스틱산업조합이 수행한 사업보고·결산에 대한 안건과 올해 2022년 사업계획·예산에 대한 안건 등을 심의 의결했다.
정철수 이사장(일신화학공업㈜ 대표이사)은 인사말을 통해 “2019년 말 조합 설립인가 이후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조합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협조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전한다”며 “올해는 폐기물부담금 부과·플라스틱 사용규제 및 재활용 확대 등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정부의 환경규제 정책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정부의 R&D 위탁사업을 확대 수행하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도 다수 중소기업의 공동애로를 해소하고 조합의 공동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금년 중 완료를 목표로 플라스틱 ‘KOLAS 공인시험원’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메인비즈협회, 석용찬 현 협회장 연임

제13차 정기총회 개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이하 메인비즈협회, 회장 석용찬)는 지난 2월 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제13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석용찬 현 협회장의 연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메인비즈협회를 이끌어온 석용찬 현 협회장(화남인더스트리·은성정밀인쇄 회장)의 연임이 최종 의결되면서 2024년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되었다.
석용찬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경제시대에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과제는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이라며 “협회는 메인비즈기업, 혁신형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스케일업을 위해 ESG경영, 탄소중립, 디지털전환을 선도하는 경영혁신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라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석용찬 회장은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 ▲중소기업 스케일업 지원 ▲디지털전환 대응 중소기업의 경영혁신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신설 ▲중소기업 ESG, 탄소중립 역량강화를 위한 세제·금융·컨설팅 지원 ▲중소기업 간 협업 및 수평적 기업결합을 통한 스케일업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2020년부터 2년 동안 석용찬 회장은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개정안 공포·시행 ▲‘2021중소기업경영혁신대회’ 정부포상 시상규모 확대 등 성과를 거두었으며, ▲중소기업 스케일업 지원 건의 ▲초과유보소득세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중대재해처벌법 등 대정부 활동을 통해 중소기업 경영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한편, 메인비즈협회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확인제도를 운영하는 기관으로 현재 약 2만 여개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을 발굴·확인하고, 약 4,700개의 정회원사와 전국 96개 지회(7개 연합회)를 갖춘 중소기업 경제단체이다.
이날 정기총회는 코로나19 확산을 염려하여 최소한의 현장 참석인원으로 진행되었다.

▲ 석용찬 메인비즈협회 회장(화남인더스트리·은성정밀인쇄 회장)이 연임, 2024년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되었다.

 

롯데케미칼,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PHA 대량생산기술 확보

세계 최초 석유화학 기반 PHA 상업화 목표

롯데케미칼(대표이사 부회장 김교현)이 중앙대 윤성호 교수와 공동으로 석유화학 기반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 생산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2월 14일 밝혔다.
PHA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로 포장재, 의료용 제품, 화장품 용기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일반 플라스틱 소재보다 생산과정에서 탄소저감 효과가 우수하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친환경 고부가 소재다.
특히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타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와 비교 시 일반 자연 및 해양 조건에서도 우수한 생분해성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 및 해양 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이 주목받음에 따라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서강대학교 C1 가스 리파이너리 사업단의 지원으로 수행되어진 중앙대 윤성호 교수의 자체 개발 촉매 기술을 활용, 공동연구를 통해 2023년까지 석유화학 기반의 PHA 생산기술 확보 및 제품용도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상업화되면 석유화학 원료 기반으로는 세계 최초의 생산 사례가 된다.
현재 PHA는 미생물 원료를 활용하여 생산된다. 미생물을 배양 후 발효 등의 과정을 거쳐 제조되므로 원료 수급이 어렵고 생산규모가 작다. 이로 인해 제품가가 비싸고 가격경쟁력이 낮다. 석유화학 기반의 제조공정이 상업화되면 상대적으로 수급이 용이한 화학·바이오매스 원료를 사용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의 제품 양산이 가능해진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는 “롯데케미칼의 공정 개발 역량과 윤성호 교수의 기술 노하우를 접목하여 PHA 상업 생산을 실현해 내겠다”며 “적극적인 연구 투자를 통해 고객 수요에 맞춘 친환경 소재 확대 및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힘쓸 것”고 밝혔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는 매년 세계적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요량은 2020년 약 97만 톤에서 2026년에는 약 200만 톤에 달하며, 연평균 1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 국내 최초 ‘화학적 재활용 PET’ 상용화

‘스카이펫(SKYPET) CR’ 양산체계 구축

SK케미칼이 식품용기시장에 ‘화학적 재활용 페트(Chemical Recycle, CR-PET)’를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SK케미칼(대표이사 전광현 사장)은 국내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페트(PET)인 ‘스카이펫(SKYPET) CR’의 양산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페트 라인업 구축을 완료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를 상업생산했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란 수거된 페트병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깨끗한 PET를 만들 수 있는 원료물질을 회수하는 ‘해중합(Depolymerization)’ 기술을 이용해 다시 만들어진 페트를 말한다. 이를 통해 페트병을 계속 반복해서 페트병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플라스틱 자원순환 체계의 핵심이다.
SK케미칼은 ‘스카이펫 CR’ 제품을 생산·공급할 예정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더욱 늘려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국내·외에서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 제도가 도입되는 추세여서 재활용 페트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정부는 2023년부터 국내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재생원료 사용 의무를 부과하고, 페트의 경우 2030년까지 원료의 30% 이상을 재생원료로 사용하도록 하는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2030년 재생원료 30% 의무사용 시 연간 15만 톤의 재생 페트가 필요하다. 이 같은 시장환경 변화에 힘입어 SK케미칼은 ‘스카이펫 CR’의 투명성과 외관, 안전성 등의 뛰어난 물성과 친환경성을 앞세워 국내외 식음료병과 식품포장 필름의 원료 공급에 집중하고 이밖에 섬유용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1년 우드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페트 시장 규모는 연간 9,000만 톤 정도이고 재활용 페트는 약 11%인 970만 톤 규모로 대부분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ing, MR-PET)’ 페트이며,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시장은 이제 막 시작되는 상황이다.
재생 페트를 활용해 식품용기(병·트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염물질이 완전히 제거됐다는 안전성뿐만 아니라 신재(Virgin Plastic)에 버금가는 물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폐플라스틱을 분쇄한 뒤 세척·선별·혼합 등 비교적 단순한 기계적 공정을 거쳐 재생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계적 재활용 방식으로는 식품용기에 적합한 안정성과 물성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스카이펫 CR’은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순수 원료 상태로 되돌려진 원료로 다시 페트(PET)를 제조하기 때문에 이물질에 대한 오염과 품질 저하가 없어 안심하고 식품용기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SK케미칼 정재준 신사업 개발실장은 “2025년 ‘스카이펫 CR’ 사업은 2천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카이펫 CR’을 통해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ESG 경영에 입각한 사업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지난 수 년간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생산을 위한 글로벌 밸류체인(GVC)을 구축해 왔다. 지난해 폐플라스틱 수거가 용이한 중국의 슈에(Shuye)사에 지분투자를 했고, 제주개발공사와 경기도 화성시, 광주광역시 광산구 등과 폐플라스틱 수거 MOU를 맺는 등 안정적인 폐플라스틱 원료 확보 체계를 확장하고 있다. 한편 SK케미칼은 지난 8월 제주 삼다수와 화학적 재활용 페트(CR PET) 생수병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SK케미칼이 식품용기시장에 ‘화학적 재활용 페트(Chemical Recycle, CR-PET)’를 본격적으로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