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2월 02호 Global Packaging News

2022년 중국의 식품포장 디자인 트렌드

레트로·숫자·페미닌

제품의 포장이 소비자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개성 있는 포장 디자인이 제품 차별화를 이끄는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 식음료 포럼인 FBIF(Food and Beverage Innovation Forum)와 중국 유명 디자인회사 YANG DESIGN이 협업하여 발표한 ‘2022년 중국 식품 포장 트렌드’에 따르면 2022년 중국에서는 레트로, 숫자, 페미닌 스타일 등의 식품 포장이 유행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첫 번째 트렌드는 ‘레트로’이다. 몇 년 전 한국에서 레트로 감성 붐이 일었던 것처럼 최근 중국에서도 복고풍 스타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유제품기업 중 하나인 ‘씬씨왕루예’의 ‘진를시엔나이푸’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색감을 사용하여 중국 특유의 레트로 스타일을 구현했다. 또한 제품의 포장에는 실제 8,90년대 사람들이 우유를 사고 팔았던 장면을 그려 넣어 레트로 감성의 요소를 더했다.
중국 식품회사 ‘루구어스핀’은 자사의 과일 음료인 ‘루구어인랴오’에 낮은 채도의 색감들과 사자성어와 같은 요소들을 첨가해 인기를 끌었다. 이와 같이 최근 중국에서 흥행하는 레트로 스타일의 제품들은 주로 붉은색과 푸른색과 같은 특정 색상과 문화 요소가 다분한 그림들을 활용하여 궈차오(国潮, 애국주의) 열풍의 영향을 받은 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두 번째 트렌드는 ‘숫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아무런 문구 없이 그저 숫자만 적혀있는 제품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간결한 디자인으로 단시간에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고 상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숫자 디자인은 더 많은 기업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이 되고 있다.
중국의 요구르트회사 ‘카스’의 ‘007 요구르트’는 제품의 앞면과 뒷면에 각각 ‘0 첨가물’을 나타내는 0과 ‘7종 유산균’을 나타내는 7을 새겨 넣음으로써 제품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또한 중국의 인기 음료브랜드 ‘헤이티’도 시중에 출시한 과일음료에 50이라는 숫자를 크게 적어 넣어 ‘50% 과즙 함유’라는 건강한 장점을 어필하였다. 이는 이러한 숫자 디자인이 저염과 저당 등 건강 열풍이 부는 중국 요식업계에서 관련 제품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장점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세 번째 트렌드는 ‘페미닌’이다. 중국 리서치 전문기관인 CBNData에 따르면 중국의 20세에서 60세 사이의 여성 소비자 수는 약 5.3억 명이며, 2021년 여성 소비시장의 규모는 약 10조 위안(한화 약 1,885조 5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여성 소비자가 새로운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흥하고 관련 시장의 잠재력이 커지며 여성을 겨냥한 제품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중국의 여성 소비자들의 최근 관심 키워드는 다이어트, 이너뷰티 그리고 건강한 정신인데, 이러한 여성 소비자들의 선호 요인들은 제품 포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의 차 브랜드 ‘쟈오낭차위’의 ‘차이홍쟈오낭차’는 ‘마실 수 있는 스킨케어’라는 이너뷰티의 콘셉트로 7종의 차를 각각 7개의 무지개 색으로 포장하여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였다. 건강함을 연상시키는 가볍고 산뜻한 색채와 여성의 심미적 시각을 자극하는 정교한 디자인은 중국의 여성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장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향후 중국에서 포장 디자인은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룰 수 있고 더 많은 소비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식품 수출 시 관련 트렌드들을 참고하여 포장 또는 마케팅을 실행한다면 중국 국내에서 환영을 받을 것으로 사료된다.

▲ 카스(卡士)의 007 요거트 제품

 

베트남, 전자적 방식의 제품 라벨링 필수사항 표시

규정 WTO에 통보

최근 베트남은 베트남 내에서 생산, 거래 또는 수입되는 제품의 라벨링 필수 내용을 전자적 방식의 표시로 명시한다는 규정안(Draft Circular stipulating the display of some mandatory labeling contents by eletronic method)을 WTO에 통보했다.
이 초안은 2021년 12월 9일자 상품 라벨에 관한 시행령(No.111/2021/ND-CP) 제1조 제5항에 명시된 전자적 방법에 의한 필수내용 표시에 관한 사항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초안은 제품에 관한 내용을 전자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제품을 베트남 내에서 생산 또는 거래하거나 해당 제품을 수입하는 조직 및 개인에게 적용된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품 또는 제품 포장지에 부착된 제품 라벨에 링크 정보에 대한 구체적 설명과 함께 웹사이트를 표시하고, 제품이나 제품 포장지에 직접 부착된 스캔 코드 및 QR코드를 표시한다. 전자라벨은 제품 또는 제품 포장지에 육안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적절한 곳에 부착해야 하며 표시언어는 시행령 No.43/2017/ND-CP의 제7조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규정 부속서에 명시된 상품군은 제품 특성에 맞게 전자적으로 표시할지 또는 제품이나 포장지에 직접 라벨을 부착할지 여부를 해당 기업이 선택할 수 있고, 시행령 No.43/2017/ND-CP에 따라 이미 제품 라벨에 직접 표시한 필수사항은 전자 라벨 형식으로도 표시할 수 있다.
의견 수령 마감 기한은 2022년 3월 22일까지이고, 6월경 채택돼 시행될 예정이다.

 

국제 식품가공기술 전시회 ‘Anuga FoodTec 2022’

독일 쾰른에서 4월 개최

에너지 효율 및 지속가능성, 제품 보전과 위생 충전, 디지털 공정으로의 전환 등 올해 식품업계는 전보다 더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전 세계 기후 문제와 니즈 변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좀 더 신속한 대응과 최신 기술에 대한 적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가올 4월에 개최되는 식품 가공 기술 전시회 ‘Anuga FoodTec(아누가 푸드텍) 2022’는 바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식품 기술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전시회인 Anuga FoodTec 2022는 4월 26일부터 3일간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포장기술의 리딩기업인 Multivac과 Mondi를 포함하여 약 1,000여 개사가 참가하며 전 세계 식품업계의 지대한 관심을 이끌고 있다.
2018년 기준 48개국 1,657개사가 참가하였고, 152개국 5만 600명이 방문한 Anuga FoodTec은 해외 비중이 60%를 웃도는 높은 국제성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이이씨, 국제금속상사, 하이씨엔티, 코레코 4개사가 개별 참가했다. 더불어 한국포장기계협회에서 주관하는 공동관을 통해 을성정공, 화인매카트로닉스, 신명이노텍, 자비스, 세파코리아, 산호기계 등 13개사가 참여해 해외시장 개척의 기회로 활용하였다.
전시 품목으로는 음료및 야채·과일 가공처리, 식·음료충전 및 포장, 운반설비, 냉난방, 식품 원료, 첨가물, 급수시설 등 식음료 제품이 생산되어 소비자에게 제공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다룬다. 특히 올해는 IT기술과의 접목, 생산·포장·운반 과정의 디지털화, 에너지 효율 및 친환경 공정 등 새로운 트렌드들이 주목된다. 이러한 최신 트렌드는 Anuga FoodTec 전시장에서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다뤄질 예정이다.
쾰른메쎄 한국대표부 라인메쎄 관계자는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 규제를 완화하고 일상 회복을 준비함에 따라 Anuga FoodTec 또한 개최 준비와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중요사업 목적의 경우 별도의 신청을 통해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면제가 가능하다. 면제 신청은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btsc.or.kr)에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Anuga FoodTec 참가·관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쾰른메쎄 한국대표부 라인메쎄(02-798-4102, shyu@rmesse.co.kr)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 식품 기술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전시회인 Anuga FoodTec 2022는 4월 26일부터 3일간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지난 전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