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3월 02호 KOPA News

Interview / 이현철 ㈜서일 기술연구소 소장

“투명배리어필름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

(사)한국포장협회(회장 임경호)는 지난 2월 18일 ‘제32차 정기총회 및 포장인의 날’에 (사)한국포장협회 회장상을 이현철 ㈜서일 기술연구소 소장에게 수여했다. 이현철 소장은 기술연구소를 설립, 국내 최초 식품 레토르트용 투명배리어필름 ‘AlOx’의 개발을 주도하고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사내외 교육 활용 등으로 기업 성장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한국포장협회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회원사의 젊은 경영진 중심 협업 및 협회 사업 동참 등을 도모하며 한국포장협회의 안정적 성장과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제3회 (사)한국포장협회 회장상을 수상했다. 이현철 소장을 만나 기술연구소 설립 배경과 성과,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이현철 ㈜서일 기술연구소 소장

“먼저 제3회 (사)한국포장협회 회장상을 수상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하나의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준 회사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많은 피드백을 제공하며 개선할 수 있도록 함께 테스트 해준 고객사와 식품클러스터진흥원, 학계 교수님들의 도움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현철 ㈜서일 기술연구소 소장은 국내 최초로 식품 레토르트용 투명배리어필름을 개발해 일본 제품이 독과점 수준으로 차지하고 있던 투명배리어필름시장의 판을 바꾸는 것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 소장은 “일본 제품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아 제3회 (사)한국포장협회 회장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상을 주신 것은 서일뿐만 아니라 한국포장협회 모든 회원사가 우리나라 포장산업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동기부여 차원에서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지속성장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다

현재 이현철 소장은 서일의 전반적인 경영 업무를 관장하며 기술연구소 소장을 겸직하고 있다. 그는 과거 신세계푸드에서 10년 간 신입사원부터 과장 자리까지 거치며 영업관리, 기획, 인사 관련 경험을 쌓았다.
“7년 전 서일이 국내 증착회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입사했다. 먼저 사업구조를 살펴보았는데, 일반 증착필름(VM PET) 중 산업재 아이템은 생산량과 품질수준이 국내 최고였고 매출과 이익도 좋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겼다. 반면에 식품포장용 아이템은 중국산 제품 수입으로 인해 10년 전에 비해 현격히 줄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다.”
이현철 소장은 10년 치 손익계산서를 만들고 서일이 지속성장할 수 있는 신규 아이템을 찾아 나섰다. 이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투명배리어필름이다. 전 세계 투명배리어필름시장의 90% 이상을 일본이 생산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기술력의 핵심 ‘기술연구소’ 탄생하다

“서일은 증착만 30년을 해왔다. 서일의 증착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 기술력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연포장에 제대로 접목하고 싶었다. 고민 끝에 산화증착기술이 중요한 투명배리어필름을 생산하기로 했다.”
투명배리어필름의 국산화는 결코 쉽지 않았다. 이현철 소장은 2017년 투명배리어필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순간부터 2021년 양산화에 성공했을 때까지 전 직원이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국내에 투명배리어필름을 생산하는 사람, 업체가 없었다. 경쟁자가 없어서 좋다고 말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해당 전문가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산화증착을 위해 기계를 구입하고 운영을 해야 하는데 그 누구에게도 물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본 시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관련 전시회를 빠짐없이 참관하고, 기존에 함께 일하고 있던 일본의 증착필름 에이전트, 거래처를 통해 샘플을 확보하고 관련 문헌을 연구하며 1년 여간 기본을 다졌다.
그는 “좌충우돌 발로 뛰면서 투명배리어필름에 대한 글로벌 동향, 기술 장벽, 공정 메커니즘 등의 정보를 확보하다보니 조금씩 숙제가 해결되는 것 같았다. 2018년에 명확한 방향을 잡고 함께 R&D를 추진할 인적 자원을 갖추며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기술연구소를 마련했다. 연구소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 함께 고생하고 있는 연구소 식구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이현철 ㈜서울 기술연구소 소장은 “국내 최초 식품 레토르트용 투명배리어필름 ‘AlOx’은 기존 일본 제품과 물성은 동등한데 가격은 3분의 2 수준이다. 더욱이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빠른 시일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국산화로 일본 독과점시장에서 탈피하다

이현철 소장은 2019년 투명증착용 증착기가 도착했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회고했다. 그때부터 지독한 공정 테스트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각기 다른 공정조건으로 300번 넘게 테스트를 했다. 연구소와 생산팀 직원들이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한 끝에 투명배리어필름 ‘Alosky-R3’가 탄생했다.”
또한 이 소장은 시험설비에 대한 과감한 투자, 연구원들의 유연근무제 시행 등 기술연구소의 연구 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운영한 결과, 빠른 시간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투명배리어필름 개발에 있어서 1차 목표는 달성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서일의 레토르트용 AlOx필름은 전 세계 투명배리어필름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던 일본 제품에서 탈피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다”라며 “물성은 동등한데 가격은 3분의 2 수준이다. 더욱이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빠른 시일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의 수입규제,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일본 필름이 국내 수요기업에 공급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었는데 서일의 투명배리어필름 ‘Alosky-R3’로 그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1차 목표 달성, 연구는 계속된다

이현철 소장은 빠른 시간에 1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3가지 요소로 연구원들의 강한 의지와 정부지원과제 수행 경험, 아낌없는 투자를 꼽았다.
그는 “첫 번째로 연구소 직원들의 명확한 연구개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배리어 측정 계측기는 특성상 12시간에서 24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때 자발적인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시료 측정회수를 2배로 늘려 제품의 성능개선 피드백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며 “동시에 변리사와 함께 KIPRIS를 이용해 1,395개 중 195개에 대한 유효특허를 분석하는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효율적으로 성능을 개선을 해왔다”라고 연구과정을 소개했다.
또한 “두 번째는 정부지원과제 수행을 통해 고분자, 화학공학계 교수들과 식품 관련 정부기관의 협력 하에 상호보완을 추진한 결과 일본 제품과 동등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연구개발에 필요한 실험장비, 분석 및 계측기 등에 대한 회사의 아낌없는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연구소 실험실에만 2년간 25억 원가량 투자했다. 배리어 측정장비는 1일 18개 시료를 측정할 수 있는데, 과감한 투자로 여러 대를 설치할 수 있었기에 수없이 많이 테스트하고 개선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기술 연구로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다

“현재 우리나라 포장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서일도 지속적인 기술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포장산업은 물론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현철 소장은 (사)한국포장협회 활동을 하면서 포장업계의 여러 선후배들을 만나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일하면서 일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포장업을 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국내 연포장의 발전을 이끌어 오신 1세대 분들, 2세대 분들의 열정과 성과를 보면서 감탄했다. 나 또한 한국포장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며 “이번에 투명배리어필름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일조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기쁘다. 앞으로도 기술 연구 및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현철 소장은 “(주)서일은 배리어필름 생산에 필요한 무기 및 유기막 코팅공정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현재 투명배리어필름시장의 70%를 식품포장이 차지하고 있는데, 공정 개발 및 새로운 코팅액을 개발해 QLED TV 등 전기전자제품, 산업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투명배리어필름을 개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이미 인프라 투자를 마쳤다. 지난해 모든 세팅이 끝난 상황으로, 올해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된다. 올해는 ㈜서일은 제2의 도약기가 될 것이다. 서일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오리온그룹, ‘ESG 위원회’ 설립

“윤리적인 글로벌 식품기업,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

오리온그룹은 지주회사 오리온홀딩스와 사업회사 오리온의 이사회 산하에 각각 ‘ESG 위원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ESG 위원회는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로서 오리온그룹 윤리경영의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반기별 정기회의와 수시회의를 통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에 대한 주요 실적 및 계획을 심의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 사내이사 1명 등 총 3명으로 구성하며,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함으로써 투명성을 더욱 강화했다. 실무 지원을 위한 ESG 전담 조직도 운영한다.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받은 바 있다.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던 윤리경영과 연계한 ESG 활동을 전문적으로 심의하는 의사결정기구를 설립·운영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그룹은 올해 ESG경영의 주요 활동으로 정보공개 강화 및 친환경 경영 고도화를 선정했다. 외부투자자 및 평가기관으로부터의 ESG 정보공개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홈페이지, 회사소개서 등을 통해 주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환경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을 취득하는 한편,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 운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오리온그룹은 2015년부터 윤리경영을 경영방침으로 선포하고 친환경 경영, 협력회사 동반성장 활동, 지배구조 개선 등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해 그린 TFT(Green Task Force Team)를 신설하고,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을 오픈하며 국내외 생산 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 배출권, 배출시설 현황 등 주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한국표준협회로부터 국내외 법인 사업장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제 3자 검증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완료한 바 있다.
또한 매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공개 입찰 시스템인 ‘오리온 상생협력 포털’을 운영하는 등 협력회사와의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를 실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체제를 통한 책임경영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갖춰 나가고 있다. 특히 이사회의 경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여 독립성을 강화했으며, 이사회와 경영진 간 상호견제 및 균형을 갖추기 위해 사외이사 비율을 60%로 구성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인 감사위원회도 의무비율을 상회한 3명 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ESG 위원회 운영을 통해 전 법인의 윤리경영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윤리적인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주), 제68기 정기 주총 개최

식품·소재·해외사업 역량 강화

대상(주)이 지난 3월 25일 제6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한편 지속적인 고객 중심의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 밝혔다.
식품사업은 디지털, 퍼블리싱 등 급변하는 산업구조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사업역량을 재 정의하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에 집중하며 채널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소재사업은 건강과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바이오기술이 제시하는 미래의 기준을 고려해 친환경적인 대체식품소재를 사업화하고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은 글로벌 핵심 제품군의 지속적인 고성장과 현지 메인스트림 중심의 국가별 차별화전략 실행을 통해 사업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해외 제조기지의 조기 안정화와 동남아, 유럽, 중국 등 주요 지역에 대한 생산 거점 확대를 통해 글로벌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역량도 강화한다. 올해 역시 식품기업으로서 최우선 가치인 안전과 품질에 대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ESG 역량 제고를 통해 재무가치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비재무가치의 극대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 3월 25일 열린 대상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용주 대상 식품사업총괄 사장이 임정배 대표이사의 인사말을 대신 전하고 있다.

 

㈜태영켐, 공장 신축 이전

경기도 화성시 전곡산단에 위치

그라비어 잉크 제조 전문업체인 ㈜화성켐(대표이사 김금옥)이 경기도 화성시로 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산단에 신축한 공장은 지난해 건물과 시설, 각종 법정 규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3월 25일 확장 이전식을 가졌다.
이전식에서 김금옥 대표이사는 “공장을 확장 이전하고 고객 만족에 최우선을 두고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 그라비어 잉크 제조 전문업체인 ㈜화성켐(대표이사 김금옥)이 경기도 화성시로 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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