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4월 01호 Global Packaging News

미국, 10%미만 소비자만 라벨로 건강한 제품 선별

쉽고 명확하게 알릴 수 있는 라벨링 전략 필요

연구 플랫폼 아테스트(Attest)가 미국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6가지 시리얼바 중 제품 포장재 전면 라벨링에 기초해 가장 건강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13%에 달하는 소비자가 영양가가 가장 낮은 제품을 가장 건강한 것으로 오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2년간의 격리 이후 건강과 웰빙을 강화하는 트렌드가 미국 시장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아테스트(Attest)의 연구에 참여한 소비자의 절반가량이 식품을 통해 건강과 웰빙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답하였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와 상반되게 46%의 소비자는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웰빙 제품이 실제로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절반 이상의 소비자가 제품 전면에 명확한 영양성분 표기가 보이기 바라며 이를 통해 제품이 건강과 웰빙을 지향한다는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건강과 웰빙에 대한 식품의 정확한 라벨링이 소비자에게는 최우선의 관심사이지만 미국 시장에서 이를 제도적으로 확립하려는 노력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식품 포장재 라벨링에 대한 여러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어 있기는 하지만, 제조업체들이 사실이 아닌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는 표현을 포장 제품에 사용하는 것이 쉬운 일이다. 현재 포장재 전면 영양성분 라벨링은 필수 표기사항이 아니며, ‘건강(Healthy)’이라는 표현에 대해 규제적 정의를 내리는 것은 2016년부터 FDA에서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식품 제조사는 단백질 또는 통곡물을 포함해 제품의 다양한 영양소 함유량을 제품 포장재 전면에 표기할 수 있다. 그러나 설탕, 감미료, 나트륨, 포화지방과 같이 건강에 잠재적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의 함유량을 포장재 전면에 표기해야 하는 규정은 없다. 이러한 현재의 규정은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지 못하도록 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물론 최근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영양 가치를 더 명확하게 알려주기 위해 식품 라벨링을 개정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2016년 영양성분 표기 양식이 공식적으로 개편되었으며, 2020년까지 해당 개정된 규정이 순차적으로 적용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의 올바른 식품 선택을 돕기에는 여전히 미진하다. 비록 새로운 양식이 미국인의 일반적 섭취 1회 식사량을 반영하고 총 섭취 칼로리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며 첨가당 함유량과 새로운 영양소들을 양식에 표기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이러한 영양성분 표기는 여전히 제품 포장재 뒷면에 기재하도록 되어 있다. 소비자들은 올바른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 그 정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스스로 읽고 해석해야만 한다.
FDA에서는 ‘건강(Healthy)’, ‘자연의(Natural)’과 같은 강조 표기(claims)를 재정의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 왔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 2017년 ‘건강(Healthy)’ 클레임에 대한 공청회 이후 눈에 띄는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자연의(Natural)’ 클레임 역시 2016년 보도자료 이후 추가 조치가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브랜드협회(Consumer Brands Association)와 식품산업협회(Food Industry Association)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식품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포장재 전면에 제품 영양성분에 대한 주요 정보를 기재하도록 하는 ‘팩트 업 프런트 이니셔티브(Facts Up Front initiative)’를 주도해 왔다. 제품 포장재 전면 라벨링이 업계에서 보편적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전면 라벨링 표기가 식품 제조업체가 영양가 높은 제품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소비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지난해 의회에서 발의된 법안은 ‘건강(Healthy)’을 정의하기 위한 영양 매개변수를 추가하고, FDA가 ‘자연의(Natural)’를 정의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해당 법안에 대한 청문회 등 주요 진척 사항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건강과 웰빙은 식품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이다. 식품 제조사가 부적절한 클레임을 통해 단기 매출 상승을 노릴 수는 있겠지만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건강한 성분의 영양가 있는 식품이 시장의 주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건강과 웰빙에 있어서 자사 제품의 우위를 소비자들에게 쉽고, 명확하게 알릴 수 있는 라벨링 전략을 통해 시장 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킴으로써 장기적인 충성 고객을 양성하도록 하는 접근방식을 고려해볼 시점이다.

 

엔시나, IMM 인베스트 글로벌 참여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건설

폐기물에서 순환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엔시나 디벨롭먼트 그룹(Encina Development Group, 이하 엔시나)이 총 5,500만 달러의 자기자본을 확보했다고 3월 14일 발표했다.
기관 투자가인 IMM 인베스트먼트 글로벌(IMM Investment Global Limited, 이하 IMM 글로벌)과 SW 리사이클 펀드(SW Recycle Fund)도 3,200만 달러의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에 참여했다. 사모 형태로 이뤄진 이번 자금 조달은 기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모집 목표액을 초과했다. IMM 글로벌은 이번 투자로 회사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엔시나는 이전 투자 라운드에서 확보한 2,000만 달러에 새로 유치한 자본을 더해 폐플라스틱을 방향족 화합물로 재활용하는 독보적 사업의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엔시나의 순환 화학제품은 ISCC 플러스 인증 표준을 준수하고 순환 재료가 필요한 최종 제품을 제조하려는 전 세계 고객에게 판매된다. 현재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미국에 개설 예정인 시설과 아시아, 중남미 지역의 해양 프로젝트를 포함한다. 각 시설은 연 45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슈베델(David Schwedel) 엔시나 설립자 겸 총괄은 “경영진을 믿고 지지를 아끼지 않는 주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엔시나는 소각, 매립 또는 해양 폐기돼 환경을 오염시키는 플라스틱 등의 폐기물 흐름을 포착하는 데 회사 기술을 적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들을 회수해 순환 화학물질 생산재료로 활용함으로써 전 세계 모든 사람을 위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준 IMM 최고경영자(CEO) 겸 매니징 파트너는 “엔시나와 협력해 회사의 성장 계획을 촉진하고 이들 목표에 발맞춰 전 세계적으로 순환 경제를 육성하는 데 힘을 보태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엔시나는 세계 수준의 경영진과 운영 기술, 확장형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수년간 여러 부문으로 확장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평했다.
사모 투자 거래와 관련해 사모 투자 대행사는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와 스티븐스(Stephens)가 맡았다.

 

마카오, 홍콩산 유제품 포장에서 코로나 검출

모두 폐기 처분 조치

중국 마카오 행정기간인 시정서(IAM)는 한 달 만에 두 번째로 홍콩에서 수입된 유제품의 포장에서 코로나19 균 검출 사례가 발견되었고, 해당 유제품은 봉인·파기되어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마카오 시정서는 지난 3월 14일 밤 7A 부두에서 수입식품을 검사·검사하던 중 유제품 파렛트 포장에서 플라스틱포장 샘플로 핵산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해당 제품에는 무게가 201.6kg인 요구르트 24상자의 플라스틱 상자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즉시 비상대책이 실행되어 추적과 조사, 재시험 등의 조치가 취해졌고, 해당 제품과 밀접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 조사와 후속 조치도 보건 당국에 제출되었다.
중국 마카오 시정국(IAM)은 비상대책에 따라 후속조치를 실시해 해당 콜드체인 제품을 즉시 밀봉해 폐기하였으며 해당 제품과 같은 컨테이너에 배송된 다른 제품들의 포장에서도 샘플을 채취하여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였다.
그 결과 총 51개의 외부포장 시료를 채취하여 테스트하였으며, 테스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었다,
시정국(IAM)은 수입 과일 및 냉장, 냉동 제품의 포장에 대한 세척과 소독이 강화되었으며 무작위 검사 진행을 위해 채취한 샘플 수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마카오에서는 평균적으로 매주 약 10만 상자의 냉장 및 냉동식품 포장이 소독되고 있으며, 관련 식품 가공 관련 직원은 48시간마다 NAT 검사를 받아야하는데 마카오 시정국은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수입 식품의 포장에 대한 세척과 소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마카오는 근접한 홍콩보다 유제품 수입 검역이 비교적 까다로운데 현재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악화됨에 따라 수입식품에 대한 검역 조치가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 따라서 대마카오 수출 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개정되거나 수정된 수입식품 관련 법규가 있는지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수출 제품 위생관리 및 업체에 대한 지도·감독도 철저히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

▲ 중국 마카오 행정기간인 시정서(IAM)는 홍콩에서 수입된 유제품의 포장에서 코로나19 균 검출 사례가 발견되었고, 해당 유제품은 봉인·파기되어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중국, 홈코노미로 인해 밀키트 부상

2021년 67조 3,882억 규모로 성장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장기화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홈코노미 트렌드가 보편화되고 있다. 홈코노미란 주로 집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문화활동이나 경제활동을 뜻하는 단어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인해 현대인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높은 퀄리티의 음식을 직접 해먹을 수 있는 밀키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2021년 중국 밀키트시장의 규모는 약 3,459억 위안(한화 약 67조 3,8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8% 성장하였으며 2025년에는 그 규모가 8,000억 위안(한화 약 155조 8,5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밀키트 제품의 주 소비층은 주로 1, 2선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22~31살의 젊은 층 소비자이며 사천요리와 광동요리 등 지역 특색을 담은 제품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밀키트를 선택한 이유로는 간편함, 다양함, 맛이 좋음 등과 같은 이유를 들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요리에 미숙한 도시의 90년대생이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늘며 밀키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중국브랜드연구원의 연구원 주단펑(朱丹蓬)은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소비자들 사이에서 ‘홈이코노미’와 ‘요리 백치’ 등의 트렌드가 생겨남으로써 밀키트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밀키트 시장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주요 식품업체도 밀키트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유명 북경오리구이 레스토랑인 ‘취안쥐더’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이해 취안쟈푸, 쥐메이웨이, 더퇀웬의 3가지 녠예판(춘절 전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먹는 저녁식사) 시리즈의 밀키트를 선보였다. 중국의 유명 딤섬 레스토랑 진딩쉔 또한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중국식 가정 요리 밀키트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외국 음식 밀키트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의 밀키트 브랜드 COOOOK칭펑펑은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양식, 일식, 한식과 동남아식의 여러 밀키트를 선보이며 여러 차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다. 또 다른 식품 브랜드 쉰웨이스는 1, 2선에 거주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타겟팅하여 기존에 선보였던 중국식 밀키트와 다른 똠양꿍 베이스의 면 밀키트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았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의 밀키트 시장의 전망은 훌륭하나 아직 밀키트에 대해 명확한 식품 안전 기준이 부족하고 제품의 종류가 단순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성과 맛과 종류에서 차별화된 제품이 관련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 2022년 중국 소비자들의 밀키트 구매 이유

 

‘Anuga FoodTec 2022’ 4월 26일 독일 쾰른 개최

친환경 포장, 기능성 식품, 대체육 가공 기술 등 올해의 식품 트렌드

전 세계 40개국 약 1,000개의 리딩기업이 참가하는 ‘Anuga FoodTec(이하 아누가 푸드텍) 2022’가 4월 26일부터 4일간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아누가 푸드텍은 생산, 충전, 포장, 운반, 분석, 안전 등 푸드 테크놀로지의 전반을 다룬다. 특히 올해는 친환경 포장, 기능성 식품, 대체육 생산기술, 브랜드 강화 등의 업계 당면 과제가 주목된다.
아누가 푸드텍에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예컨대 포장솔루션의 대표주자 멀티백(Multivac)과 다국적 포장·종이그룹 몬디(Mondi)가 있다. 그밖에도 가공·충전·포장기술의 존빈테크놀로지스(JBT Corporation), 알버트 한트만(Albert Handtmann), 그램이큅먼트 A/S(Gram Equipment A/S), 알코푸드머신(Alco-food-machines GmbH) 등 아누가 푸드텍의 참가사들은 업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도 디지아이, 디앤디전자, 누비랩이 참가한다. 각각 친환경 인쇄, 무공해 살균기술, 그리고 AI 푸드 스캔 및 데이터 분석 기술 분야의 선두 기업이다.
디지아이는 안전한 색소로 식품 표면에 인쇄 가능한 국내 최초 식품전용 프린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앤디전자의 ‘나오크린’은 무공해 천연소독수를 자동생산하는 전해소독수 생성장치이다. 누비랩은 AI 푸드스캔 기술을 기반으로 쓰레기 저감과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시기간에는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와 스테이지가 운영될 예정이다. 푸드four퓨쳐 컨퍼런스(Food4Future), 지속가능한 포장기술에 대한 회담(Sustainable Packaging Summit), 대체육 트렌드에 따른 바이오매스 발효 및 세포 배양 기술의 미래(Alternative Protein Sources) 등 전시장 곳곳에서 많은 부대행사들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러한 행사들은 모두 온라인 전시 플랫폼 ‘Anuga FoodTec @home’을 통해 동시 중계된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미크론 확산으로 주춤했던 전시 업계도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현재 독일과 한국은 백신 접종 시 자가격리 없는 왕래가 가능하며, 전시장에도 백신접종자와 코로나 음성확인자는 자유로이 입장할 수 있다.
독일 내 호텔, 식당은 더 이상 코로나 증빙 서류를 요구하지 않는다. 전시장에서는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등 최소한의 코로나 방역을 유지할 예정이지만, 전 세계적인 규제 완화 흐름에 따라 곧 전시장 내 규정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누가 푸드텍에 참가·방문을 희망할 경우 쾰른메세 한국대표부 라인메쎄㈜(02-798-4102, shyu@rmesse.co.kr)로 문의할 수 있다.

▲ ‘Anuga FoodTec(이하 아누가 푸드텍) 2022’가 4월 26일부터 4일간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지난 전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