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01호 Global Packaging News

中 친환경 소재 식품포장 확대

저탄소 포장·무라벨 포장·식물성 포장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인해 파생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과 공존하며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지속가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한층 깊어지며 식품 및 음료의 포장산업에서도 지속가능한 발전의 개념이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시장조사기업인 리포트링커(Reportlinker)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식품포장시장은 2021년 1962.6억 달러(한화 약 251조 9,193억 원)에서 2022년 2115.6억 달러(한화 약 271조 5,584억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나타났다.
첫 번째는 ‘저탄소 포장’이다. 2021년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两会)에서 ‘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 중립(碳达峰, 碳中和)’이라는 개념이 소개되었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비해 2030년을 정점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억제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천하겠다는 정책적 목표이다. 이에 따라 ‘저탄소’가 핵심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중국의 여러 업계가 저탄소를 실행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식품 업계에서는 탄소 배출이 적은 저탄소 포장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현재 중국에서 맥주업계와 유제품업계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맥주 제조업체들이 기술을 통해 탄소 함유가 높은 기존의 맥주 용기를 탄소 함유량이 가장 낮은 친환경 용기로 교체하는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중국의 대표적인 유제품기업 이리(伊利)의 고급 라인 제품 ‘진디엔(金典)’은 2021년 12월 중국 최초로 ‘제로 알루미늄, 저탄소, 무균 종이 베이스’의 복합포장을 사용해 유제품 용기 중 재활용이 가능한 부분의 비중을 높였다.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기존의 전통적인 포장과 다르게 진디엔의 포장은 무균 종이 베이스 포장을 사용하였고 중환연합인증센터(中环联合认证中心, 이하 CEC)는 이 포장의 탄소이력 감소율이 41.8%에 이른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무 라벨 포장’이다. 라벨이 붙어있는 음료 제품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이러한 라벨은 대부분이 PVC(폴리염화비닐)로 만들어져 자연적으로 분해가 안 된다는 불편한 진실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로 인해 식품업계는 제품의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 결과 로고와 제품의 정보가 적힌 라벨을 없애는 ‘무(無) 라벨’ 제품이 탄생하였다. 무라벨 제품은 제품의 생산과정 중 플라스틱의 사용을 최소화하여 재활용 과정을 더욱 간편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중국의 유명한 식품회사 캉스푸(康师傅)는 2022년 3월 3일 개최된 ‘저탄소, 친환경, 지속가능발전’ 포럼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무라벨 페트병 포장을 언급했으며 이러한 포장을 사용한 두 가지의 빙홍차(冰红茶) 제품을 소개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플라스틱 재질의 라벨을 없애는 대신 이름과 생산일자와 같은 제품 정보를 병에 새겼으며 노란색과 검은색의 병뚜껑을 사용해 맛을 구분했다. 무라벨 제품이 어색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소비자들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캉스푸의 공식 SNS 계정에서 해당 제품을 홍보하는 게시글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좋아요’와 호평을 남기며 무라벨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었다.
세 번째는 ‘식물 베이스 포장’이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친환경 개념의 영향이 점차 커지며 식물 베이스 시장 또한 한층 더 세분화되고 더 전문적으로 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의 식품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 식물성 우유, 식물성 고기, 식물성 달걀과 식물성 아이스크림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렇듯 식물 베이스를 사용한 제품이 늘어나며 포장산업에서도 식물 베이스를 활용해 친환경 포장을 만들며 지속가능한 발전의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이리(伊利)의 우유 제품 진디엔(金典)은 2021년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사탕수수 뚜껑’을 선보이며 중국 최초 사탕수수 식물 베이스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거듭났다. 이 제품의 뚜껑은 브라질 동남부에서 자란 사탕수수를 사용해 만들었는데, 수확한 사탕수수를 으깨서 즙을 짜낸 뒤 발효 및 증류의 과정을 거쳐 얻은 에틸알코올을 다시 폴리에틸렌으로 합성하였다. 이렇게 얻은 폴리에틸렌은 일반 폴리에틸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어 해당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식물 베이스 뚜껑은 일반 뚜껑과 외관과 기능상 별다른 차이가 없고 탄소이력 또한 크게 줄여준다. 식물 베이스 포장은 석유 베이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유독가스의 발생을 줄일 뿐만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해 지속적인 환경 발전에 커다란 도움을 준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친환경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친환경’은 더 이상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앞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의 열기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저탄소 식품포장, 라벨을 없앤 식품포장, 식물성 식품포장과 같은 친환경 식품포장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 진디엔(金典)의 친환경 포장 제품

 

日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고려한 음료업계

‘마이 보틀(My Bottle) 자동판매기’ 도입

코카콜라재팬은 SDGs(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의식하여 물이나 탄산수(500ml)를 자신의 물병에 넣어 마시는 ‘마이 보틀(My Bottle) 자동판매기’를 도입했다.
코카콜라재팬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USJ 테마파크와 타이거보온병주식회사의 구내식당에서 해당 기기를 시범운영하며 강·약 탄산수, 냉수, 온수, 상온의 물 등 총 5종류로 제품을 구성하였다. 또한 물병이 없는 소비자들을 위해 전용 물병을 도입하였고, 소비자가 가지고온 물병이나 텀블러 등의 내부를 세척하는 세척기도 함께 설치되어 있다.
코카콜라는 현재 플라스틱의 6%를 차지하고 있는 페트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까지 마이 보틀 자판기를 전 세계에 약 500대 정도를 설치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음료 상품의 25%를 리필 가능한 타입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밖에도 스타벅스와 타리즈커피는 SDGs를 고려한 재활용 컵을 제작하였다. 또한 개인 텀블러를 가져온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있어 앞으로 SDGs를 의식한 다른 대기업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일본 소비자들은 환경 등 SDGs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물건을 구입할 때도 친환경적인 상품 구매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에 코카콜라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해 ‘마이 보틀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일본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수출업체 및 수입업체의 경우에도 환경요소를 고려한 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코카콜라재팬의 ‘마이보틀 자판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