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02호 Global Packaging News

美 친환경 포장 전환의 어려움 호소

인플레이션·공급 변동성 영향

지난 2년간 Keurig Dr Pepper, PepsiCo, Mondelez를 포함한 미국의 여러 CPG(Consumer Packaged Goods, 소비재 상품) 기업들은 포장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옵션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재활용 플라스틱과 종이는 인기 있는 대안으로 대두되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공급 변동성이 포장산업에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계획들의 달성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자 구매행동 변화 및 자재 공급망 혼란, 미국의 기존 재활용 프레임워크,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최근의 상황들로 인해 CPG 업체들이 계획한 일정에 혼란이 생기고 있다. 더구나 식품 및 음료 포장으로 인한 오염에 대해 업계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소비자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시장정보기업인 IHS Markit의 플라스틱 계획 및 분석 분야의 로빈 워터스(Robin Waters) 이사는 재활용된 물질과 포장재를 사용하는 면에 있어 설정된 목표들은 실제로 실현 가능한 수단을 기반으로 하여 작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하였다.
CPG 업체들이 약속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인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2년 동안 버진 플라스틱과 재활용 플라스틱 수지에 파문을 일으킨 가격과 공급 변동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 플라스틱재활용협회에 따르면 재활용 플라스틱 수지는 버진 플라스틱에 비해 79~88%까지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압력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지난 2년 동안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압박으로 플라스틱 수지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하면서 가격 추세 변화에 따라 버진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는 시간표도 함께 변화해왔다.
식품에 접촉할 수 있는 물질을 제한하는 FDA 규정으로 인해 식품업계는 포장재료를 쉽게 대체할 수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장 공장의 가동 중단과 플라스틱 부족은 버진 플라스틱 수지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주로 기계적인 분류에 의해 이루어지며 값싼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팬데믹기간동안 발생했던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재활용을 위한 플라스틱 재료 수집에도 문제가 발생하였다. 더구나 노동력 부족은 포장 공장의 폐쇄로 이어졌고 재활용작업에 차질을 빚어 플라스틱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가격 상승을 일으켰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드는 비용이 버진 재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높았고 2배까지 오른 적도 있었다. 또한 2021년 걸프 해안의 이상 기후로 인해 텍사스 화학공장 및 천연가스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이 영향은 플라스틱 포장 제조에까지 파급 효과를 미쳤다.
재활용률이 뒤처지면서 rPET(Recycled Polyethylene Terephthalate, 재생 플라스틱)의 수요도 공급을 앞질렀다. 전미 PET용기자원협회에 따르면 2020년 rPET의 최종 사용소비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10% 증가한 반면 미국에서는 수거량이 약 2.3% 감소하여 26.6%의 재활용률을 보였다. 지난 2월에 100% rPET을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코카콜라는 현재 재활용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방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재활용산업의 구조적 문제도 버진 플라스틱으로의 전환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국에서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분쇄, 세척, 분리, 건조, 재과립화 및 컴파운딩 공정을 통해 기계적으로 재활용된다. 그러나 기계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재활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은 유형이 제한적이며 처리된 플라스틱의 추적성을 보장하는데도 문제가 있다. 현재 재활용 PET음료병의 평균 가격은 3월부터 4월까지 파운드 당 39.22센트로 17% 상승하였다. 이는 1년 전 12.03센트였던 것과 비하여 크게 상승한 상황이다.
플라스틱에 대한 대안 포장재들도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범블비의 판지를 이용한 참치캔부터 종이위스키 병에 이르기까지 CPG용 종이 역시 가격 인상에 직면해 있다. 라보리서치(RaboResearch)에 따르면 종이 포장 가격은 지난 2년간 종류에 따라서 26~44%까지 상승하였다.
일부 포장재 가격 랠리는 2021년 말 안정화 추세를 보이기도 하였지만 우크라이나 분쟁은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발생시키고 있다.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보이콧은 플라스틱 제조업과 같은 산업들의 희생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가속화 시킬 수 있으며, 지속가능성의 최대 위협이 되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친환경 포장재로 전환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美 식품 포장에 PFAS 금지 주장

자발적,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야

미국 노스앨라바마에 사는 브렌다 햄튼(Brenda Hampton)은 독성 화합물인 PFAS(perfluoroalkyl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 과불화옥테인술폰산)이 그 지역의 식수를 오염시킨 물질 중 하나이며, 자신과 다른 주민들이 겪는 신장 질환의 원인은 PFAS로 인해 오염된 물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햄튼은 PFAS가 패스트푸드 포장지, 상자, 접시에서도 검출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지난해엔 환경건강옹호단체인 톡식프리퓨처(Toxic-Free Future)와 함께 식품 포장에 PFAS 사용을 금지하기 위한 청원운동을 주도해 7만 5,000명의 서명을 받았다.
최근 미국의 환경 및 건강 단체들은 포장에 PFAS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도록 패스트푸드 업체들과 슈퍼마켓 체인점 및 기타 소매점들에 촉구하고 있다. 독성이 잘 사라지지 않는 특징으로 인해 ‘영원한 화학물질’이라고 알려진 PFAS는 기름, 물 등이 포장지, 상자 또는 가방에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사용되어 왔다. PFAS의 사용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포장쓰레기가 매립지에서 퇴비로 처리되거나 소각되는 과정 중 화학물질이 지하수 및 토양으로 침출되어 소비자들과 환경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 및 시애틀아동연구소의 소아과 교수인 셸라 사티아나라야나(Sheela Sathyanarayana)는 팬데믹으로 인해 식품 포장, 배달, 테이크아웃이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이러한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티아나라야나 교수가 2021년 진행한 연구 결과 16가지의 PFAS 화학물질이 모유에서 발견되었으며 특정지역 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가 이런 화학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고 언급하였다.
2020년 FDA는 식품 포장에서 특정 PFAS 화학물질의 사용을 규제하는 단계적 프로그램(3년)을 발표하였으며, 현재는 식품 포장에 PFAS 화학물질의 금지를 요구하는 환경 단체의 청원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 화학위원회(American Chemistry Council)의 톰 플래너긴(Tom Flanagin) 대변인은 식품 포장에 사용하는 일부 PFAS 화학물질을 자발적,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합의한 여러 제조업체와 FDA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는 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PFAS의 함량 수준에 대한 지침이 거의 없다. EPA(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미국 환경청)가 식수에 함유될 수 있는 두 가지 PFAS 화학물질의 권고 함량 수준을 70ppt로 설정하고 있고,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식품 포장에 사용하는 총 불소의 함량을 100ppm으로 제한하고 있는 정도이다.
이렇게 PFAS 관련 연방 정부 차원의 규제가 없어 PFAS에 대한 논의는 주정부로 옮겨가고 있다. 캘리포니아, 워싱턴, 버몬트, 코네티컷, 메릴랜드, 메인, 미네소타 및 뉴욕 주가 식품 포장에 있어서 PFAS의 의도적 첨가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다른 7개 주에서도 유사한 법안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버몬트 주는 지난해 식품 포장은 물론 카펫, 스키 왁스 및 소방용품에 PFAS와 비스페놀(Bisphenol) 및 프탈레이트(Phthalate)를 포함한 기타 화학물질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을 발의한 지니 라이언스(Ginny Lyons) 상원의원은 랩으로 포장된 샌드위치를 많이 먹고 종이 접시를 많이 사용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학물질이 몸에 축적되어 암이나 다른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톡식프리퓨처(Toxic-Free Future)에 따르면, 총 12만 4,000개 매장과 연간 2,03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보유한 14개의 패스트푸드 및 레스토랑 체인점들이 식품 포장에서 PFAS를 제거하기로 약속하였으며 이들 기업들은 PFAS의 안전한 대안을 찾는 과제에 당면해 있다. 또한 환경단체는 종이, 대나무, 옥수수 및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등을 사용하고 바이오 왁스 또는 점토와 같은 대체 코팅으로 전환할 것을 많은 기업에 촉구하고 있다.
식품 포장에 흔히 사용되고 있는 PFAS 화학물질에 대한 환경 및 건강 관련 논란이 지속적으로 불거짐에 따라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는 PFAS의 사용을 금지시키고 있고 대형 기업들이 식품 포장 물질을 변경하기로 결정하며 PFAS의 대체재 사용은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식품 제조업체들은 포장 및 일회용기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PFAS의 대체재 및 대체 공정을 찾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태국 보건부, 식품라벨 ‘Premium’ 표시 폐지

5월 28일부터 신 규정 적용

태국 보건부는 식품 제조자 또는 수입자의 라벨링 관련 절차 진행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품 라벨에 ‘Premium(프리미엄)’ 단어 표기규정을 폐지한다고 공지하였다.
포장식품 라벨표시제도는 태국 보건부 공지 No. 367/2014 포장식품 라벨제도에 따른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 해당 공시는 2022년 05월 28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발표로 인해 태국 내 수출을 진행하고 있거나 향후 진행 예정인 수출기업과 수입사는 규정 적용에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