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6월 02호 Packaging News

한국제지연합회 ‘제7회 종이의 날’ 기념식 열어

6월 16일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등 단체 100여명 참석

한국제지연합회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7회 종이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제지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에는 국내 주요 제지사 대표를 비롯해 전후방 업계·학계·유관 단체 대표, 정부 관계자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제지산업 발전 유공자 9명에게 산업부장관상을 수여했으며 이어 2023년 종이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결과 발표,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종이의 날 행사는 기계식 종이를 처음 양산한 1902년 6월 16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제지연합회를 비롯해 서울경인지류도매업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등 제지 전후방 유관 단체가 매년 참여하고 있다.
이복진 제지연합회 회장(태림 대표)은 기념사에서 “종이는 우리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면서 “오늘날에는 친환경 대체재와 산업의 기초소재로 그 영역을 확대해 가는 등 사회·문화·경제적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7회 종이의 날 기념식에서 주요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장재공제조합, 재활용 가능자원 분리배출 모범시설 공모전 개최

기초지자체, 공동주택 2개 부문 공모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이사장 이찬희·이하 공제조합)은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2개월간 2023년도 재활용 가능 자원 분리배출 모범시설 공모전을 개최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후원하고, 공제조합이 주최하는 이번 공모전은 재활용 가능 자원의 분리배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발굴된 우수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기초지자체 부문은 시·군·구(특별자치시·도 포함, 광역지자체 제외)의 경우 모두 신청이 가능하며, 공동주택 부문은 150세대 이상일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공모전 참여는 공제조합 홈페이지(www.pkg.or.kr)에서 양식을 내려 받아 작성하여 이메일(sora819@pkg.or.kr)로 제출하면 되고, 궁금한 사항은 홍보전략팀(02-6948-8721~3)으로 문의하면 된다.
평가 기준은 분리배출 자원순환체계 구축, 품목별 분리배출량, 주민 홍보·교육 및 구성원 참여도, 우수사례 등으로 공정한 심사를 위해 평가단을 구성하여 서류평가와 현장평가 등을 거쳐 우수단체를 선정, 2023년 10월말 최종결과를 발표하고 11월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포상 내역은 환경부 장관상(부문별 1개소·500만원),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상(부문별 1개소·300만원), 공제조합 이사장상(부문별 3개소·200만원) 등 총 10개소를 선정하여 총상금 2,800만원을 수여한다.
이찬희 공제조합 이사장은 “일회용품 사용 증가 등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폐기물을 재생 원료로 탈바꿈시키는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재활용 가능자원의 올바른 분리배출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모전을 통해 전 국민의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 참여도를 높이고,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인식 전환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환경부, 순환경제의 산업계 확산에 본격 나선다

표준 포장재 이용 사업자 지원 등 ‘포장재 관리 강화’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지난 21일 추경호 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산업 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폐자원의 순환이용을 촉진하고 순환경제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째, 다양한 폐자원이 산업에 원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자원의 순환이용을 확대한다. 내년부터 안전하고 경제성이 높은 폐자원은 별도 신청 없이 환경부가 순환자원으로 지정·고시하여 폐기물 규제를 면제한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올해 하반기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재생원료 사용목표 확대, 사용비율 표시, 자발적 협약 확산 등 재생원료 사용을 촉진한다.
둘째, 고품질 폐자원 공급망을 구축한다. 선별시설 고도화를 위해 민간투자를 확대하고, 로봇, 광학선별 등 다양한 기술을 현장에 도입한다. 아울러 플라스틱 무인회수시설 확충, 회수 대상 폐가전을 전 품목으로 확대하는 등 품목별 특성을 고려한 고품질 분리배출·회수체계를 마련한다.
셋째, 설계·유통·소비 단계의 순환이용을 확대한다. 제품 설계단계에서 시행되는 순환이용성 평가대상을 제품 전 과정을 확대하고, 우수기업에게는 각종 보상(인센티브)을 제공한다. 또한 다회용 유통포장재 표준을 마련하고, 표준 포장재 이용 사업자를 지원하는 등 포장재 관리를 강화한다.
넷째, 순환경제 부문 규제를 개선한다. 순환경제 신기술과 서비스가 시장에 신속히 진출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규제유예(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신설하고, 그간 산업단지 등에 입주하기 어려웠던 원료재생업의 입지 규제를 완화한다.
이외에도 이번 전략에는 석유·화학, 철강·비철금속, 배터리, 전자·섬유, 자동차·기계, 시멘트 등 주요 산업별 순환경쟁력 확보방안과 순환경제 산업단지(클러스터) 조성 등 순환경제 기반 구축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우리나라가 탄소중립 실현과 환경부문 혁신을 이루고 미래 경제성장을 이끌어 낼 절호의 기회”라며 “주무부처로서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순환경제가 산업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 ‘과도한 포장재 줄이기’ 컨설팅 실시

2023년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참여기업 대상으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주류업계와 음식료품류 업계의 과도한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기업의 ESG 경영체계 지원을 위해 자원순환제도 설명회와 기업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번 설명회는 탈플라스틱 전환 및 2050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 (사)한국주류수입협회와 협업으로 진행됐다.
같은 기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주류 & 와인박람회’ 행사와 연계해 국내외 주류업계는 물론 박람회에 참여한 다양한 식품류 등 산업 관계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공단에서는 자원순환제도 및 정책 변화 등을 안내하고 박람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품의 과대포장 여부 점검,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방법 및 분리배출 표시 방법 등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했다.
공단에서는 생산단계에서부터 과대포장이 되지 않고 재활용이 쉬운 재질로 설계, 포장폐기물의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자원순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박람회를 찾은 일반 국민들에게는 폐기물 발생 억제를 위한 과대포장 제품 기준 확인과 올바른 분리배출 등 순환경제사회 전환에 필요한 일상생활 속 실천 방안을 안내하였다.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장은 “2050 탄소중립 및 탈플라스틱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공단은 환경 정책 이행에 도움이 필요한 기업들을 위해 앞으로도 제도 설명회와 찾아가는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환경공단이 주류업계와 음식료품류 업계의 과도한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원순환제도 설명회와 기업 컨설팅을 마련했다.

 

SPC삼립 ‘녹색인증 포장재-플렉소 인쇄’ 적용

산리오빵·삼립호빵 등 1600여 품목에 도입

SPC삼립이 자사 베이커리 및 푸드 주요 제품군에 녹색인증 포장재와 플렉소 인쇄를 적용하고 친환경 경영확대에 나선다고 지난 6월 9일 밝혔다.
SPC삼립은 포켓몬빵·산리오빵·삼립호빵 등 약 1600여 품목에 녹색인증을 받은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했다. 메틸에틸케톤(MEK)·톨루엔 등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선명한 색감을 유지하는 친환경 포장재 제조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SPC삼립은 해당 패키지 적용을 향후 전 제품에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SPC삼립은 녹색인쇄라 불리는 플렉소 인쇄 방식으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삼립호빵·미니꿀약과 등 140여 품목에 적용했다. 플렉소 인쇄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양각 인쇄를 통해 안전성 높은 수성잉크를 사용한다.
기존 대비 잉크 사용량을 40% 이상 절약하고, 연간 약 45톤에 달하는 잉크와 유해화학물인 유기용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올해까지 적용 품목을 현재보다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을 위해 제품 내 트레이를 제거하고 재생수지(PCR) 필름 및 종이소재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 친환경 제품 및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도 추진하는 등 새로운 기술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폐기물의 관리 체계 구축,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의 재자원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PC삼립은 약 1600여 품목에 녹색인증을 받은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했다.

 

농심 생생우동, 플라스틱 트레이·비닐 포장 제거

플라스틱 사용량 연간 83톤 절감 기대

농심은 최근 생생우동의 플라스틱 트레이와 비닐 포장을 제거하고 종이 포장으로 전환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농심은 이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83톤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은 앞서 2021년 생생우동 묶음 포장을 띠지로 변경해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을 절감한 바 있다. 새로운 포장 역시 띠지 묶음 포장을 그대로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생생우동은 생면으로 구성해 일반라면의 포장 공정과 다르고, 제품 자체도 외부 충격으로 파손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동안 농심은 이 문제를 플라스틱 트레이로 해결해왔지만, 설비투자와 생산기술 고도화를 통해 제품 안전성과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이라는 2가지 목표를 동시에 해결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과 스낵에 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재질을 단순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사명감으로 지속 가능한 패키징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농심은 생생우동의 플라스틱 트레이와 비닐 포장을 제거하고 종이 포장으로 전환했다.

 

풀무원, 롯데케미칼과 친환경 패키지 개발

ESG 경영 일환…MOU 맺고 공동사업 추진

풀무원과 롯데케미칼이 손잡고 친환경 혁신 패키지 개발에 나선다.
풀무원의 R&D센터 풀무원기술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롯데케미칼과 친환경 패키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사업을 추진해 나간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협약식은 6월 21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바이오폴리스 지구 소재 풀무원기술원에서 열렸다. 탄소 중립 실현과 ESG 경영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양사는 화학적 재활용 소재 개발과 개발된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식품 포장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친환경 패키지 제품 개발 협력 ▲친환경 패키지의 소재가 되는 원료의 안정적 공급 ▲친환경 원료를 이용한 제품화 확대 ▲기타 상호 기관이 필요로 하는 사항 등을 이행하게 된다.
화학적 재활용은 플라스틱을 단순하게 녹여 재활용하는 물리적 재활용이 아닌,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추출한 열분해유를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과 같은 깨끗한 원자재 상태의 원료로 회수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재활용률이 높고 자원 선순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중 하나다.
이번 업무 협약 체결로 친환경 패키지 개발을 위한 원료 수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돼 화학적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식품 패키지 개발과 제품화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은 “풀무원은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 미션 아래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와 포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민재 롯데케미칼 종합기술원장은 “풀무원과 친환경 패키지 협업을 포함한 친환경 플라스틱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노력할 것”이라며 “‘에브리스텝 포 그린’이라는 친환경 슬로건을 바탕으로 자원 선순환 트렌드를 파악해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민재 롯데케미칼 종합기술원장(왼쪽)과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이 지난 21일 ‘친환경 패키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 패키징 정책 발표 ‘환경에 유해한 포장재 안 쓴다’

재활용 어려운 포장재 ‘네거티브 리스트’로 선정

CJ제일제당은 환경에 유해하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 재질을 ‘네거티브 리스트’로 선정하고 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네거티브 리스트에 포함된 소재는 총 6가지로 글리콜변경PET수지(PET-G),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과불화옥테인술포산(PFAS), 발포폴리스타이렌(EPS), 폴리스타이렌(PS), 유색 유리병 재질 등이다.
CJ제일제당은 이 물질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단계적으로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다.
또 제품에 적용 가능한 기술적 검토 등을 거쳐 사용 중단 시점과 글로벌 패키징 전략 등 구체적인 목표가 담긴 로드맵을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플라스틱 법규 등 글로벌 눈높이에 맞춰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활용·재사용·퇴비화 포장재로의 전환에 힘쓴다. 포장재로 인해 환경에 잔류하는 미세 플라스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생분해 소재 브랜드 ‘팩트’(PHACT) 활용을 확대해 나간다. 팩트는 CJ제일제당이 상용화한 생분해 소재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PHA) 브랜드로, 퇴비화가 가능하다.
네거티브 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지속가능경영 8대 전략 중 하나인 지속가능한 패키징 추진 활동의 일환이다. CJ제일제당은 2019년부터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에 산화분해성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2020년부터 유색 페트병과 벤젠을 사용한 잉크를, 2021년에는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의 수축라벨 사용을 중단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제품, 솔루션 혁신을 통한 진정성 있는 ESG 실천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제품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는 선에서 플라스틱 양을 최대로 줄이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환경에 유해하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 재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금호피앤비화학, 재활용 플라스틱 개발 본격화

한국재료연구원과 특허 및 기술실시권 계약 체결

금호피앤비화학은 한국재료연구원과 ‘재활용 가능한 열경화성 수지 제조기술’ 특허 및 기술실시권 계약 체결을 통해 재활용 플라스틱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열경화성 수지란 가열시 비가역적으로 경화되는 수지를 말한다. 가벼우면서 기계적 특성과 재료의 가공성이 우수해 여러 산업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반면, 사용 후 분해가 어려워 매립이나 소각 등의 방법으로 폐기하고 있다.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을 적용하면 열경화성 수지의 기본 물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수분해 기반의 분해 처리가 가능해져 매립이나 소각 등의 폐기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 분해 이후의 제품을 에폭시 수지나 탄소섬유 등의 원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어 LCA(Life-Cycle Assessment, 전 과정 평가) 기반의 자원 순환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우성 금호피앤비화학 대표는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수지 사업영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바이오원료 및 업사이클링 기술을 적극 활용해 향후 친환경 복합소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호피앤비화학 김포연구소

 

HD현대오일뱅크, 재생 플라스틱으로 윤활유 용기 제작

재생 플라스틱 용기, 자사 윤활유 브랜드에 도입

HD현대오일뱅크가 폐기 처리되는 배터리 분리막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윤활유 제품 용기를 만든다.
HD현대오일뱅크는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인 신성산업과 공동 개발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자사 윤활유 브랜드인 엑스티어(XTeer) 제품에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용기는 제조 공정 중 폐기 처리되는 배터리 분리막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기존 용기보다 강도가 높고 순도 또한 높아 무색, 무취, 무독성을 띈다. 형광색과 같은 별색 구현도 가능하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친환경 용기는 국내뿐 아니라 동유럽,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수출용 윤활유 제품에도 적용될 예정”이라며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신성산업과 공동 개발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자사 윤활유 브랜드 제품에 도입한다.

 

SK지오센트릭, 블록체인 기반 ‘폐플라스틱 이력 시스템’ 도입

블록체인 기술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전 과정 관리’

SK지오센트릭이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이력 플랫폼을 도입했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특성을 활용해 고객이 안심하고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일 SK지오센트릭이 공개한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이력 플랫폼은 폐플라스틱이 수거부터 재활용돼 새 제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 및 관리한다. 블록체인은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로 데이터가 담긴 블록을 컴퓨터 여러 대에 동시 복제·저장하고 이를 체인처럼 연결해 서로 진위 여부를 대조·검증하는 개념이다. 무단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해 가상화폐, 금융인증 등의 분야에서 신뢰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이력 플랫폼에는 폐플라스틱 확보부터 이를 재활용해 소재를 만들고 최종 제품을 생산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기록된다. 중간 생산자와 소비자는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읽어 플라스틱 재활용 이력 모두를 확인할 수 있다. 원료가 된 폐플라스틱 종류와 출처는 물론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 활용된 소재 각 비율이 이력 정보에 포함된다. 중간 생산자에게 필요한 소재의 품질 등급 같은 세부 정보도 마찬가지로 확인할 수 있어 재활용 소재의 적합성에 대한 인증 절차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QR코드를 읽어 확인할 수 있는 이력정보는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증명돼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소재 구매자 등 이해관계자들과 이메일로 공유할 수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제품을 만들고 이를 고객에게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길이 열린 셈이다.
SK지오센트릭은 체계적인 이력 관리가 플라스틱 재활용 과정의 신뢰를 높여 관련 산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중 착공을 앞둔 SK지오센트릭의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 ARC’가 본격 가동돼 시장에 유통되는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규모가 커지면 소재 이력을 찾는 시장의 이해관계자 또한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플라스틱 재활용이 확산하려면 시장 내 이해관계자의 신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이력 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고객이 안전하고 품질 좋은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SK지오센트릭이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이력 플랫폼을 도입했다.

 

현대백화점, 친환경 쇼핑백 도입…나무 2만 그루 살려

친환경 쇼핑백 사용량 800만 장 넘어…3030여톤 목재 사용 절감

현대백화점은 지난 1년간 친환경 쇼핑백 사용량이 800만 장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1년간 고급 용지로 만든 쇼핑백 제작에 들어가는 3030여 톤의 목재 사용을 절감했고, 목재 생산에 투입되는 나무 2만200여 그루를 보호했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사용되는 쇼핑백을 100% 재생 용지 제품으로 전환했다.
쇼핑백은 독립적인 자원순환 시스템 ‘프로젝트 100’을 통해 본사와 16개 점포에서 버려지는 폐지를 수거해 제작되며, 코팅 등 추가 가공을 하지 않아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하다.
친환경 쇼핑백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현대백화점 공식 유튜브에 지난해 4월 선보인 캠페인 영상은 85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또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명절 선물 가이드북에도 100% 재생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어 연내에 불필요한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이미지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쇼핑백 디자인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전파진흥원, 토지주택공사 등 다양한 곳에서 친환경 쇼핑백 협업 문의가 들어와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 친화적인 시도로 생활 속에서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년간 친환경 쇼핑백 사용으로 나무 2만200여 그루를 보호했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 친환경 나눔 ‘기브그린’ 캠페인 우수 기업 선정

캠페인 수익금, 장애인·시니어 등 취약계층 근로자 생계 지원

롯데웰푸드가 2023년도 친환경 나눔 캠페인 기브그린(Give Green)에 참여한 기업 중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은상을 수상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밀알나눔재단 기빙플러스가 진행한 기브그린 캠페인은 녹색 제품 생산기업의 ESG 경영 실천과 친환경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 서울녹색구매지원센터,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함께 기획한 프로젝트다.
지구의 날과 장애인의 날이 있는 지난 4월 롯데웰푸드는 1,300만 원 상당의 칙촉, 카스타드 등 친환경 패키지 적용 제품을 밀알나눔재단에 기부했다. 기부 제품은 밀알나눔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 기업사회공헌(CSR) 전문 나눔스토어 기빙플러스 전 지점에 마련된 ‘그린 존(Zone)’에서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됐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기브그린 캠페인에 착한 포장을 입은 녹색 제품을 후원하며 고객들의 가치 소비를 뒷받침한 공을 인정받고 친환경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판매 수익금은 기빙플러스에서 일하는 장애인, 시니어 등 취약계층 근로자들의 월급과 생계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다양한 방식으로 포장재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성잉크를 사용하는 플렉소 방식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속포장재를 칙촉에 이어 카스타드 제품에 확대 적용해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했다. 추후 다양한 제품의 속포장재 및 외포장재까지 플렉소 인쇄 방식으로 생산해, 잉크 및 유기용제의 양을 기존대비 연간 약 100톤가량 줄일 계획이다.
또한 롯데웰푸드는 엄마손파이, 칸쵸, 카스타드 등 제품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재질의 완충재와 용기도 종이로 변경했으며, 지속 가능한 패키징을 꾸준히 추진해 연간 약 60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는 효과도 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제12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가 2023년도 친환경 나눔 캠페인 기브그린에 참여한 기업 중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