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2월 02호 Global Packaging News

美 정부 “포장 및 음식으로 코로나19 퍼진다는 증거 없어”

농무부·식품의약국 공동으로 발표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증이 음식이나 식품 포장지를 통해 퍼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USDA)와 식품의약국(FDA)은 2월 18일(현지시간) 발표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발병으로 국제보건비상 사태가 선포된 지 1년이 넘었다”며 음식 식품 포장이 코로나19 전파와 관련이 있거나 그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USDA와 FDA는 “미국의 식품 공급 안전을 자신한다”며 “먹는 음식과 접촉하는 식품 포장이 코로나19를 퍼뜨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을 알려 소비자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USDA와 FDA는 오염된 음식이나 위장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노로 바이러스나 A형 간염과 달리 코로나19는 사람 간 전파되는 호흡기 질환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이론적으로 표면을 만짐으로써 얻게 되는 바이러스 입자의 수가 매우 적은데다가 구강 흡입을 통해 감염되려면 (입자의) 양이 매우 많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식품 포장 표면을 만지거나 음식을 먹어서 감염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여겨진” 분석했다.
또한 “1억 건 넘는 코로나19 확진 사례에서 음식이나 식품 포장이 코로나19 전파 원인이라는 역학적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국 정부의 입장 발표는 코로나19가 음식과 식품 포장을 통해 퍼질 수도 있다는 중국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보건당국은 수입 냉동식품 포장에서 코로나19가 여러 차례 검출됐다며 이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제기한 바가 있다.

英 식품청, 식품 접촉 물질에 대한 신 지침 발표

브렉시트 이후 EU 규정 바탕으로 개정

EU에서 탈퇴한 영국(UK)은 식품 접촉 물질(FCMs) 승인 지침(이하 ‘지침’)을 발표했다. 해당 지침은 2020년 12월 31일 영국 식품청에서 발표하였으며, 북아일랜드를 제외한 영국(GB)에서 2021년 1월 1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지침’은 기존에 적용되었던 EU의 식품 접촉 물질 승인 규정을 기초로 개정되었으며, 관련 EU 규정은 다음과 같다.
• 플라스틱 모노머 및 첨가제에 대한 규정 (Regulation 10/2011)
• 액티브/인텔리전트 재료에 대한 규정 (Regulation 450/2009)
– 액티브 재료 : 유통기한을 연장하거나 포장 식품의 상태를 유지 또는 개선하기 위한 재료를 의미함
– 인텔리전트 재료 : 포장 식품의 상태 또는 식품을 둘러싼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재료를 의미
• 재활용 플라스틱 공정에 대한 규정 (Regulation 282/2008)
• 재생 셀룰로오스 필름에 대한 지침 (Directive 2007/42/EC)
액티브/인텔리전트 재료(AIM)와 재활용 플라스틱 물질의 경, 승인 물질 목록이 없는 EU 규정과 달리 영국의 ‘지침’은 영국의 일반 식품법과 ‘지침’의 기준에 부합하다면 해당 물질을 사용한 식품도 영국에서 판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AIM 내 살균 물질(Biocidal Substances)이 포함될 경우, 식품 접촉 물질의 사용 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보건안전관리국의 평가가 요구될 수 있으며, 새로운 첨가물이 추가된 플라스틱과 재생 셀룰로오스 필름은 인증 허가 절차가 완료된 후에 판매가 가능하다.
따라서 영국으로 식품을 수출하고자 하는 우리나라 식품기업은 2021년부터 적용된 해당 규정을 사전에 확인하여 EU의 식품 접촉 물질 승인 규정과의 차이를 숙지하고, 영국으로 식품 수출 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

러시아, 유기농 라벨링 ‘organic’ 지도 아

소비자 54%만 알고 있어

러시아 소비자행동연구센터에서 소비자 구매 패턴을 조사해 본 결과 대상자 중 82%가 유기농 제품을 평소에 구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유기농 제품에 적혀있는 라벨링(문구)인 ‘organic’, ‘natural’, ‘bio’, ‘eco’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농무부에서는 2020년 1월 1일부로 유기농 제품에 관한 개정안을 내놓았다. 현재까지(1년간) 유지된 유기농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유기농 제품 라벨링에 사용되는 문구는 “organic(유기농)” 마크와 이 단어를 이용한 약어 또는 유기농 제품의 명칭에 포함되어야 한다’이다.
유기농 제품으 등록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러시아 및 국제 기준법에 의해 허용되지 않은 농약, 항생제, 첨가제(가축사료 용) 등의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며, 수경법과 이온화 방사선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또한 유기농 제품은 생산, 보관, 운송 중 다른 제품과 혼합되지 않도록 분리되어야 한다.
유기농 제품을 라벨에 표기할 수 있는 권한은 러시아 농무부에서 허가된 업체만 등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인증기관으로 Rosaccreditation(Федеральная служба по аккредитации), Roskachestvo(Роскачество : Российская система качества)가 있다.
러시아 연방 농업부 차관 막심 우바이도프(максим увайдов)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러시아 농무부 공식 홈페이지에 유기농 제품 생산 업체들의 목록이 링크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공 등록된 유기농 제품 생산업체는 59개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조사 결과에 의하면 러시아 소비자의 63%가 유기농 라벨이 붙여져 있는 제품을 믿고 구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중 54%만이 ‘organic(유기농)’ 마크가 러시아에서 공식적으로 정한 마크란 것을 알고 있었다.
친환경·유기농 제품에 관한 허가가 없더라도 제조업체는 제품 포장에 ‘Bio’, ‘Eco’, ‘Natural’, ‘Farm product’ 등 원하는 문구를 넣을 수가 있다. 이들 문구는 법적인 제지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Organic’ 라벨 이외에 다른 문구들로 인해 소비자들은 헷갈려 하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건강에 대한 트렌드를 알고 있는 생산 업체들이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하여 ‘Bio’, ‘Eco’, ‘Natural’, ‘Farm product’ 등과 같은 문구를 장에 넣어 판매하고 있다.
러시아 품질사부의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의 소비자들은 아직 러시아에서 공식으로 인정한 ‘Organic’과 ‘Bio’, ‘Eco’, ‘Natural’, ‘Farm product’ 등 다른 라벨이 들어가 있는 제품들이 모두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유기농 제품은 18~34세의 남성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도가 높았으며, 시베리아 지역에서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 러시아의 유기농 라벨은 녹색 바탕에 흰색 나뭇잎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