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02호 Global Packaging News

2022년 일본 식품 트렌드 전망

코로나 장기화 속 건강상품 관심 높아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2021년에는 외출 자제 및 재택근무로 인한 활동량 저하로 건강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팬데믹 속에서 소비자들은 건강식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일본의 트렌더스주식회사는 2022년 식품 트렌드 전망을 키워드별로 정리해 소개했다.
첫 번째, 식물성 유제품 대체품이다. 2021년에는 식물성 우유(소의 젖이 아닌 귀리나 아몬드, 콩 등 식물로 만든 우유)가 일본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기업들이 식물성 버터(식물의 씨나 열매에서 짜낸 기름을 이용해 만든 버터)나 식물성 생크림(팜유, 야자유 등 식물로 만듦) 등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하였다. 이것들은 건강 지향이나 환경을 배려할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대응 식품으로서도 기대가 높아 식물 베이스 상품이 더욱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배양육이다. 콩 미트볼이나 식물성 참치(오메가3 지방산이 높은 유채오일과 완두콩, 밀, 천연향료로 만든 것) 등 대체식품이 일본에서 확대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배양육에 주목하고 있다. 2021년에 일본에서도 배양육을 실용화시키기 위해 제조사들이 주력하는 것과 동시에, 유명 셰프들과 팀을 구성하여 배양육을 개발하는 등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환경문제, 식량문제의 큰 수단으로써 2022년에는 전환점이 되는 움직임을 세계적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세 번째는 이탈리안 디저트이다. 버블시대에 한 세기를 풍미한 이탈리안 티라미수. 지난해 일본에서 히트한 ‘마리토조(브리오슈(밀가루·버터·달걀·이스트·설탕 등을 넣은) 반죽에 생크림을 넣은 빵)’에 이어 딱딱함이 특징인 이탈리안 푸딩이나 티라미수 등 이탈리안 디저트가 재조명 받고 있다. 또한 일본인들에게 친숙하고 어레인지하기 쉬운 메뉴가 많아 업계는 2022년에 재유행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전망하였다.
네 번째는 저칼로리 식품이다. 수년 전에 잠깐 화제가 되었던 저칼로리 식품.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최근 저칼로리 디저트를 포함해 인기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으로부터 시작되어 SNS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식재를 가열하지 않고 선명한 색조를 낼 수 있는 야채를 중심으로 화려하면서(사진 찍기 좋은) 칼로리가 낮아 건강지향 베이스인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여성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섯 번째는 업사이클 식품이다. 폐기되어야 할 식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식품을 만들어내는 업사이클 식품(upcycle food). 여러 기업들에 의해 규격 외 야채나 쓰고 남은 야채 등을 활용한 상품이 차례차례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2016년에 설립된 업사이클 푸드 제조 및 판매회사인 팜캐닝(FARM CANNING)사는 규격 외의 야채를 생산자로부터 매입하고 야채를 가공하여 병에 담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규격 외 야채를 식품뿐만 아니라 폐기 식재료를 활용한 물티슈 등의 아이템도 등장하여 폐기 식재료에 새로운 형태의 상품들은 가속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여섯 번째는 계량 판매 식품의 등장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플라스틱백의 유료화 등 음식 소비에 있어서 플라스틱 폐기물의 삭감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상품에 포장 용기를 없애고 계량 판매하는 상품을 늘리고 있다. 트렌더스주식회사는 환경 배려라는 큰 목적에 대해 모두가 환경의식이 높아지는 움직임이 느껴진다고 분석하였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 분위기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소비자들은 여전히 건강을 생각한 상품에 관심이 높다. 설령 2022년에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소비자들의 불안함이 완벽하게 해소되기 전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을 고려하여 업체는 2022년에도 건강상품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일본 업계들은 배양육, 저칼로리 푸드 등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식품시장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日 환경보호 위한 레이저 라벨 음료

수지 사용량 연간 약 70t 절감

아사히음료주식회사는 주식회사리코의 레이저 마킹기술을 사용한 완벽한 라벨리스(labelless)상품 ‘아사히 주로쿠차(アサヒ 十六茶)’를 2021년 12월 21일부터 Amazon.co.jp에서 시범적으로 1,200박스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리코의 레이저 마킹기술을 사용한 라벨리스 음료 상품은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실용성을 가진 상품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리코의 레이저 마킹기술은 레이저로 페트병 표면을 가공하여 그리는 기술이다. 잉크 등의 불순물이 없으므로 재활용 문제없이 필요한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사히음료는 사회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제일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건강’, ‘환경’, ‘지역 공동 가치 창조’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용기포장’을 위한 ‘용기포장 2030’을 내세우고 환경부담 삭감을 도모하고 있다. 2021년에는 라벨리스 음료병으로 수지 사용량을 연간 약 70t 절감, CO2 배출량을 연간 약 230t의 삭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번 기술 도입을 통해 환경보호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구류나 사무실 가구 등을 취급하는 통신판매기업 ‘카우넷’은 11월 1일부터 음료제조사 ‘이토엔’의 협력을 받아 종이팩 차음료 용기의 재활용 테스트 운용을 개시했다. 재활용이 페트병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종이팩의 재활용에 관해서는 관심이 낮았으나 자원 순환에도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앞으로는 지금까지와 다른 방법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설치 후 3주가 지난 시점부터 ‘종이팩의 자원화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진행해야 한다’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월부터는 본사를 포함한 4개의 장소에 재활용 박스를 설치하고 2022년 3월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동사는 테스트 운용 단계부터 화장실 휴지 원료의 일부로 재자원화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 업계에서 환경보호 의식이 높아지면서 재활용을 할 수 있는 포장상품이나 라벨리스 상품 등이 시장에 많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아사히음료는 2016년 식물유래 성분으로 구성된 재료를 사용한 패키지의 음료 출시, 2018년 일본 내 최경량 페트병 뚜껑을 적용, 업체 최초 라벨리스 음료 출시 등을 통해 환경문제에 주도적인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업계 최초로 시도한 레이저마킹 또한 식품업계 최초기술인 만큼 패키지를 사용하는 업계들 사이에서 혁명적인 사례가 될 것이며 이것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발전된 환경을 의식한 패키지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환경 의식은 기업 운영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지표로 자리하고 있다.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같은 제품이라면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앞으로도 이 같은 경향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와 같은 움직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더욱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사히 주로쿠차’ PET병 630ml 제품의 모습.

 

UAE, 2022년 1월부터 ‘영양성분 라벨링 정책’ 의무 적용

영양성분 함량 수준 표시 필요

아랍에미리트(UAE)는 ‘신호등 식품 라벨링 체계’라고 불리는 ‘영양성분 라벨링 정책(Nutrition Labelling Policy)’을 2022년 1월부터 의무화했다.
이번 정책은 제품의 포장 전면에 빨강, 초록, 노랑 3가지 색깔로 지방, 포화지방, 당류, 염분의 제품 함량 수준을 표시해 소비자가 식품 구매 시 영양성분의 함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라벨링 방안이다. 적용 대상에는 채소, 과일, 생선, 육류와 같은 신선식품을 제외한 통조림, 고체, 액체 형태의 모든 식품이 해당된다.
‘영양성분 라벨링 정책(Nutrition Labelling Policy)’ 색깔 표시 기준에 따르면, 빨간색은 염분, 당류, 지방,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노란색은 염분, 당류, 지방, 포화지방과 같은 영양소가 적당하다는 것을 나타내며, 초록색은 염분, 당류, 지방, 포화지방과 같은 영양소가 적으며 건강하고 올바른 식품 선택으로 추천한다는 뜻이다.
영양성분 정보는100g당, 100mL당 또는 두 가지 모두로 표기되며 칼로리도 표기해야 한다.
따라서 UAE로 가공식품류 주로 수출, 가공식품 수출 기업은 라벨링에 주의해야 한다. 2019년 4월부터 자율 적용 규정으로 시행된 ‘영양성분 라벨링 정책’은 2022년 1월부터 UAE의 표준측량청(ESMA)을 통해 의무 규정으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을 제외한 규정 대상 식품은 빨강색, 노란색, 초록색을 활용한 영양성분 라벨링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에서 UAE로 수출되는 주요 식품 또한 라면과 쿠키 및 비스킷, 아이스크림, 커피, 음료 등 가공식품이므로, ‘영양성분 라벨링 정책’의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 따라서 UAE로 가공식품을 수출하는 한국 식품기업은 ‘영양성분 라벨링 정책’의 내용을 숙지하여 제품 포장에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식품 수출 시 라벨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