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02호 Packaging News

농촌진흥청, 버섯 수확 후 남은 ‘배지’ 친환경 포장재로 변신

스티로폼 대체용 용기 등 산업 소재로 가능성 확인

버섯을 수확하고 남은 ‘배지’를 활용해 친환경 포장재를 만드는 기술이 국내에서도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지난 10월 20일 밝혔다.
배지는 버섯을 수확한 후 남은 것으로 이에는 버섯 균사체와 톱밥, 볏짚, 쌀겨 등 농업부산물이 포함돼 있다.
버섯을 수확한 후 남은 배지는 활용 가치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한해 80만 톤(2020년 기준) 중 16.9%만 유상으로 수거, 재활용(퇴비 등) 되고 나머지는 단순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지난해부터 버섯 수확 후 배지의 부가가치와 활용도를 높이고자 스티로폼처럼 분해가 쉽지 않은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새활용(업사이클링)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진은 팽이버섯을 수확하고 남은 배지를 멸균 처리한 후 양분과 수분을 추가로 공급한 뒤 특정 버섯의 균사체를 접종했다. 이후 포장재 모양의 성형 틀에 채워 배양하는 과정을 거쳐 친환경 포장 용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성형을 위한 배양 기간은 연구 초기 15~30일이 소요됐지만, 추가 양분의 양과 배양 방법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배양 기간을 7일로 절반 넘게 단축했다.
또한 배지 내부(1차)와 외부(2차), 단계별 배양을 통해 소재의 내부와 외부가 더 단단하게 만들어지도록 균사체를 치밀하게 생육시킴으로써 소재의 취급 비율을 ‘손상 없음(100%)’에 가까운 90% 이상까지 향상시켰다. 참고로 스티로폼의 취급 비율은 100% 정도이다.
연구에 쓰인 버섯 균사체는 실처럼 가는 균사(세포)가 서로 얽혀 배지 입자와 함께 치밀한 그물망 구조를 이루는 특성이 있다. 덕분에 모양과 부피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성질(강성)이 강하다. 이에 따라 포장용 용기 외에도 단열재, 건축자재, 실내장식 제품 등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도가 높다. 또한 자연 유래 성분으로 100% 생분해가 가능하다.
이미 해외기업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버섯 균사체의 생물적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 산업 소재를 개발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해외기업에서 제조하는 균사체 개발 기간과 대등한 배양 기간을 지닌 국내 기술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산업 소재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진청은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전문가, 소비자, 농가로부터 기술 평가를 받을 예정이며 이후 현장 적용시험을 거쳐 이번 기술을 버섯 농가와 친환경 관련 업체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장갑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과장은 “버섯 수확 후 배지는 포장 대체 소재뿐 아니라 단열재, 건축자재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소재의 물리성을 개선하고 원재료에 알맞은 버섯 배지 등을 추가 연구해 단순 폐기물로 처리되던 수확 후 배지가 버섯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지난해 연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포장 용기 분야는 2026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의 64%인 28조 원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앞으로 5년간 연평균 21.7%(국내 13.5%)까지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 버섯 배지로 만든 친환경포장재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다회용 택배용기 상용화 반대

환경부 2024년 계획에 이의 제기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일영)이 환경부의 ‘2024년 다회용 택배용기 상용화’ 계획에 대해 최근 이의를 제기했다.
환경부는 2024년부터 합성수지제 다회용 택배용기에 대한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지난 9월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유통기업과 용기 보급자에 해당하는 물류기업들이 모여 환경부 산하 한국폐기물협회를 통해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고 상용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진무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전무는 “지난해 골판지상자 파동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격이 인상되고 수급상황에 차질이 발생되는 와중에 쿠팡 등 유통과 병행하는 택배기업에서 회수용 택배용기를 사용했었지만, 회수용 택배용기의 경우 구입비용과 회수 보관, 세척, 손망실에 대한 비용 부담과 회수시스템의 미작동 문제가 상시적으로 지적돼 왔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김 전무는 “유통과 택배를 병행하는 사업자인 마켓컬리나 쿠팡 같은 사업자 입장에서는 효율적 사용과 회수가 이뤄졌을 때 상당한 비용절감을 기대하면서 긍정적 판단을 하겠지만, 회수 임무가 부차적으로 부과된 택배원의 입장에서는 물품 전달이 본업이기 때문에 용기 회수는 뒷전이 되고 말았던 사례가 쿠팡의 리프레시(Re-fresh) 박스 활용과정에서 입증됐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실제로 각 아파트 세대에 전달된 택배용기는 문 앞에 오랫동안 방치된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택배용기 사용에 대한 이해당사자인 공급자 위주로 시범사업이 진행된다면 결과의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무는 “합성수지제 포장용기는 사용 후 폐기 단계에서의 미세 플라스틱 발생과 소각과정에서의 다이옥신 발생 등 환경위해요소 발생이 불가피하며, 골판지포장재에 비해 비중이 35배에 달하고 난분해성소재임에도 폐기 시 매립비율이 67%(1993년 건대산업기술연구소 보고서)에 이른다는 점에서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며 “환경부 주도로 이런 결과가 인용되고 발표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재활용제품인 골판지상자의 친환경성을 도외시하고, 이를 폐기물로 전제해 도출된 자료를 기반으로 합성수지제 포장용기가 경쟁력 있는 포장소재라는 식의 발표는 공정하지 못한 연구결과라는 것이다.
김 전무는 “환경부의 상용화 지원 계획은 지류포장 산업계를 참여시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전에는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이 환경부의 ‘2024년 다회용 택배용기 상용화’ 계획에 대해 최근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창립 33주년 기념행사 및 한마음대회

이번 달 15일, 충추 대영힐스CC에서 열려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이사장 황청성)가 11월 15일 화요일 오전 11시에서부터 저녁 8시까지 충주시 대소원면에 소재한 충주 대영힐스CC에서 창립 3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마음 골프대회와 산막이옛길, 중앙탑사적공원 투어 등 다양한 구성을 통해 조합원사와 관련업계의 화합을 도모한다.
또한, 창립기념식에서는 유공자 표창 및 공로패 수여, 기념사(이사장), 축사, 기념 촬영, 축하케이크 커팅, 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 문의는 조합(02-786-8293)이나 충주 대영힐스CC(043-850-8602)로 하면 된다.

 

연세대학교 패키징및물류학과,

학과 20주년 기념행사

참석자 110명이 자리를 빛내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과학기술융합대학(학장, 조승연) 패키징및물류학과는 지난 10월 28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금요일 신촌 동문회관 그랜드볼륨3층에서 패키징및물류학과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한국포장협회 임경호 회장을 비롯한 관련 단체장 및 업계 종사자 110명이 참석한 이날의 행사에서는 학과 히스토리 동영상과 동문 축하 영상 상영, 감사패/공로패 증정식, 동문 블라인딩 타임 등을 진행하며, 학과의 20주년을 되돌아보고, 정보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권명중 부총장은 인사말에서 “학과가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동문들과 재학생 그리고 교수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20년간 학과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신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과학기술융합대학 조승연 학장은 축사에서 “앞으로의 20년을 바라보며 학과의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대한민국 패키징 산업에 꼭 필요한 우수한 후학 양성에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유한킴벌리, PHA 활용 ‘지속가능 제품’ 개발 확대 협력

알아야 할 정보 및 지원 서비스 공유

CJ제일제당은 유한킴벌리와 손잡고 친환경 생분해 소재 PHA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 확대에 나선다고 10월 7일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해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Green Action Alliance)’에 참가하는 양해각서(MOU)를 전날 체결했다. 유한킴벌리가 출범 및 운영하는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는 지속가능소재를 개발하고 자원순환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 및 제품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 간 협력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속가능 소재 개발과 제품 적용의 중요성 인식 △기술혁신을 통한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한 상호 노력 △지속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제품화 적극 참여 및 시장확대 △친환경 생분해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 활용 제품개발 및 공급 기반 기후 변화 대응과 ESG 경영 실천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CJ제일제당이 생산 중인 친환경 생분해 소재 PHA를 활용한 기저귀나 물티슈, 마스크, 포장재 등의 소비자 밀접 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PHA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ACCOR)와 업무 협약을 맺고, 아코르 계열 호텔에서 제공하는 각종 플라스틱 용품을 PHA소재로 대체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시작했다. 이 외에도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BANILACO)’와 함께 화장품 용기 개발에 나서며 생분해 소재 용기가 사용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2030년까지 매출의 95% 이상을 지속가능한 제품을 통해 달성한다는 ESG 경영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는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생분해 소재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며, 생활 속 일회용품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는 “친환경 소재 기반 제품혁신을 통해 고객 선호도를 높이고 실제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자원순환경제가 완성되는 혁신이며, 이를 위해 산업계 전반의 변화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CJ제일제당과의 협력을 통해 환경성과 제품력을 높여 소비자와 함께 기후변화대응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대표(오른쪽)와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가 6일 서울 송파구 유한킴벌리 본사에서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에 동참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