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02호 Packaging News

Interview / 정원영 한국포장수출입협회 회장

“회원사간 친목·단합으로 한층 더 굳건한 협회 만들어 나갈 것”

포장관련제품의 해외시장 개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포장수출입협회가 지난해 11월 17일 경기도 안성 소재 ㈜HPM글로벌 대회의실에서 제11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5대 회장에 ㈜HPM글로벌의 정원영 대표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2020년 작고한 초대 회장의 유지를 이어 받아 2023년 1월부터 회장 직무를 수행해나갈 정원영 신임회장을 통해 향후 협회의 계획과 목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정원영 한국포장수출입협회 회장

Q. 한국포장수출입협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
A. 부족한 점이 많은데 이런 중책을 맡겨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이 자리에 오르고 나니, 초대 방시영 회장님과 김치곤 전임 회장님의 업적이 참으로 컸다는 생각이 든다. 그 커다란 공로에 누가 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오로지 회원사 간의 화합을 바탕으로 상호간 업무 협력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개척에도 전력을 다해 내실 있고 활기찬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Q. 현재 HPM글로벌 대표이사로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HPM글로벌은 포장재 산업에서 전문화된 수출 지향적인 글로벌 전문 업체로 지난 30년간 식품 및 제약 분야에 사용되는 연포장재 및 경포장재를 제조해 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해오고 있다.
거기에 당사만의 노하우로 원활한 재활용을 원활하게 하는 친환경 포장재와 살균 기능을 지닌 레토르트 파우치 등을 생산하여 고객 감동을 실천하고 있다.

Q. HPM글로벌은 1984년 설립되어 지난 30여 년간 식품 및 제약 분야에 사용되는 연포장재 및 경포장재를 제조해 전 세계에 수출을 해오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해외 진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A. 해외 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품질 둘째도 품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럽 및 선진 국가로 수출할 수 없다. 따라서 HPM글로벌 또한 품질 향상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다음으로 업무 효율을 위해 해외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HPM글로벌의 현재 주 시장은 미국, 중남미, 유럽, 아시아 지역이다. 이에 세계 여러 곳에 직접 운영하는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해외 지사 설립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수출 활성화 및 다변화를 꾀하는 데에는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희는 세계 각지에 있는 지사를 적극 활용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물론 회원사 제품의 수출도 촉진하여 동반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Q. HPM글로벌은 CO2 배출 감소 및 재활용을 위해 단일 소재를 목표로 친환경 포장재를 적극 개발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행 상황은 어떠신지요?
A. 각국의 일산화탄소 배출량 규제에 따른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 연구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단일 소재 포장재 개발이다.
기존의 포장재는 복합 재질이기 때문에 분리가 불가능해 재활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저희는 복합 재질의 포장재를 단일 재질로 만들어 자원순환과 탄소 감축에 크게 기여할 생각이다.

Q. HPM글로벌은 ERP, MES, Factory Automation 도입 등을 통한 스마트 공장화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HPM글로벌은 공장 운영에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해 혁신을 구현할 것이다.
물론 이를 구현하려면 시설투자 비용이 증대됨에 따라 많은 투자비용이 발생할 것이다. 스마트 공장을 도입하면 제대 과정처럼 단순한 업무에서 발생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등 관련 부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스마트공장 추진 이유 중 하나는 포장 전문 기술이 필요한 인력을 적정 수만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장 운영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인력 채용에 한계가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ERP, MES, Factory Automation 도입을 통해 스마트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정원영 한국포장수출입협회 신임 회장은 회원사 간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업무 협력과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Q. 한국포장수출입협회 회장으로서 어떠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까?
A. 거창한 사업보다는 친목과 단합을 우선시할 것이다. 우리 협회의 가장 중요한 것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화합만 잘 되도 못할 일이 하나도 없을 겁니다. 일환으로 회원사 대표의 부부 동반 해외 포장업체 탐방을 정례화하여 가족 같은 협회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또한, 회원사의 생존이 친목과 단합만으로 유지될 수 없으므로 회원사의 이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회원사간 업무 네트워킹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별하게 다른 비회원사와 꼭 진행해야 하는 작업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거래는 회원사들끼리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출 것이다.
그다음으로 협회는 포장재료, 포장용기, 포장기계 및 각종 포장기술 등 포장산업 전반의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을 주 목적하는 중소기업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수출 판로 지원 등의 부분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 다행히 HPM글로벌은 미국이나 남미 쪽에 지사들이 구축되어 있는 만큼 그 지사를 수출 창구로서 잘 활용하여 이를 통해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의 과당 경쟁을 피해 회원사의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다.

Q. 임기 내 목표가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고 방시영 초대 회장의 목표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초대 회장의 목표가 달성이 되어야 그 이후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아까도 말했듯 친목과 단합이 제일 중요한 과제이다. 이 두 가지를 입버릇처럼 계속 말하고 있는데 1년 동안 회원사 전체의 수출이 3억불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회원사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함께 변화하고 함께 혁신하며 성장해야만 가능할 것이다.
수출 3억불 달성은 수치적인 하나의 목표이고, 그다음 목표는 회원사들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하지 않겠나 싶다. 현재 80여 개 업체가 회원사로 등록되어 있는데 방시영 회장이 있을 때부터의 목표가 100개사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는데 아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므로 이것 또한 임기 내 목표로 삼고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 배추 신선도 유지 포장 방법 개발

㈜대상과 공동 연구 및 실증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포장 방법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랍 19일 농진청에 따르면 ㈜대상 중앙연구소와 포장 방법을 함께 연구하고 현장 실증을 마쳤다.
불안정한 배추 생산으로 배춧값 변동 폭이 큰 우리나라는 가격 변동에 따른 손해를 피하고자 수확한 배추를 일반 유통 상자나 그물망에 3~4개월 저장한 뒤 김치로 가공한다.
그러나 이 저장 방법은 배추의 수분 손실에 따른 시듦(위조) 현상을 일으켜 문제가 된다.
이에 농진청은 ㈜대상과 업무 협약을 맺고, 지난 2020년부터 배추 저장에 활용할 수 있는 포장 방법을 연구해왔다.
새로 개발한 기술은 배추를 상자에 넣은 다음 저장고 안에서 배추의 품은 온도(품온)를 0.5도 정도로 낮춰 1개월간 건조한 뒤 표면이 말랐을 때 다시 기능성 필름으로 덮어 저장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기존보다 이슬 맺힘(결로) 발생을 줄여 부패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실제 산업체 현장 실증 결과 3개월 뒤 배추 부패율은 기존 방법이 21%, 새로 개발한 기술은 10% 정도를 보여 기술 적용을 통해 부패율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무게(생체중량)의 감소율 또한, 기존 방법은 감소율이 45%에 달했으나 새로 개발한 기술은 10%로 4분의 1수준에 그쳐 신선도가 유지됨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배추 포장 기술을 심치 생산업체에 보급해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장선화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이번에 농산업체와 실증한 배추 포장 기술은 별도의 시설 투자 없이 배추의 저장과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김치를 제조하는 산업체에서 활용하면 계절별 배추 수급 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농촌진흥청은 배추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포장 방법을 ㈜대상 중앙연구소와 연구, 현장 실증을 마쳤다고 지난 12월 19일 밝혔다.

 

한국포장재활용사업공제조합, 종이팩 회수 촉진 자원봉사 지원 물품 전달

사업 참여 자원봉사센터 대상 재활용 화장지 5만 6,000개 지원

지난 12월 26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센터장 권미영)는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이사장 이찬희)이 종이팩 회수 촉진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시민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종이팩 재활용 화장지 5만 6,000개를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권미영 센터장,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찬희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전달식은 11월 1일부터 진행된 종이팩 수거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참여한 21개 자원봉사센터가 앞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해당 물품은 종이팩 회수 촉진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시민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일부 수량의 경우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달될 계획이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지원 사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수는 총 2만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원 사업을 통해 수거된 종이팩은 총 4,800㎏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내 종이팩 다량 배출처인 어린이집, 카페 등을 중심으로 한 수거 체계 구축이 이뤄져 종이팩 분리배출에 관한 시민의식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탄소 중립 자원봉사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 지원에 나서준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측에 감사드린다”며 “자원 순환 활동과 같이 온실가스 감축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 활동 영역의 확장이 일어나는 지금, 자원봉사센터 역시 자원봉사자분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재활용 화장지 전달식

 

동남리얼라이즈, 친환경 물류용기 사업 추진

소나무 6,837그루를 심는 효과 낼 것

목재 신소재 개발 스타트업 동남리얼라이즈는 롯데 글로벌로지스와 손잡고 친환경 물류 용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해 11월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친환경 소재나 원료를 활용한 팔레트, 박스 등 물류 용기를 개발해 현장에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동남리얼라이즈가 개발한 CXP 소재는 임업 부산물을 가공한 업사이클링 신소재로 기존 목재보다 열가소성이 뛰어나 정밀한 가공이 가능하다.
또 대량생산이 가능할 뿐 아니라 내구성이 좋아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꼽히는 만큼 양사는 이를 활용해 물류용기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남리얼라이즈는 “기존 물류 현장에서 쓰이던 플라스틱 팔레트 1,000개를 CXP로 대체하면 이산화탄소를 절감해 30년생 소나무 6,837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동남리얼라이즈는 지난 11월 21일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손잡고 친환경 물류 용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SK지오센트릭, 아시아 최대 규모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건설

2025년까지 연 6만 6,000톤 열분해유 공장 건설

SK지오센트릭이 영국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 기업 ‘플라스틱 에너지’와 함께 아시아 최대 규모 열분해 공장 설립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구랍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영국의 플라스틱 에너지와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플라스틱 종합 재활용 단지) 부지 내 열분해 공장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카를로스 몬레알 플라스틱 에너지 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플라스틱 에너지 기술을 도입하여 울산 열분해 공장 건립 ▲수도권 지역 열분해 공동 사업 추진 ▲아시아 지역내 열분해 사업 확대에 대해 합의했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 하반기까지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부지 안에 약 1만 3,000㎡(4000평) 면적을 활용해 아시아 최대인 폐플라스틱 처리 기준 연 6만 6,000톤 규모 열분해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또 울산 부지 내 자체 보유 기술로 연 10만톤 규모의 열분해유 후처리 공장도 함께 조성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에서 생산된 열분해유를 후처리 공정에 투입해 한층 높은 품질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과정을 거치면 열분해유를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할 수 있다.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는 2012년 설립, 현재 스페인 세비야 등에서 2개의 열분해 공장을 수년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열분해 기술 관련 다양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메이저 석유화학사들과 협력해 공장 5개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과 버려진 비닐 등을 고온으로 가열해 만든 원유다. 석유화학 공정에 원유 대신 투입해 새로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순환경제 구축의 핵심이다.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원유를 다시 뽑아내는 의미로 도시유전 기술로도 불린다.
재활용 플라스틱 의무화 정책 등 선진국 규제 강화로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열분해유 화학적 재활용 시장은 2020년 70만톤 규모에서 2030년 330만톤 규모로 연평균 17%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SK지오센트릭은 16~17일 양일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 친환경 패키지 포럼’에 나경수 사장과 몬레알 플라스틱 에너지 사장이 함께 참석해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패키지 포럼은 기업, 학계, 협회, 기관 등 순환경제와 탄소중립 전략 등 지속가능 성장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자리로 4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는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활동’을 주제로 열렸다.
SK지오센트릭은 순환경제를 위한 미래혁신기술 세션을 주관했으며,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조성에 협업하는 글로벌 파트너와 관련 토론을 진행했다. 캐나다 기업 루프 인더스트리,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관계자가 화상으로 참석해 플라스틱 선진 재활용 기술을 소개했으며,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에서도 자사의 선진 열분해 기술을 설명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플라스틱 에너지와 열분해 분야 협력을 통해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조성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며, “여러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각·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고 순환경제 구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몬레알 플라스틱 에너지 사장은 “한국은 수명이 다한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을 위한 중요한 시장”이라며, “SK지오센트릭은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해 한 곳에 다양한 기술을 배치한다는 독특한 비전을 갖고 있으며, 플라스틱 에너지가 이 비전을 실현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11월 16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HOA체결식에서 카를로스 몬레알 플라스틱 에너지 사장(왼쪽)과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친환경 생분해 화장품 용기 개발

국내 첫 PHA 활용 컴파운딩 소재

CJ제일제당은 친환경 생분해 소재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에 성공해 CJ올리브영과 함께 제품을 출시했다고 구랍 22일 밝혔다.
이번 용기는 PHA(해양 생분해)와 PLA(산업 생분해)를 섞은 컴파운딩 소재로 CJ올리브영의 자체브랜드(PB)인 ‘웨이크메이크’의 ‘워터벨벳 비건 쿠션’에 적용됐다. 국내에서 PHA를 활용해 용기를 만든 화장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PLA는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생분해 소재이나, 충격에 약하고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PHA를 PLA와 혼합하면 이 같은 약점이 개선된다는 점에 착안해 화장품 용기에 맞는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용기 적합성평가와 내화학성(Chemical Resistance) 테스트를 거쳤다.
웨이크메이크 워터벨벳 비건 쿠션은 화장품을 직접 담는 내부 용기와 거울을 제외한 외부 용기 전체에 생분해 소재가 적용됐다. CJ제일제당은 고무와 비슷한 부드러운 물성을 지닌 비결정(非結晶)형 aPHA(amorphous PHA)를 활용했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CJ제일제당만 대량 생산 중인 소재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생산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PHA 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유럽연합(EU)를 비롯한 선진국 기반의 글로벌 뷰티 기업 사이에서는 화장품 용기에 널리 쓰이고 있는 ABS(고부가가치합성수지)를 비롯한 석유화학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생분해 소재 또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유한킴벌리를 비롯해 호텔 체인 아코르(ACCOR),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BANILACO)’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생분해 소재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바닐라코는 생분해 소재를 용기에 적용한 화장품을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 CJ제일제당이 친환경 생분해 소재로 개발한 화장품 용기에 담겨 출시된 웨이크메이크의 ‘워터벨벳 비건 쿠션’

 

아워박스, 포장박스 자동추천시스템 특허출원

정확도 92%까지 높여…3차원 인공지능기술로 ESG 경영실천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하는 예비 유니콘 아워박스는 3차원 인공지능(3D AI Visioning)을 통한 포장박스 자동 추천 시스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구랍 30일 밝혔다.
이 특허는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3D AI Visioning 시스템을 이용해 실제 규격과 일치하는 박스 자동 추천 시스템이다. 그동안 제품 크기 측정은 타원형 형태도 직육면체로 인식돼 실제 보다 큰 박스가 추천되는 한계를 보였다.
이번 특허 출원된 기술 개발로 실제제품 모양의 실 체적을 측정할 수 있어 박스 추천 정확도가 기존 70%대에서 92%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워박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해온 3D와 AI비전 기술을 박스 추천시스템에 적용하는 기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돼 2023년 1월 실용화를 목표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워박스 박철수 대표(사진)는 “이번 기술 개발로 과잉 포장 차단은 물론 부자재 사용을 절감해 탄소발생을 줄이게 됐으며 스타트업의 기술력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택배비가 박스 사이즈로 결정되므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드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아워박스는 물류현장의 업무 효율성을 위해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커머스사업에서 필수적인 시스템인 OMS(주문관리시스템)와 WMS(창고관리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는 #MATE 외에도 PMS(제품정보관리스템), MES(생산관리시스템), 특송시스템 등을 추가 개발해 전체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 아워박스 3D 모델 다운-샘플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