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01호 Global Packaging News

패키징 산업의 힘과 창의성 돋보인 ‘인터팩 2023’

‘6년 만에 열려’ 세계의 포장산업 하나로

“Welcome Home”이라는 주제 아래 지난 5월 4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인터팩(interpack) 2023이 6년 만에 열려 세계의 포장산업이 하나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패키징 무역 박람회가 다시 한 번 표준을 설정하고 글로벌화로 업계를 연결, 시장 및 콘텐츠 허브 역할을 모두 수행했다.
155개국에서 구매 및 상담 의사를 가지고 인터팩 2023을 찾아왔고, 2,807개의 전시업체에서 각 사의 기술과 솔루션으로 패키징 산업의 힘과 창의성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시행될 수많은 충동, 아이디어 및 구체적인 비즈니스 거래의 장이었다.
전시회가 끝난 후 Messe Düsseldorf 전무이사인 Bernd Jablonowski는 “패키징 부문 관련 프로세스 산업 및 모든 플레이어 간의 교환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훨씬 초과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약 14만3,000명의 방문자가 뒤셀도르프를 인터패킹하기 위해 방문했으며, 그 중 2/3는 해외에서 왔다. 많은 유럽 국가와 함께 가장 많은 방문자 수를 보인 국가는 인도, 일본 및 미국이었다. 방문자의 약 75%가 중간 또는 최고 경영진이었다.
“드디어 인터팩!” 방문자를 통해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었다. 6년간 기다림 끝에 만나게 된 큰 커뮤니티를 마침내 직접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들의 얼굴에 기쁨으로 나타났다.
전시회 7일 후 Thomas Dohse 이사는 “인터팩 2023은 사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우리에게 반향을 일으킬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단순히 독특’했습니다.”
이것은 방문자의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강조되었으며, 그 중 96%는 무역 박람회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출품업체들도 기대를 뛰어 넘는 만족감을 표현했다.
Thomas Dohse 이사는 “뛰어난 조직을 갖춘 Messe Düsseldorf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기 있는 모든 회사를 대표하여 말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인터팩 2023은 전 세계의 공급업체와 사용자들이 경험을 교환하고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행사입니다.”라고 말했다.

기회로서의 변화

현재의 시장 발전, 엄청난 도전과 더 큰 기회를 고려할 때 인터팩은 확실히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시 중 하나임이 입증되었다. 자동화의 필요성, 지속 가능하게 행동하려는 의지, 변화된 소비 습관 등은 모두 ‘변화’의 표현이다.
순환 경제, 자원 관리, 디지털 기술 및 제품 안전이라는 네 가지 핫 토픽에 대한 인터팩의 전략적 방향은 수많은 혁신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되었다. 전통적으로 패키징 산업 및 관련 프로세스 산업의 혁신 주기에서 핵심 초석이 되어온 이번 무역 박람회는 올해도 이러한 주장에 부응했다.

지속 가능한 포장 기술

지속 가능성의 모든 측면은 인터팩에서 최고의 주제였다. 전시업체는 전체 생산 라인에서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하이엔드 기술과 총체적 개념을 제시했다.
소비재 업계의 많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지속 가능성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포장 기계 제조업체는 해당 기술 적응 및 새로 개발된 기계 솔루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포장 개념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인터팩은 혁신의 쇼케이스이자 동시에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의 발전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Clemens는 요약한다.
인터팩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수많은 솔루션에는 다양한 포장재와 소모품도 포함되어 있다. 이 부문에서만 1,000개가 넘는 전시업체가 소개되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미래지향적 콘텐츠

인터팩은 비즈니스일 뿐만 아니라 라이브 및 디지털 분야의 콘텐츠 플랫폼이기도 하다. 총 50개의 토크가 꽉 찬 TV 스튜디오 케어 인터팩과 ‘패키징 저널’에서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한 라이브 스트림으로 상위 테마 및 트렌드에 대한 추가 가시성과 도달 범위를 생성했다. 무역 박람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만 약 20만 명의 시청자가 전화를 걸어왔다.
Spotlight Talks & Trends Forum은 방문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을 입증했으며 7일 동안 7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 이 프로그램은 interpack, dfv Conference Group 및 PackReport가 공동으로 발표했다.

새롭고 신선한 충동

또한 interpack Start-up Zone, 공동 스탠드 Co-Packing, 흥미진진한 패키징 혁신을 조명하는 여러 시상식, 전 세계 식량 손실 및 ‘패키징 여성’에서 보여준 폐기물과 여성의 승진 등 인터팩을 통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교류하고 구축한 약 200명의 해외 여성들이 이번 시사회에서 특별한 화제를 모았다.
별도의 홀에서 80개 전시업체와 동시 행사로 진행된 구성요소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패키징 기술 및 프로세스 엔지니어링에 구성 요소 및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업스트림 산업은 제조 프로세스의 디지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다음 인터팩은 2026년 5월 7일부터 13일까지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다.

 

▲인터팩 2023 한국 참관 파견단이 함께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2023 FHA 식품 박람회’ 성료

2000개 이상 글로벌 업체 참가 ‘친환경 패키징’ 트렌드 관심

싱가포르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적 규모의 식음료 전시회 FHA ASIA 2023(Food & Beverage)이 지난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개최됐다.
네트워킹, 세미나, 경쟁 프로그램,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로 꾸려진 이번 박람회는 70개국에서 식음료 및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2000개 이상 업체가 참가했으며, 50개 이상의 국가 전시관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전시관이 처음으로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FHA에서는 재료부터 가공, 포장, 공급망에 이르기까지 식음료 제조의 전체 과정에 걸쳐 광범위한 기술과 혁신을 선보이는 솔루션 공급업체들이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60개 이상의 한국 기업들도 참여해 한국의 식재료, 주류, 영양제와 같은 다양한 한국 제품을 선보였다.

전시회 구성 및 프로그램

세계적 규모의 식음료 전시회답게 FHA ASIA 2023에서는 3일 동안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미래형 단백질 스낵을 소개하는 스페셜 ZONE을 비롯해 F&B 산업의 식품 트렌드와 식품 지속 가능성, 농식품 혁신에 관련된 세미나도 마련됐다. 제조업체, 신생 기업, 투자자 및 기타 분야의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해당 분야의 비즈니스 및 투자 기회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되는가 하면 싱가포르 관광청이 지원하는 ‘Young Talents Escoffier(젊은 요리사들 간의 경쟁)’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졌다.
특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재생 농업’ 세미나에서는 농업 분야에 관련된 4명의 패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생 농업이란 무엇이며, 재생 농업의 장점과 아시아의 재생 농업이 직면한 과제 등 여러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나누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K-푸드의 전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만큼 한국관이 주목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주최 국가인 싱가포르 국가관이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음식들과 다양한 포장 기술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6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였다. 각 시도의 업체들이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양념 젓갈 및 액젓류, 떡, 양갱, 제빵 재료, 주류(전통&퓨전 막걸리 외) 등 한국 지역의 특산물을 소개했다.

전시장에서 발견한 트렌드 제품 ‘친환경 패키징’

싱가포르는 KONG GUAN DUMPLING/PAU, C S TAY, SHENG SHENG F&B 등 나라를 대표하는 식품업체들과 함께 100개사 이상 업체가 참가하였고 식음료 분야만이 아닌, 친환경 패키징에 관련된 포장 기술 업체들이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친환경 에너지 허브를 꿈꾸는 싱가포르답게 이번 FHA 박람회에서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패키징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KPMG의 2022년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는 매년 평균 694만 톤의 고형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 182만 톤은 소각해야 하는 생활 폐기물로 구성된다. 이로 인해 1,100만 킬로그램 이상의 이산화탄소(KgCO2e)가 발생하고 있다. 싱가포르 환경 위원회(SEC)는 포장 폐기물을 줄이는 관행을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싱가포르 패키징 기업들은 보다 다양한 패키징 옵션을 탐색하고 있다. 올해 FHA에서는 싱가포르 정부의 플라스틱 패키징 감소 플랜에 걸맞게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포장 기술을 여러 업체에서 선보였다.
싱가포르 친환경 포장 제조업체인 ‘GREEN LAB’은 그들이 직접 제작한 Kraft 봉투를 선보이며 갈색 포장 종이에 대한 수요는 친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Kraft 종이봉투는 테이크 아웃백에서 포장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기업 관행을 위한 필수 옵션 중 하나가 됐다. Green Lab사의 Kraft 봉투는 FSC 인증 종이 또는 완전 재활용 Kraft 용지로만 제작된다. 그 외 F&B 패키징 제품도 소개하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시사점

2021년 싱가포르 정부가 Green plan을 지속 홍보한 영향으로 친환경 패키징 업체를 찾는 기업과 식당, 호커 센터(싱가포르의 일반 대중식당, 푸드코트) 업체들이 많아졌다. 참여한 패키징 회사들은 직접 제작한 친환경 테이크아웃용 봉투, 도시락 용기, 컵, 컵 뚜껑 등을 싱가포르에서만이 아닌 세계 각국 업체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전시회에 참여했다. 하지만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으로 호커센터 등 싱가포르 내 개인 식당 관계자들은 플라스틱 용기를 더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개인 및 업체들 또한 관심을 가지고 전시회를 방문했다. 한국의 앙금 기업인 D사는 이런 종류의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하면서 한국의 앙금, 배기 등 다양한 전통 재료들을 소개할 기회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매년 전시회를 통해 1차 마케팅을 시작으로 더 많은 바이어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들이 이번 전시회뿐 아니라 꾸준히 여러 행사에 참가해 K-푸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

출처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싱가포르 2023 FHA 식품 박람회 전경

 

英 트랜센드·日 이토추 ‘전략적 파트너십’ 맺어

지속 가능한 포장 제품, 英 시장 전역에 공급

영국 웨일스의 친환경 포장회사인 트랜센드 패키징(Transcend Packaging)은 지난달 19일 일본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이토추(ITOCHU) 코퍼레이션과 투자 계약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Transcend는 향후 펄프 및 제지 전문 기업인 ITOCU와 함께 광범위한 종이 및 섬유 기반의 지속 가능한 포장 제품을 영국 시장 전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ITOCU는 연간 거래 수익이 1,000억 달러에 달하며 Fortune Global 500대 기업 중 한 곳으로 2022년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 78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ITOCU는 1,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지속 가능한 포장의 혁신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종이 및 몰딩 섬유 진화를 위한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 개발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아시아에서 북미지역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장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Transcend 전략의 첫 단계로 향후 추가 투자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Transcend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유럽에서 가장 큰 금형 섬유 생산 시설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을 구현하는 데 있어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ITOCU는 친환경 목재섬유 기반의 재료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이번 파트너십이 보다 지속 가능한 사회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ITOCHU의 섬유 부문인 ITOCHU Fibre는 유럽에서 펄프 및 제지 제품의 거래 및 유통에 관한 상당한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핀란드 회사인 Metsa Fibre에도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 모두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년 매립지에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최근 각 회사와 브랜드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지침, 생산자 책임 확대 및 EU의 포장·포장 폐기물 규제 개정을 포함한 새로운 입법 규제에 맞춰 포장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업계는 광범위하게 재활용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일회용 포장 혁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페레로 등을 고객사로 둔 Transcend는 일회용 플라스틱 지침과 같은 핵심적인 법적 변화와 함께 재활용 가능한 종이 및 플라스틱 포장에 대한 섬유 기반 대안을 만들기 위해 관련한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Transcend Packaging 최고 경영자인 로렌조 안젤루치는 “지속 가능한 혁신과 변화하는 규제 환경은 포장의 우선순위를 계속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당사는 포장 포트폴리오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선두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다. ITOCHU의 지원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ITOCU 유럽그룹 이사인 진 아사다는 “ITOCU는 지속 가능성과 탈탄소 사회 실현을 향한 세계적인 변화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의 투자는 Transcend Packaging이 새로운 시장 영역을 확장하고 유럽에서 가장 큰 주형 섬유 생산 시설 중 하나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연간 수십억 개 일회용 플라스틱 조각을 절약하는 동시에 종이 및 섬유 기반의 지속 가능한 포장 제품에 대한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마련할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이 포장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Transcend Packaging 본사 전경

 

美 식품업계, ESG 바람타고 ‘친환경 포장 시대’ 열어

전분 추출로 만든 과자봉지…에어랩도 비닐 대신 종이로

2010년 10월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인기 과자인 썬칩(SunChip)의 포장 비닐 소리가 너무 커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고 보도했다. 2009년 썬칩의 새로운 포장은 과자 업계 최초로 100% 분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져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과자 봉지를 열거나 꺼낼 때마다 나는 소리가 95데시벨로 일반적인 대화 소리보다 커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를 비꼬는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월스트리트저널, NBC와 같은 대형 미디어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프리토레이(FritoLay)는 썬칩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수용해 해당 상품을 2010년 판매 종료하면서 생분해 비닐 상용화에 실패했다.

원성 딛고 ‘친환경 포장 개발’ 활성화

소비자들의 원성으로 한발 물러섰던 프리토레이는 그 후에도 계속해서 개발을 멈추지 않고 소음을 줄인 버전으로 다시 한 번 친환경 비닐 포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2009년 썬칩 포장의 폴리 젖산 비율은 90%였으나, 새롭게 만들어지는 버전은 85%로 그 비율을 낮춰 소음을 줄였다. 프리토레이는 나머지 15%는 알루미늄 코팅, 잉크 및 부착물이라고 밝혔다. 프리토레이는 2025년까지 생분해, 재활용 혹은 퇴비화할 수 있는 포장으로 100%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리토레이는 썬칩 외에도 레이(Lay), 치토스(Cheetos), 도리토스(Doritos) 등 다양한 칩과자를 생산하고 있으며, 칩과자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시장 1위 기업 프리토레이의 이런 움직임은 과자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 보도했다.
케틀칩(Kettle Chips)으로 잘 알려진 케틀푸드(Kettle Foods)도 오프더이튼패스(Off the eaten path)라는 과자 중 2종을 탄산칼슘으로 만든 봉지, ‘메이드 프롬 스톤’(Made from stone)을 이용해 출시하고 있다. 2019년 오케노스(Okeanos)는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탄산칼슘 70%와 레진 30%를 이용해 만든 메이드 프롬 스톤 포장 봉지를 개발했다.
오케노스의 대표 퀴타라(Cuétara)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탄산칼슘은 대리석의 주성분으로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영원히 분해되지 않는 비닐과 다르게 친환경적인 재료다. 주성분을 돌에서 추출해 제품명을 메이드 프롬 스톤으로 지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캐나다, 필리핀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과자는 물론 쌀, 커피, 소금, 꽃 같은 제품을 포장하는 데 쓰인다.

배송 패키징도 친환경으로

팬데믹 기간 배달 업계 규모가 커지면서 배송 패키징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었다. 배송 상자 라이너를 생산하는 템퍼팩(Temper Pack)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해 배송 중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방수 기능이 있으며, 외부 충격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는 ‘클리마셀라이너’(ClimaCell Liner)를 개발했다. 클리마셀 라이너는 스티로폼이라고 알려진 폴리스타이렌(polystyrene)을 대체할 수 있으며, 제품의 90% 이상을 종이 및 사탕수수 추출물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하다. 일반 크래프트 상자와 함께 버리면 재활용 업체에서 수거해 가기 때문에 재활용을 위해 따로 배송하거나 별도로 배출할 필요가 없다. 식품을 배송하는 밀키트 구독 서비스 업체, 제약, 온라인 식품관, 유리 및 섬세한 운반이 필요한 제품이 클리마셀 라이너의 주 고객이다.
템퍼팩은 ‘웨이브 크레프트’(Wave Kraft)라는 패키징 3D프린터를 개발해 템퍼팩 제품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고객이 완제품을 포장하는 지점에서 직접 패키징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패키징을 위해 템퍼팩 제품을 배송 받을 때 발생하는 탄소를 줄일 수 있으며, 배송 당일 날씨에 따라 템퍼팩의 두께를 능동적으로 조절해 포장 재료의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웨이브 크레프트의 고객 멀리스푼(Marley spoon)의 데일 트리거(Dale Trigger)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템퍼팩 제품은 친환경 소재로 ESG를 실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 공장 내에서 포장재를 생산하기 때문에 완제품 형태의 포장재를 보관할 창고비, 배송 받는 물류비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사점

오케노스의 퀴타라 대표는 “기업에 지금 당장 비닐봉지를 모두 친환경으로 바꾸라고 하면 그 기업에 납품하는 협력사와의 관계, 비용 부담 때문에 쉽지 않다고 답하겠지만 친환경 포장 시대는 분명 오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어느 때보다 높고, 오케노스나 탬퍼팩 외에도 써모세이프(Thermo Safe), 실드에어(Sealed Air) 같이 상업적으로 수익을 내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친환경 패키징 시장 전망은 밝다.
바이든 정부가 2030년까지 탄소 감축 50%를 목표로 하는 만큼 미국 내 친환경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공시 의무화 규정에 스코프(Scope) 3까지 범주를 확대 적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급망의 탄소 저감 압박은 커질 것으로 보여 친환경에 대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미국, 유아용 조제분유 라벨링에 대한 지침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아용 조제분유 식품에 대한 라벨링에 대해 지난 3월 8일 ‘유아용 조제분유의 라벨링: 산업을 위한 지침서(Guidance for Industry)’ 확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던스는 FDA에서 2016년 9월 발표했던 원문을 업데이트 한 것으로 유아용 조제분유 식품의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가 강조표기 및 적절한 제품 특성 표기 요구 사항 등을 포함하여 유아용 조제분유 식품에 대한 적절한 라벨링 요구 사항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기 위해 제작됐다.
개별 유아용 조제분유 식품의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이름(Statement of Identity)은 해당 식품의 기본 속성, 특성 또는 성분(예: milk based / bean base)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분말, 액체, 농축액 등 제품의 형태도 제품 이름에 포함되어 표기해야 한다.

– 업체 브랜드 이름은 제품의 속성, 특성 또는 성분을 나타내 줄 수 있는 제품을 식별할 수 있는 이름(Statement of Identity)과 다를 수 있으며, 업체 브랜드 이름이 제품의 전면 표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경우 속성을 나타내는 제품 이름도 합리적으로 크게 표기해야 한다.
– 면제 유아용 조제분유(exempt infant formula, 의료 목적용 유아용 조제분유 등)의 경우 해당 제품이 적용되는 소비자 집단에 대한 정보와 제품 특성에 대한 설명이 Statement of Identity에 포함되어야 한다. 따라서 ‘infant formula food’라고 단순 표기하는 것은 불충분하며 ‘high protein(3.5g protein per 100 calories) Milk-Based infant formula powder for premature and low birth weight infants’ 와 같이 구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유아용 조제분유 식품은 관련 법규에서 규정하고 있는 비타민 또는 미네랄과 관련된 영양 강조 표기만 할 수 있다. 단, 면제 유아용 조제분유는 비타민과 미네랄 이외에도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적합한 영양소에 대한 표기를 할 수 있다.
유아용 조제분유 식품도 FDA에서 규정하고 있는 9가지 주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포함되어 있거나 9가지 주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서 파생된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 해당 성분을 표기해야 한다.

– 9가지 주요 알레르기 유발 물질: 우유, 계란, 생선, 조개, 견과류, 밀, 땅콩, 콩, 깨
– 예를 들어 유아용 조제 식품이 효소 가수분해된 분리 유청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경우, 알레르기 항원 표기를 위해서 원재료 성분 목록에 enzymatically hydrolyzed isolated whey protein (milk)라고 표기를 하거나 또는 contains milk라고 별도 표기를 해야 한다.

가이던스는 업계에 대한 권장 사항 또는 참조 자료로 사용되며 시행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주제에 대한 현 FDA의 관점을 시사하고 있는 자료로써 의미를 가진다. 유아용 조제분유 업계에서는 본 가이던스를 숙지하고 미국 수출 제품에 대한 라벨링 검토를 사전에 충분히 진행해 관련 법률 및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일본, 냉동식품 시장의 수요 증가

코로나의 확산과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급화된 맛의 냉동식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냉동식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 냉동식품협회에서 2010년부터 10년 동안 가정용 냉동식품 수량 및 금액을 조사한 결과, 2020년 가정용 냉동식품 수량은 771,265톤(전년대비111.4%), 금액은 3,749억 엔(전년도비118.5%)으로 대폭 증가해 조사 이래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무용과 가정용 비율은 수량 기준으로 각각 50.3%, 49.7%(전년 56.4%, 43.6%), 금액 기준에서는 46.7%, 53.3%(전년 54.7%, 45.3%)로 모두 가정용 비율이 대폭 상승했으며, 수량 면에서는 거의 반반, 금액 기준으로는 가정용이 처음으로 웃돌았다.

유아식의 냉동식품

최근에는 식품 업계에서 맞벌이 부부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목적으로 유아식을 만드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레토르트 카레로 유명한 하우스 식품 그룹에서 이유식이 끝나는 시기부터 6세까지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냉동식품을 개발·발매했다.
햄버거와 생선 크림 조림 등 12품목의 메뉴로, 모든 메뉴에는 야채를 5종류 이상 사용하였으며 아이가 먹기 쉬운 크기와 양념으로 만들었다. 또한 구독서비스로 구입한 상품을 원하는 장소에 배송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쇼핑의 수고를 덜 수 있도록 했다.

외식 업체도 냉동 업계에 참가

패밀리 레스토랑인 조이플과 로얄 호스트 등과 같은 외식 업체도 냉동 업계에 뛰어 들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정용·업무용의 경계가 없어져 업무용 중심이던 제조업체와 외식 체인점 등이 가정용 상품을 개발해, 기업의 판매 폭도 넓어지고 있다.

시사점

다른 식재료와 같이 냉동식품 또한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 시기에 증가된 냉동식품에 대한 수요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이 단시간에 가성비 좋은 음식을 손쉽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기업들은 새로운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도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아용 냉동식품은 이유식에 비해 아직 품목이 적어, 개척이 가능한 시장이다. 하우스 식품 그룹과 같이 영양에 균형을 맞춘 식품을 개발해 냉동식품에 대해 거리낌이 있는 부모층을 공략해 안심하고 자녀들에게 먹일 수 있는 냉동식품이라는 인식이 더 넓어진다면 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

 

▲로얄 호스트의 냉동식품. 사진=로얄 호스트 공식홈페이지

 

러시아, 캐비어에 라벨링 시범 적용

2024년 3월 31일까지

2023년 4월 15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붉은색 및 검은색 캐비어에 대해 라벨링 시범 적용이 이루어진다.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 러시아 총리가 서명한 정부령에 따르면 2023년 4월 15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러시아연방 영토 내에서 소비자 포장이 된 철갑상어알과 연어알(붉은색)의 식별 수단으로 라벨링 시범 적용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결정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러시아 매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퇴치하기 위한 실험이 진행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Magnit사는 계산대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차단하는 기술을 도입했는데 신기술은 계산대에서 라벨링된 상품의 유통기한을 자동으로 확인해 스캐닝 단계에서 기한이 만료된 상품을 차단할 수 있다. 즉 사람들은 기한이 지난 상품을 살 수 없게 된다.
현재 러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다양한 라벨링 제도를 시행 및 확대하고 있으므로, 기업들은 현재 적용되는 분야 및 향후 어떤 품목에 적용되는지 지속적으로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러시아는 2024년 3월 31일까지 붉은색 및 검은색 캐비어에 대해 라벨링을 시범 적용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