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01호 Global Packaging News

러시아 산업통상부, 특정 유형 페트병 사용 금지 추진

재활용 어려운 반투명 및 불투명 페트병이 대상

인테르팍스(Interfax) 통신은 러시아 연방에서 올해 9월 1일부터 재활용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특정 유형의 페트병 사용이 금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9월 1일부터 특정 유형의 페트병 유통을 금지하는 정부 법안 초안을 작성했다. 법안 초안은 올해 가을부터 ▲파란색, 녹색, 갈색을 제외한 모든 색상의 반투명 페트병 ▲흰색을 제외한 모든 색상의 불투명 페트병 ▲원형 PVC 포장재와 다층 페트병의 생산 및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한 2025년 1월 1일부터 수용성 또는 알칼리성 용액에 녹지 않는 접착제를 사용해 라벨링된 페트병의 유통을 금지하는 조항도 해당 법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법안 초안에는 이러한 유형의 페트병들이 생산과 소비를 통해 발생하는 일반적인 폐기물 처리 및 분류 과정에서 추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해당 법안 초안을 통해 기존의 파란색, 녹색, 갈색 색상의 페트병들은 제품의 전통적인 특성을 유지하고 유통 기한을 늘리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다른 색상의 페트병들은 주로 마케팅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이들은 재활용 시장에서 수요가 없고 오히려 재활용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포장산업전 ‘interpack 2026’ 참가사 등록 시작

2025년 2월 28일 참가사 등록 마감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포장산업전 ‘interpack 2026(이하 인터팩)’ 참가사 등록이 시작됐다. 전시회 일정은 오는 2026년 5월 7일부터 13일까지이며, 참가사 등록 마감은 2025년 2월 28일까지다.
인터팩은 전 세계 포장인 17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방문객의 60%가 비즈니스 결정권자이고 해외 비중이 73%에 달해 진정한 의미의 국제 행사로 손꼽힌다. 지난 전시회는 팬데믹 여파에도 61개국 2,800개 포장 업체가 참가하고 15만 명의 참관객이 다녀갔다.
이번 전시 역시 포장 산업의 주요 8대 분야인 식품, 음료, 당과류, 제과ㆍ제빵, 의약품, 코스메틱, 비식품, 전자/기계 산업으로 홀이 구성된다. 생산 기계 및 장비, 포장재, 포장 공정, 라벨링, 물류·운송장비 등의 분야에서 참가 가능하다.
인터팩은 세계 최대 포장산업전으로 정평이 난 만큼 부스 선점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한국대표부 라인메쎄 담당자는 “기한 내 등록하지 않을 경우 배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신청서 접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배정 희망사항이 있다면 신청서의 코멘트 란을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인터팩과 동시 개최되는 국제 포장부품전시회 ‘components 2026(콤포넌츠)’ 참가사 신청도 함께 진행된다. 콤포넌츠 전시회에는 패키징 산업 선진화를 담당하는 자동화 솔루션과 구성품 관련 기업이 주로 참가한다. 드라이브 기술, 제어, 센서, 산업용 이미지 처리, 자재 처리 기술, 산업용 소프트웨어 및 통신, 기계 부품ㆍ구성품, 주변 장비, 포장재용 부품 등을 포함한다.

‘interpack 2023’ 전시회 모습

 

글로벌 식품 가공·포장 기술 전시회 ‘아누가 푸드텍 2024’ 성료

전 세계 1,307개 사 참가, 133개국 4만 명 방문

세계 최대 식품가공·포장 기술 전시회 ‘아누가 푸드텍(Anuga FoodTec)’이 지난달 2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아누가 푸드텍은 식음료 분야 스마트팩토리 ‘올인원 솔루션’을 다루는 세계 최대 식품기술전이다. 식음료 가공, 식품 충전·포장, 자동화, 내부물류 솔루션, 식품 안전·분석 등 식품 제조 전과정에 걸친 최신 기술이 총망라됐다. 대체육 가공, 용수 및 에너지 절감, 친환경 포장재, AI 등 식음료 제조업계 주요 의제까지 함께 다뤘다.
아누가 푸드텍은 지난해보다 전시규모를 확장해 식품 기술 분야 유일무이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세계 1위 식품 선별 기술을 자랑하는 톰라(Tomra), 광학 분류기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옵티멈솔팅(Optimum Sorting), 품질 선별 기술의 일인자 레이텍(Raytec Vision) 등 식품 제조업 1,307개 사가 참가했다. 참가사 비중으로는 식품 제조 공정(40%)과 충전 및 포장(24%)이 가장 많았으며, 식품 안전성 검사(12%), 자동화 설비(12%), 물류(11%) 등이 뒤를 이었다.
전 세계 F&B 제조업계가 식품 산업의 최신 기술을 살피기 위해 방문했다. 자동화 생산 공정 및 AI 기술이 업계 최대 화두가 된 만큼 133개국에서 4만여 명의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글로벌 식품 기업 네슬레(Nestlé), 에비앙 제조사 다농(Danone), 냉동피자 세계 1위 닥터오트커(Dr. Oetker), 세계 1위 치즈 기업 락탈리스(Lactalis), 감자 가공식품 기업 맥케인(McCain), 일본 주류업체 아사히(Asahi), 유럽 최대 유제품 업체 알라푸드(Arla Foods), 요플레(Yoplait) 생산기업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 Yoplait), 미국을 대표하는 식품 제조 기업 콘아그라(Conagra), 케첩 브랜드 크래프트하인즈(Kraft Heinz), 네덜란드 유제품 대표 기업이자 락토페린 추출가공 업체 프리슬란트캄피나(Friesland Campina), 세계 최대 맥주 제조회사 AB인베브(AB InBev) 등 전 세계 굵직한 식품기업이 대거 방문했다.
한국은 유럽을 제외하고 참관객 수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대상, 동서, 농심엔지니어링, 매일우유, 롯데 웰푸드, 샘표식품, 서울우유, 사옹원, 빙그레, CJ 제일제당을 비롯한 국내 F&B 시장을 선도하는 100여 개 기업이 방문했다.
이영진 샘표식품 부사장은 “아누가 푸드텍에서의 경험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현대의 식품 산업은 기술적인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중요시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 그러한 변화와 발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나우시스템즈, 스탠드팩, SR 테크노팩이 참가해 식품 포장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였다. ‘300만불 수출’의 역사를 쓴 나우시스템즈는 포장기와 마킹기로 해외 시장 확장을 꾀했다. 특허기술을 보유한 스탠드팩은 친환경 파우치를, 포장 소재 전문기업 SR테크노팩은 친환경 포장재로 첫 참가를 알렸다.
내수 시장을 선도하는 다수의 기업이 지능형 공장 전환과 고도화 각축전에 뛰어들고 있다. 식품 제조·포장 및 유통 분야에 특화된 자동화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아누가 푸드텍은 대체 불가한 길잡이 역할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3년마다 개최되는 아누가 푸드텍의 다음 전시는 2027년 열릴 예정이다.

‘아누가 푸드텍 2024’ 전시 현장

 

네슬레, 재활용 가능한 포장 확대

제품 포장 재활용 가능성 95%로 향상

네슬레는 유럽 최대 식품기업중 하나로 포장재 및 재활용 기반시설의 재활용성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최근 제품 포장의 95%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플라스틱 포장의 경우 이미 83%가 재활용을 고려해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5년 동안 순수 플라스틱 사용을 33%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네슬레는 식품 안전을 보장하면서 커버, 액세서리, 불필요한 플라스틱 및 필름 층을 제거하고 경량화를 달성하는 동시에 원료를 덜 사용하는 포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개별 제품과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의 유통을 포함하는 재사용 및 리필 시스템 사용에 대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재활용률이 낮은 포장을 점차적으로 없애고 종이와 같은 대체 재료를 포함하는 솔루션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네슬레 ESG 전략 및 배포 책임자 안토니아 워너(Antonia Wanner)는 “우리는 포장을 줄이고 재활용성을 높이며,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된 재료를 사용하는데 진전을 이뤘다”며 “하지만 우리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폐기물 관리 인프라 건설에 기여하고 규제의 조화를 지원하며 근로자의 인권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네슬레는 포장의 순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완료 또는 시행 중이다. 유럽에서는 모든 ‘KitKat’ 초콜릿 포장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영국에서는 ‘Quality Street’와 ‘Smarties’ 사탕을 종이 포장으로 전환하는 것과 함께 약 700만 파운드를 투자해 유연한 플라스틱을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영국 더럼에 위치한 새로운 재활용 공장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KitKat’ 제품